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험지 '동작을', 나경원 몰아 냈던 시민들 다시 거리로 나왔다.... '나경원' 저격수, '나진요' 기억하는 동작 주민들
'나진요'(나경원의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나와서 나경원 규탄 시위할 때도 매번 나왔는데요...혹시 그때 취재 온 기자님 맞죠?" 4.7일 보궐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오늘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닥쳐오자 선거 운동원이 아닌 일반시민들이 사전투표 알리는 현수막이나 핏켓을 들고 거리에 나와 있는 모습도 종종 포착된다.
사전투표 하루 전 날 1일 오후 5시경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 근처 유세차량이 있는 반대편 횡단보도에서 주민들이 서울시의원, 도의원들의 박영선 후보 지지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는 등 호응을 보였다. 기자는 길 건나가 이들 주민들에게 이번 선거 어떻게 보는지 묻기위해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 "동작 주민들이세요? 아니면 유세 운동원인가요...파란 마스크 쓰셔서...(웃음) 헷갈려요~", 그러자, "자발적 유세 현장 봉사 나온 주민입니다" 라고 말했다. 옆에 다른 주민이 말을 받아, "이 곳에서 '나진요'(나경원의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나와서 나경원 규탄 시위할 때도 우리들이 빠짐없이 나왔는데요...혹시 그때 취재 온 기자님 맞죠?" 라고 묻는다. 그렇다. '동작을'은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였고 총선이 다가오기 몇 달전부터 '나진요'들이 떴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나진요'의 두달간의 나경원 규탄은 이 곳 주민들에게 생경한 일이였고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었다. 결국 동작을 주민들은 나경원을 몰아냈었고 그 때 그 주민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사전투표 독려 핏켓을 든 주민도 모두 나경원을 몰아 낸 이 곳 주민들이다.
"아,그거 여론조사 믿지 말아요. 우린 안 믿어, 거짓말장이 안돼 그거" 손사레 지나가는 주민, 파란옷 유세원들에 욕을 날리기도 한편,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이 유세를 시작하는 그 옆으로는 국민의힘 선거 운동원들이 오세훈 후보 유세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세원이 들던 사전투표 핏켓을동작 주민이 나와서 핏켓을 들고 지나는 시민들에게 사전 투표독려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본 기자가 다가가 "이곳 지역 주민이세요? 아니면 선거운동원인가요?"하고 물으니 "동네 주민인데 유세차가 와서 나와 봤어요"라고 답한다. 또 다른 주민은 유세차가 있는것을 보고 '박영선'을 찾는다. "박영선은 왔어?" 다른 주민이 알려준다. "아니요, 후보는 없는데,이수진이 나와 있네, 어여 와" 한다. 또 다른 주민들은 삼삼오오 이 곳을 지나다가 잠시 발길을 멈춰, 이수진 의원과 인사를 한다. 본 기자는 "격차가 많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했더니 "아 그거 여론조사 믿지 말아요. 우린 안 믿어" 라며 손사레를 친다. 중장년 층들이다. 또 다른 시민은 파란 잠바를 입은 선거유세원을 향해 욕을 하고 지나가면서 거리가 멀어질때까지 뒤를 보고 욕 한마디를 더 뱉고 가버린다.
4.15 총선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을 배출한 동작을 주민들이 이 의원을 보고 반가워 하는 모습도 눈에 보인다. 이 곳은 지난 총선때 국민의힘 나경원 전 국회의원을 낙선시키고 더불어민주당이 재탈환에 성공한 지역구다. 동작을 강희용 전 지역위원장이 지역을 잘 닦아 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본선 후보로 확정됐던 이수진 의원이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이번에도 '엄지 척'입니다"라며 인사를 나눈다. 근처 백미터 안으로 국민의힘 하얀 잠바에 빨간 숫자가 새겨진 옷을 입은 운동원들은 금새 다른곳으로 이동해 사라졌다.
2일은 낙성대 고등학교 앞 부근에서 새순들이 나고 꽃이 피어 화사한 봄을 알리는 풍경아래, 거리에 뒹구는 마른 나뭇잎들을 쓸고 있는 '환경미화' 시민이 보여 다가가 기자가 말을 걸어 보았다. "수고 많으세요, 이 곳 '바닥 민심' 어때요? 오늘이 사전 투표 첫날인데요" 라고 묻자 "사전투표장은 저쪽" 이라고 손을 들어 가리킨다. 그래서 "아니 여기 바닥 민심이요", "아, 그래요? 저희들은 일하는 민생시장, 아이들 밥주는 사람 좋아하는데..." 라며 전했다.
3일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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