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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손가락’ 박은정 작가, ‘자르떼갤러리’ 3번째 초대전

고경하 | 기사입력 2021/04/21 [00:04]

속삭이는 손가락’ 박은정 작가, ‘자르떼갤러리’ 3번째 초대전

고경하 | 입력 : 2021/04/21 [00:04]

  

▲ ‘속삭이는 손가락’ 박은정 작가, ‘자르떼갤러리’ 3번째 초대전 작품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속삭이는 손가락’ 대명사 메디컬아트를 전공 박은정 작가는 20일 필자를 통해 4. 1. ~ 4. 30. 서울 동작구 소재 ‘자르떼갤러리’ 3번째 초대전을 개최를 알렸다. 백승기 대표는 “인간의 사유경지를 너머 오묘한 신선함으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봄날의 햇살이 되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손가락 하나를 위로 우뚝 세우고 ‘속삭이는 손가락’이라고 이름을 단 과감하고 도전적인 포스터를 보고, 서울 동작구 소재의 ‘자르떼갤러리’를 찾아갔다. “손가락은 대체 누구와 속삭이는 것일까?” 아무래도 작품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대학을 갓 졸업한 박은정 작가의 초대전이다. 

 

이런 호기심에 대해서 이경은 관장은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는 호기심을 느끼지 않습니다. 새롭고 낯선 것이 궁금하지요”라는 말과 더불어 “젊은 작가답게 예술창작의 기둥인 ‘낯설게 하기’를 통해 메디컬아트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림들을 보면 위로를 받게 됩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그림들 속에 ‘빛’이 그득한 것이 위로와 치유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박은정 작가는 선화예술 중・고등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바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3대 미대의 하나인 무사시노(武蔵野) 미술대학 조형학부 유화학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교내 장학금만이 아니라 교외 하세가와(長谷川) 유학생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다. 

 

하세가와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향료 기업인데, 세계를 향해서 크게 성장할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재단을 마련했고, 수많은 인재를 키웠다. 

 

무사시노 대학에서 공부를 할 때 해부학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미대에서 해부학이라니 놀라운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를 생각하면 특별한 것도 아니다. 수업에서 쥐를 해부해서 골격을 연구했고 급기야 염소를 해부하기까지 했단다. 여기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박 작가는 ‘메디컬아트’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그 분야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서 또 다시 도전의 정신으로 영국 던디 대학교 대학원 사이언스&엔지니어 학과로 떠났다. 메디컬아트란 의학, IT계열 공학, 미술학이 융합해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분야다. 수술 전 3D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분야의 일이다.

  

박 작가는 2016년부터 ‘기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품에 몰두했다. 기억하지 않으면 추억만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마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작업이었다. ‘속삭이는 손가락’은 그 방황을 기록한 작품의 컬렉션이다. 그래서 캠퍼스 위의 그림만이 아니라 자수, 타피스트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엮었다. 

 

▲ 2021. 4. 1. - 4. 30. 속삭이는 손가락 초대전 포스터

 

‘어린 작가의 특별함’이 아니었다. 그녀는 일찍이 자신의 발판을 착실하게 다져온 예술가였다. 이경은 관장은 “박 작가는 이 전시회에서 자기의 삶에서 느끼고 겪은 방황의 기록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관람하고, 

 

한 예술가 안에 이토록 여러 방면의 특성이 존재하고 발휘된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을 보입니다”는 말과 더불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르떼갤러리는 (사)신지식장학회(이사장 조정남)가 모태가 되어서 설립한 사회적 기업 ‘뱅기노자’ 산하의 전시공간이다. 백승기 대표는 “‘자유로움’이 필요해서, 그래서 만든 공간입니다”라고 한 다음, “벽만이 아니라 천장에도 작품을 매다는 박 작가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작가는 11개의 심장을 허공에 배열하는 기법으로 인체와 공간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갑니다. 시간 밖으로 나와 공간 밖의 공간을 보고 싶었던 작가는 아마도 시차(時差)를 활용한 기법으로 공간을 지배하는 주관자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백 대표는 “코로나가 뉴노멀이 되어버린 일상에서 깊은 성찰이 필요한 우리의 모습을 박 작가의 메디컬아트는 인간의 사유경지를 너머 오묘한 신선함으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봄날의 햇살이 되어 다가오고 있습니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를 찾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은정 작가의 ‘속삭이는 손가락’은 자르떼갤러리 세 번째 초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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