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윤여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뉴스=김환태 기자]윤여정씨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민배우에서 세계적 대스타로 우뚝섰다.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건 처음으로 윤여정씨는 한국영화 102년 역사를 새로 썼다.

윤씨의 아카데미 수상은 지난해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은 국가적 쾌거다 ..

윤여정씨는  25일(현지시간) 전국민의 관심과 기대속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사싱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씨의 수상은 일찍이 에상됐었다. <미나리>는 지난해 초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여러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100여개의 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윤여정씨가 받은 트로피만 30개가 넘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잇따라 거머쥐며 오스카 트로피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미국 현지 언론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고, 결국 트로피의 주인공은 윤씨였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에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딸(한예리)을 돕기 위해 미국 땅을 밟은 한국 할머니 역을 맡았다.

윤씨는 수상 소감에서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 내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글렌 클로즈를 이길 수 있겠냐”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상은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의 설립자인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맡았다.

지난해 <기생충>이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개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배우들은 노미네이트되지 않았다.

연기 인생 50년차인 윤여정씨는 이번 수상으로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만에 두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로도 기록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