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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주동포는 미국의 ‘봉’ (호구)인가?

이흥노 칼럼 | 기사입력 2021/02/23 [00:01]

한국과 미주동포는 미국의 ‘봉’ (호구)인가?

이흥노 칼럼 | 입력 : 2021/02/23 [00:01]

  

                                                                                                             이흥노 미주동포

 

우리는 ‘봉’ (鳳) 또는’호구’라는 말을 자주 듣고 쓰기도 하지만, 정작 이것이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 같다. 지구상에서 눈을 멀쩡하게 뜨고 ‘동네북’인양 뜯기기만 하는 ‘봉’이 있다. 그게 한국이다. 그리고 범죄의 천국이라 불리는 유일한 나라가 있다. 그게 미국이다. 그런데 이 미국의 끔찍한 범죄의 최대 단골 피해자가 바로 재미동포들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특히 나에게는 ‘봉’이라는 말이 남다르고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한국은 미국의 단골 ‘봉’이고 재미한인들은 각종 범죄의 표적으로 단골 ‘봉’이라는 뜻이다. 

 

공개적으로야 미국이 늘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우방, 동맹이라 치켜세운다.  물론 ‘한미동맹’을 신주단지로 모시고 조석으로 백악관을 향해 통성기도를 오리는 일부 극우보수들이야 미국이 칭찬하면 좋아서 어깨를 들썩하겠지.  그러나 압도적 해내외 동포들은 미국이 한국을 충성스러운 ‘봉’이라 여기고 뜯어가는 데에 혈안이 된 ‘놀부’로 본다. 삼천리 금수강산과 자자손손 화목 평화롭게 살던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70년 넘는 장구한 세월 <분단>과 <휴전>이 부서질까 24시간 불침번을 서고 있는 게 미국이라는 걸 이제서야 드디어 알아차렸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니, 갈라놓은 것도 모자라 교류 협력을 원천 차단 까지 해대니 전 민족의 완강한 저항에 직면하는 거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미첨단무기 강매 배치도 백성들의 격앙된 성토 대상이지만, 미군 주둔비 뜯는 수법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악덕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뺨칠 정도니 혀를 차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공사비 110억 달러 중 90%를 우리가 부담한 초호화 평택 미군기지 (골프장 까지 갖춘 여의도 면적의 5배)를 진상했다. 트럼프가 평택기지를 직접 방문하고 감탄을 연발했다고 한다. 미국무기수입국 세계 1위로 분담금 5조원 이상 지불하고 5년 대신 매년 인상 평가를 합의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트럼프는 한국이 ‘무임승차’를 한다며 50배 인상안을 고집했다. 미군기지 근무 우리 노동자를 불모로 잡고 인상 압박까지 했다.  죄없는 우리 근로자들에게 무급휴직 조치를 취했다. 미국이 돈에 환장한 ‘돈귀신’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심지어 미군 철수 카드를 내밀고  협박했다. 그런데 아무도 “그럼 방빼!”라고 받아치질 않았다. 찍소리 않고 납작 엎드리기만 했다. 이런 모욕과 수모를 당하고도 미군 바지가랭이를 부여잡고 “님이여, 제발 떠나지 마옵소서!  떠나시는 바로 그날 우리는 다 죽습니다”라고 땅을 치고 대성통곡을 하니, 이게 어찌 나라인가. 

 

옛부터 코쟁이는 약자에겐 올라타고, 센놈에겐 굽실대는 유전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미국에서는 “남한은 경멸스런 우방, 북한은 존경스런 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나돈다질 않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의미심장한 말이다. 세상이 변하고 정세도 변했다. 이제는 과거의 우리 백성들이 아니다. 자주 주권 의식으로 철저히 무장된 돌격대가 됐다. “세균무기, 사아드 싸들고 미군은 당장 떠나라, 한푼도 줄 수 없다”라는 구호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다. 또한, 전쟁이냐 평화냐를 가름할 한미합동훈련 중단 운동을 전세계 해내외 동포들이 가열차게 전개하고 있다. 좋은 징조다. 장족의 발전이다.

 

이런 추세면 미국의 어떤 내정간섭, 특히 통일 방해 책동을 짓부시고 민족이 나가야할 평화 번영의 길로 들어서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확실시 된다. 미 신행정부는 방위비13% 인상과 한국에 천문학적 첨단무기 판매 선에서 방위비 협상 타결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미국 매체가 보도했다. 뜯어가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이건 ‘인면수심’을 능가하는 ‘막가파’라고 봐야 맞다. 한국에서 뜯기는 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바다 건너 미주 한인들도 단골로 뜯기는 ‘봉’이다. 지구상 인종갈등과 흉악범죄가 최대 최고 심각한 나라가 미국이다. 인종 소요, 폭동은 연례행사 처럼 매년 몇 번씩 벌어진다.

 

 

 

지난 1월6일, 미 의사당 쿠테타 사건 핵심 배경도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문제가 본질이다. 방위군 2만 5천의 철통 경비속에 취임식이 거행됐고 아직 6천 방위군이 철책벽을 치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지키기에 조용한 듯하나 인종 폭동이나 기아 폭동 출현 가능성이 배제된 건 아니다. 항상 끔찍한 폭동 사건에는 반드시 방화 약탈이 수반되고 한인들이 최대 피해자가 된다. 지금 미국이 당면한 최대 문제는 분열과 인종 갈등이다. 트럼프의 인종편견이 이것을 비호 조장하는 데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기존 중국 악마화 공작에 코로나 책임 전가 까지 더해져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가 더 극성이다.   

 

미국 어디서나 차이가 없지만, 최근 워싱턴 디시 인근 한인들이 무장강도, 날치기, 약탈, 차량절도 등의 주된 표적이다.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2년 전에 있었던 미 대도시 인종폭동 사례 중 벌티모아시 (메릴렌드주) 의 경우 방화 약탈로 100여 개 넘는 한인업소가 큰 피해를 봤다. 한인업소들의 가장 큰 피해는 나성 인종폭동으로 1천 여개 이상 사업체가 방화 약탈 당했다. 쥐꼬리 보다 작은 배상은 있었지만, 거의 쪽박을 찬 거지신세가 됐다. 그 중엔 자살한 사람도 여럿 있었다. 왜 굳이 한인동포가 주된 공격 목표일까? 한 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미국사람 눈에는 한국이 미국 도움 없이는 생존 불가능한 나라로 비춰지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가장 근사치의 답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는 입만 열면 한국이 “무임승차”를 한다고 성토했다. 심지어 “우리 허가없이는 한국은 아무것도 못해”라는 망발 까지 해댔다. 미국에만 의존하고 자주성이 전혀 없는 무기력 나라니 무시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할말이 없지 않겠는가. 결론은 딱 하나다. 국방 주권을 비롯한 모든 자주권을 행사하는 주권국가 면모를 갖춰 자주독립국이 되는 거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절로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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