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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 치료제 완성..국내는 원가에 공급할 것".. "우리나라 환자 전부 치료 가능 내수용 코로나 치료제 이미 확보"

정현숙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15:0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 치료제 완성..국내는 원가에 공급할 것".. "우리나라 환자 전부 치료 가능 내수용 코로나 치료제 이미 확보"

정현숙 기자 | 입력 : 2020/11/25 [15:04]

 

"국내 물량 충분,10만 명분 확보

"해외 10분의 1 수준, 원가 40만원대 공급"

"내년 말 검증된 전세계 유일한 청정국가 가능"

"팬데믹 돌면 기업은 공공재 역할해야"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는 공공재라며 국내에는 원가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수용 치료제 물량은 대부분 확보했다면서 이미 1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또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함께 가면 청정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서정진 회장은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전 세계 캐파 중 7%를 가지고 있다"라며 "최대로 생산하면 200만명분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서 회장은 허가가 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국내용 10만명분을 확보해 놨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 5천만명 중 환자가 1%라면 5만명인데 셀트리온이 이미 10만명분을 만들어 놨다”라며 “내년에도 만들면 우리나라용으로는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치료제 가격과 관련해 대략 40만원대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한 사람 치료분이 400만~450만원 정도"라며 "셀트리온 치료제는 한국에서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 가격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원가로 공급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팬데믹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 역할을 해줘야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익 창출도 이익을 내서 어디다 쓸거냐가 전제다"라며 "제일 먼저 직원들한테 잘해 줘야 하고, 주주들한테도 이익을 줘야 하고 사회에도 기여해야 한다. 그것을 안 하면 어디에 쓰겠는가"라고 했다.

 

서 회장은 ”한국에서만 그렇게 팔거고 해외에서는 다른 경쟁사 가격보다는 좀 싸겠지만 한국보다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다“라고 했다.

 

서 회장은 “미국의 릴리나 리제네론이 (코로나19 치료제) 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정부한테 판 가격이 있다. 400만원에서 450만원 정도에 판매한 것 같다”라며 “(셀트리온은) 우리나라에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해외 판매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국가와 같이 정하는 게 좋다”라며 “국가의 정책에 맞춰서 공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했다”라고 했다. 진단키트 때처럼 치료제도 정부의 외교적 고려에 따라 해외 판매 우선순위에서 보조를 맞추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항체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다. 회사 측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백신 개발은 1상이 끝나면 2상을 하고, 2상이 끝나면 3상에 들어가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다. 긴급 상황이라 2상 데이터를 보고 조건부 승인을 하는 것이 전 세계 추세다"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지난 9월 국내 환자와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 3상을 허가받고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관련해 미국보다는 1달 반 뒤져 있지만 유럽보다는 2~3달 앞서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함께 가면 한국을 전 세계에서 유일한 청정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항체 치료제에 대한 효과도 자신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몸 안에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2~3주 정도 되면 바이러스는 거의 없어진다"라며 "문제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치료제가 없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현재는 코로나 치료제로 대처한 뒤 내년 하반기에 안정되고 검증된 백신으로 넘어가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상의 방법이라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는 종식될 수는 없고 감기처럼 남을 것이다. 종식되기에는 너무 전 세계에 다 퍼졌다"라고 했다.

 

하지만 서 회장은 "한국은 치료제가 빠르게 상용화돼 백신과 함께 상호 작용을 함으로써 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안정화할 수 있다"라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서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면서 “다음 달 데이터가 안정성과 효능에 문제 없다고 치면 한국은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두려움이 좀 사라진다”라고 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 검증된 백신을 예방으로 맞으면 피해도 가장 적으면서 청정 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셀트리온의 성공을 기원한다"라며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를 대한민국 외교역량을 제고하는 공공재로 쓰겠다는 애국심에 감동받았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서정진 회장을 향해 "국내 주식부자 1위,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 창업한지 20년 밖에 되지않는 신생기업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자수성가한 세계적 사업가"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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