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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언론이라는 정치공작 지휘대와 ‘조국의 시간’ "

국민뉴스 | 기사입력 2021/04/24 [00:05]

김민웅 "언론이라는 정치공작 지휘대와 ‘조국의 시간’ "

국민뉴스 | 입력 : 2021/04/24 [00:05]

"언론, 진실이 드러나도 알리고 밝혀줄 생각이 없다. 불편한 진실은 생매장을 시킨다" 

 

21일 올라온  "조국·정경심 관련 '조작' 있었다면 공수처서 수사해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언론이라는 정치공작 지휘대와 ‘조국의 시간’>  

 

이 나라 언론은 언론을 스스로 폐기했다. 정치공작이 주업이 되었다. 

특히 조선일보는 한국언론의 데스크 노릇을 한다. 오늘은 이 자를 죽이고 내일은 저 자를, 하면서 처단명단을 만들어 시행한다. 자신이 자기에게 마음대로 허가증을 발급한 무허가 처형 집행자다. 

 

존경받는 한학자 기세춘 선생의 자제 기모란 교수를 하다 하다 급기야는 통혁당 가족 친북세력 인맥으로 몰아 난도질한다. 돌아가신 신영복 선생 그리고 평화학을 가르쳐온 박성준 선생(한명숙 전 총리 부군)까지 한 묶음으로 매도한다. 문재인 정부를 여기에 붙여다 놓고 조롱한다. 극도의 악의로 공격하고 있다. 파시즘의 선전활동대다. 

 

이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정면으로 맞서는 정치인들은 적다. 정치인들은 이런 언론의 횡포에 시달리면서도 막아낼 엄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그 수단을 손에 잡도록 해주었는데도 도대체 무엇 때문에 망설이는가? 

 

파시즘의 선전대를 막아내지 못하면 그 다음 우리를 덮치는 것은 파시즘 권력이다. 

이들 이른바 언론은, 이 나라를 손아귀에 넣고 쥐고 흔드는 거대자본과 부패한 정치세력의 손발이 되어 충성을 다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는 자신이 주역이 되어 권력 창출의 지휘자 행세를 한다. 

 

밝혀야 할 진실은 묻어버리고 과녁으로 정해진 목표물을 난도질하고 처형하는 일에는 전력을 다한다. 인격살해와 공개모독 그리고 희생양 찾기가 저널리즘을 대체하고 있다. 흉기로 변한지 이미 오래이며 교활한 꾀를 내는 것으로 언론의 직무를 대신한다. 예수께서 질타하신 바로 그 “악마의 새끼들”이다. 

 

진실이 드러나도 알리고 밝혀줄 생각이 없다. 불편한 진실은 생매장을 시킨다. 

조국은 이들 언론과 정치세력이 끊임없이 찌르고 죽이고 다시 불러내고 그 영혼까지 사로잡아 파시즘의 제물로 바치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자들의 공작을 졸졸 따라다니며 맞장구치고 함께 하는 자들이 또한 있다. 인간의 고통과 자비에 대한 생각, 감정이 없는 지식인과 세력은 모두 이들과 함께 한다. 

그러나 이런 공작은 결국 잘 안 될 것이다. 그 마음이 선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의 힘은 약한 듯 하나 결국 솟아나기 마련이다. 선하기 때문이다. 

 

봄기운으로 물오른 순(筍)이 우리가 그토록 기쁘게 바라보는 꽃과 녹색의 몸체다. 그 몸체가 작고 부드럽다고 약한가? 

 

역사의 중심으로 계시는 하나님을 이길 자가 있는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만물의 새로운 소생(蘇生)은 누구도 거역하지 못한다.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근거도 없는 스파이 혐의를 받아 고통을 겪은 드레피스 사건은 오래 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그를 옹호한 에밀 졸라가 이 나라에는 부지기수다. 

 

조국은 이제 개인 한 사람이 아니다. 불공정의 반윤리적 상징체로 만들고 가족 사기단의 주역처럼 무대 위에 올려놓고 정치검찰의 미래를 보장할 희생제물로 바치려 하지만 그의 인격과 그가 살아온 삶과 그가 지향하는 목표, 그리고 의지를 아는 이들은 이 역사의 엉터리 희극, 그 끝을 내다보고 있다. 

 

선한 의지는 다치기 쉽고 회복이 느린 듯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누룩처럼 번져서 가장 강력해지고야 만다. 

 

서초동과 여의도로 이어진 촛불시민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기력을 다지고 있는 것이지 본질적 동력을 잃은 것이 아니다. 누구도 착각하면 안 된다. 

 

조만간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질 것이다. 집결의 거처가 생겨날 것이다. 모일 사람들이 다시 모일 것이다. 쓰러진 줄 알았던 깃발이 다시 세워지고 아무리 조작하고 부인하려해도 그럴 수 없는 현실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절감하고 있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도처에서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맹렬한 용틀임이 될 것이다. 

 

“조국의 시간”은 어느새 지난 2년 사이 조국 한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역사의 시간으로 확장 심화되었다. 그건 한 특정 개인의 미화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역사에 던진 이를 귀하게 여기고 우리 모두의 목표를 향해 진전하는 일이다.

 

시간 순으로 이어지는 크로노스(Kronos)가 아니라, 전격적 전환의 카이로스(Kairos)가 도래할 것이다. 

 

파시즘을 반대하는 이들이여, 모두 하나가 되자. 내가 우리 안에 있고 우리가 내 안에 있으면 역사는 집결하고 움직인다. 

 

2021년은 모든 특권 카르텔이 작동시키고 있는 파시즘이 기어이 몰락하는 시대로 기록되어야 한다. 개혁정치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교량(橋梁)을 세워야 한다. 

우리의 임무다.

 

글쓴이: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윤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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