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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떼가 판치는 나라 미국, 세상에 이런 일이! ...재미동포가 각종 범죄의 최대 단골 목표물

이흥노 칼럼 | 기사입력 2021/03/09 [00:05]

도적떼가 판치는 나라 미국, 세상에 이런 일이! ...재미동포가 각종 범죄의 최대 단골 목표물

이흥노 칼럼 | 입력 : 2021/03/09 [00:05]

  

                                                                                                            이흥노 미주동포

 

비틀거리던 미국식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트럼프의 미의회 쿠테타 실패로 끝내 거덜나고 지구상 가장 미개한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의사당 폭동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의원, 경찰, 군인 까지 가담, 치밀한 사전 공작에 의한 쿠테타다. 미 전역으로 부터 워싱턴에 집결한 폭도들 대부분이 무장을 갖췄다. 펜스 부통령의 목을 매달고,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 많은 의원들 (주로 민주당 출신)을 죽일 계획이었다. 실제로 의원들은 간발의 차이로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구사일생’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군당국의 의도적 허가 지연으로 난동 3시간 후에야 예비역 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 반란에 1만 여 명 이상이 참가했다. 여기서 지도적 역할 한 단체는 백인 우월주의자 (인종 주의자), 나치 동조자, 총기 옹호자, 극단 남부기독교도, 음모론자들, 등이다. 폭도들 중 죄질 나쁜  3백 명 이상이  조사를 받고 있다. 부정선거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가려진 핵심적 요인은 남북전쟁의 유산인 인종주의 부활이라고 봐야 맞다. 이것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흑인인 오바마의 집권과 때를 같이 한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출생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의 인종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말과 행동은 인종주의를 크게 고무했다. 무엇 보다 그의 노골적 중국 악마화 운동은 미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 멸시, 증오에 불을 질렀다.

 

▲ 약탈범즐에게 피해를 당한 DC 노스 웨스트 소재 한인 리커스토어(사진출처:미주 한국일보)


인종갈등과 폭동이 트럼프 재임기간 중 대폭 증가했다. 전국적 대규모의  폭동은 적어도 매년 두 세 번은 연례행사 처럼 벌어졌다. ‘나성 인종폭동’ (1992)은 가장 큰 폭동 중 하나로 유독 한인 동포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기 시작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동포들 상점 수 천 개가 전소 약탈당했다.  2년 전에 있었던 전국 동시 다발 인종폭동 때에도 동포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워싱턴 디시 인근 벌티모아시의 경우만 봐도 동포들 업소 수 백 개 이상이 불타고 약탈당했다. 동포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피해업주들이 시를 상대로 배상 소송을 벌리고 있으나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나의 아주 가까운 지인의 벌티모아 상점은 불에 타서 흔적도 없다. 진열된 상품과 장비 까지 합해 무려 30 만 달러 이상의 재산이 날라갔다. 말 그대로 알거지가 됐다. 그래도 그는 이를 악물고 재기에 나섰다. 그에게서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본다. 희망을 본다. 워싱턴 지역에서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버지니아의 애난데일이다. 이곳 한인들과 업소들은 ‘동네북’이 돼서 매일 강도, 도적, 날치기,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금 아사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극에 달해,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오죽했으면 일전에 <한국일보> (3/5/21)가 대문짝만한 머리기사로 “애난데일 한인업소 야밤에 또 털렸다”라는 특종 보도를 내놨을까.

 

▲ 지난 3일 저녁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한인 업소 안으로 들어간 3명의 털이범 중 한명이 현금 레지스터를 뜯어 들어내고 있다(사진출처:미주 한국일보)


이 보도에 따르면, 도둑 중 한 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세 명은 한인 운영의 일식당에 유리문을 깨고 침입해 삽시간에 수 천 달러가 예치된 금고를 통째 뜯어 달아났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경보기가 울렸지만, 경찰은 범인들이 도주한 후 도착했다. 지난달에는 식품점을 운영하던 한국 육군장교 출신이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다음날에도 한인업소 몇 군데가 털렸다. 어떤 젊은 한인여성은 멀건 대낮에 은행에서 나오다가 돌연 목에 멘 손가방을 탈취당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이윽고 한인들이 자진 순찰대를 조직해서 밤늦게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게 위법이라며 해체를 요구했다. 지역 한인과 상인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한 주일 전에는 한 총포상에 도적이 들어 진열된 총기들을 갖고 달아났다. 이건 범죄 예고 신호다. 미 경찰은 완전무장한 채 순찰한다. 허나 범인들은 경잘을 비웃으며 밤을 누빈다. 지금 각종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과 경제파탄이 범죄를 촉진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 보다 미국 사회에 축적돼온 심각한 문제점들이 더 큰 요인일 것이다. 미사회에 고조된 불평 불만이 터지는 건 시간문제가 됐다. 빈부 간 격차, 인종갈등, 황금만능주의, 총기 허용, 마약, 각종 범죄 등이 도덕규범이나 시민의식과 민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 코로나 재앙은 공통의 시련이다.을 허나, 미국처럼 분열 파괴되고 불안정한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공화당 지지자의 70%가, 미의원들 절반이 아직도 부정선거라 믿는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았 건 몰랐 건 간에 미국민 절반이 비양심적이라는 증거다. 이건 ‘신뢰’와 직결된다. 미국이 국제적 ‘왕따’가 된 것과 무관칠 않다. 작년 초부터 미국의 총기 판매가 무려 95%~100%로 수직 상승했다고 발표됐다. 구매자의 변은 뭔가 불길한 예감 때문이란다. 총기 소유자가 많고 무장민병대도 많다. 이들 일부는 지난 의사당 난동에도 가담했다. 그들 중에 ‘푸라우드 보이스’ (Proud Boys) 극우보수 단체는 트럼프 눈의 가시로 알려진 미시간 주지사 납치 봉기 공작을 지난 10월에 꾸몄으나 사전 폭로돼 일망타진 된 바 있다.

 

세상에 생명과 재산에 대한 보장이 없는 나라가 미국이다. 낮에는 바이든이 미국을 다스리고 밤에는 도적떼가 미국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우리 동포들이 ‘동네북’으로 맨날 얻어터지는 게 일수다. 이유는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미국민들의 눈에 분단된 남쪽 절반은 미군 없인 생존 불가로 비춰진 까닭일 것 같다. ‘무임승차’의 나라로 미국에만 의존하는 노예 근성 때문에 멸시와 증오의 대상으로 ‘동네북’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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