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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교회에 구원救援은 없어지고 구원仇怨만 남았다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2/12 [00:05]

코로나 시대,교회에 구원救援은 없어지고 구원仇怨만 남았다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1/02/12 [00:05]

마음만은 고향으로 갈 수 있겠지만, 가서는 안 되는 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겠지요. 미국에서야 설 분위기라는 것을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해마다 설맞이 불꽃놀이로 북적거리던 차이나타운마저도 조용할 듯 해서 안타깝긴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잡힐 듯 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났다는 걸 봤습니다. 이번에도 교회발이더군요. 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나서 갑자기 숫자가 늘어난 것은 모두 종교의 탓이었습니다. 그것도 특히 개신교 관련으로. 한국의 코로나 사태의 악화는 모두 교회와 관련있는 것이었고, 그들의 맹목적이고 광신적인 믿음이 불러 온 참화는 결국 이런 식으로 '예수를 두 번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는' 짓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교회는 더 이상 '주님의 집'이 아니라 '저주의 집'으로 비춰질 것 같습니다. 말 없이 양떼들을 올바로 이끌어 주려는 참된 목자들까지도 도매금으로 넘어가 버리는 것 같지만, 일부 정치목사들과 (주)예수를 팔아 온 목사들 몇몇은 개신교의 미래를 완전히 말린 듯 합니다.

한국의 교회가 구원을 말하지요? 그렇지만 이제 그 구원은 더 이상 구원(救援)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 한국 교회엔 구원(仇怨)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구원3 (仇怨)

[명사] 원한이 맺힐 정도로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나 집단.'이라고 나와 있군요.

교회만 아니었더라면...' 하는 원망이 사람들의 마음에 남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장사가 안 되지만 문은 열어야 하는 업체들, 아니면 영업조차 못하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마음속에 칼을 품고 있다면, 그 칼은 교회를 향하지 않겠습니까?

개신교는 끝났습니다. 아마 이제 교회에 가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 겁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교회는 더 이상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자기 교회로 다른 교회 사람들을 끌어가는, 이른바 '수평전도'만이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 바깥에 나가서 전도해 보시지요. 어떤 따가운 눈총을 받을지 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예수구원 불신지옥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은... 뭐, 그냥 광신도일 뿐이죠.

하느님은 골방에서 혼자 하는 기도를 좋아하신다고 하지요. 아마 많은 신앙인들은 차라리 그 길을 택하게 될 겁니다. 부끄럽게 교회 가서 기도한다고 하지도 않을 거고. 요즘 어디 가서 신자라고 해 보십시오. 환대받겠습니까? 돌 맞기 딱 좋겠죠. 그리고 이런 '환경'은 모두 그들 스스로가 조장한 거구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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