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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한명도 없는 북한의 코로나 철통 방역 전적으로 신뢰하고 자랑스럽다.강경화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 사과하라

김환태칼럼 | 기사입력 2020/12/12 [07:42]

코로나 확진자 한명도 없는 북한의 코로나 철통 방역 전적으로 신뢰하고 자랑스럽다.강경화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 사과하라

김환태칼럼 | 입력 : 2020/12/12 [07:42]

 

 


강경화 외교장관의 북한 코로나 방역 관련 발언이 남북간에 미묘한 긴장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 5일 바레인에서 열린 국게전략문제연구소(IISS) 세미나에서 한패널이 남북간 코로나19 협력에 대해 질문하자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대응지원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믿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 장관은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면서 북한이 방역에 집중하는데 문제가 있다.이건 좀 이상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로 인한 도전이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고립적 폐쇄성을 기정사실화하여 꼬집는듯한 뉘앙스가 풍기는 우려스런 발언이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강 장관의 이와같은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대남관계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사실상의 북한 권력서열 2인자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대남 담화에서 강 장관을 강력 비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남조선 외교부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중에 우리의 비상 방역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 면서 "앞의 계산도 없이 망언을 하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직격탄 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그 속심 빤히 들여다 보인다.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것"이라며 직설적인 경고를 아끼지 않았다.

 

강 장관을 겨냥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매체들은"미국 비난은 자제하면서 남에만 버럭한다"느니"북한은 옳은일만하면 발끈한다" 또 "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식 행태, 미국향한 불만 문재인 정부에 화풀이"라는 식의 제멋대로 견강부회식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조선일보는 지난 6월 남북연합사무소 폭파 당시 김여정 담화 2주뒤 김연철 통일장관이 물러나고 김영철 전 군총정치부장의 정경두 국방장관 비난 발언 2주뒤  정 장관이 교체된 사실을 들어  김 부부장이  강 장관도 대가를 치를것이라고 한만큼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강 장관을 두고 한 '오경화'소문은 소문으로 끝날 수 있다는 등 강 장관의 거취를 들먹이기까지 하였다.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가 취미요 본업이자 전매특인 조중동이니만큼 강 장관 발언에 대해 아주 잘 걸렸다는식의 요란방정 펜대질은 예상한바이긴 하나 치졸하기 짝이 없다.

 

비록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겨냥 공식적인 국가원수이자 인간적으로는 아버지뻘인 문 대통령에게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비난에 이어 아무리 권력 실세라고는 하나 자신의 부부장 직위보다 상위 직급인 외교장관에 어머니뻘인 강 장관에 대해 외교적 관례,외교적 수사,인간적 예의와 거리가 먼 품위없는 저급하고 과격한 언사를 동원하여 문제를 삼은것은 매우 아쉽고 아름답지 못하지만 담화 내용 자체는 북측의 입장에서 볼때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요 문제 제기라 아니 할 수 없다.

 

지난 1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년이 다 된 오늘날까지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북한이 방역활동에 집중하는 현실을 들어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없지 않다.

 

대표적인게 종북론,빨갱이 장사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조중동문 등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 언론과 반민족 반평화 극우세력이다. 이들 시대착오적인 반공 이데올로기 중독자들의 자기중심적,자기확증적 견강부회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북한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아울러 같은 동포로서 철저한 방역 대처로 코로나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는 북한이 자랑스럽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하자마자 즉각 국경을 봉쇄했다.중국과 맞대고 있는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공중을 통해 외부에서 북한으로 입국할 수 없도록 육해공을 전면 봉쇄했다.외국에 나가있는 북한 주민의 귀국마저 차단했다.

 

 

 

 

 

 

 


국경을 통해 무단 입국자는 무조건 사살하라는 사살명령까지 내렸다.우리 공무원 피살사건도 이와같은 강력한 해상 봉쇄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들어서는 남쪽으로부터의 코로나 전파를 막기위해 휴전선 일대에 코로나 봉쇄장벽 구축에 나서고 있고 있고 어로,염전금지에 이어 혜산과 나선,남포,평양,자강도까지 봉쇄했다.

 

이와같은 강화된 봉쇄작전과 함께 주민 마스크 생활화,모든 시설과 지역 대상으로 분무기 소독 지속적 실시 등 내부 방역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범 국가적 차원에서 철통 방역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

 

우리나라와 대만의 경우를 보면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북한의 주장은 설득력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 초기 봉쇄보다는 개방적 방역 대응으로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었지만 정부와 의료진,전국민이 똘똘 뭉쳐 총력전을 펼친 결과 세계적 방역 성공모델로 인정 받을만큼 극복 성과를 거두었다.

 

요즈음 하루 확진자가 수백명에 달할 정도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 정도에 따라 방역단계 강화로 업소영업,종교활동,스포츠,단체 모임등에 제한을 받긴 하지만 확진자,자가격리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은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고 경제활동에도 제약이 없다.

 

이동통제,도시봉쇄,통금시간 적용이 없는데도 확진자가 수백명에 그친다는 것은 미국,유럽 각국, 러시아,인도,브라질,일본 등 코로나 창궐 국가들에 비하면 매우 성공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에 가장 성공적이라는 대만은 지금까지 2300만 인구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720명,사망자수는 7명에 불과하고 9일 현재까지 242일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와같은 대만의 성공적 방역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하자마자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강력한 격리조치,호텔에 격리된 조치를 어기고 단 8초동안 방을 이탈한 필리핀 이주 노동자에게 384만원의 벌금을 부과할만큼 엄격한 법집행,전국민 마스크 생활화 등 완벽한 방역 조치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이처럼 전국 어디든지 왕래가 자유롭고 대면 접촉이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사회생활,경제활동이 보장되는 대만에서도 무려 8개월동안 단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볼때 평소 지역간 주민 이동에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할만큼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통제사회인데다 강력한 일사분란한 중앙집권적체제 차원에서 철통방역대응에 나서고 있는 북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은 대만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방역체제 상시 가동으로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북한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는게 정상이다.사람인 이상 의구심을 갖거나 불신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이성적 사고를 가졌다면 북한의 발표를 불신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비정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강경화 장관이 어떤 근거로 북한의 발표와 방역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의구심을 넘어"북한답다"는 도를 넘은 황당 발언은 북한의 방역 성공에 대한 북한의 국가적 자존감과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적 대처를 폄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강 장관이 국내 보수진영을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강 장관 말마따나 코로나 협력 제안에 대한 북측의 무반응,청와대 안보실, 국정원과 통일부가 대북관계를 주도하면서 외교 수장으로서의 느낀 소외감이 작심 또는 무의식적 이번 발언으로 표출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 외교장관은 국익의 최전선에서 국가를 대변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정점으로한 대통령 통치철학,국정기조에 입각하에 외교활동을 펼쳐야 하는만큼 공식적인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자신의 주관,감정,소신에 우선하여 신중하고 사려깊어야 한다.

 

더욱이 국가민족의 생존과 명운이 걸린 남북문제가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경색국면으로 빠져 든 상황하에서 돌발적인 공무원 피살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전례없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대북전단금지법 국회 통과 등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심전심으로 뜻을 모으고 있는 상황하에서 강 장관의 생뚱맞은 발언은 찬물을 끼 얹는 화를 불렀다고 아니할 수 없다.

 

문제를 만들었으면 만든 사람이 책임지고 푸는게 당연하다.  강 장관은 지체하지 말고 문제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 직접 신속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10일 강 장관 대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강경화 장관께서는 북한을 포함한 국제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방역 협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한 해명은 아직도 강 장관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두루뭉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적당이 넘어가도 된다는 판단하에 안이하게 대처한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비록 북한이 김 부부장의 담화를 대내용 매체가 아닌 대외용 매체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사태 확산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 엿보이기는 하나 김 부부장 담화 자체가 김 정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의미를 축소 평가할 수 없다.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것"이라는 경고에 부응하는 장관직 사퇴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해명성 사과 발언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

북한의 경고대로 장관직을 사퇴한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이는 대한민국 국가적 위신문제에 관련되는 만큼 장관직 사퇴는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장관직 사퇴는 정부공격의 호재를 자나깨나 펜대를 굴리며 노려보는 조중동과 국민의힘에 빌미를 제공,정국을 회오리치게 만드는 자살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과로 발언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

강 장관의 체면,정부의 곤혹스런 입장도 없지 않겠지만 남북관계 회복을 통한 민족자주적 공존공영을 위한 대의에 입각 강경화 장관은 진솔하고 성의있는 사과 결단적 행동으로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정상화 진정성이 확고함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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