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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솅커의 '반란의 경제'를 읽고!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5/25 [06:08]

제이슨 솅커의 '반란의 경제'를 읽고!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5/25 [06:08]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의 신작 ‘반란의 경제’를 최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이슨 솅커가 한국에 다섯 번째로 소개한 책입니다. 이중에 필자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2020년 5월),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2020년 9월)과 ‘로봇시대 일자리의 미래’(2021년 5월)를 읽고 ‘반란의 경제’(2021년 5월)를 읽었으니 4권을 읽은 셈이 되겠습니다. 

 

금융의 미래(2021년 1월)는 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와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을 읽고 나니 ‘금융의 미래’가 어떤 내용일지 예측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서평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ㆍ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이에 따른 금융의 미래를 금융 시장의 동향, 기술의 동향, 장기적 위험, 세계의 동향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미래를 분석했습니다.

 

‘반란의 경제‘란 제목은 그동안 제가 읽었던 3권의 책과 구성 부분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한 목표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 책의 핵심 어젠다인 ’저항과 혁명‘을 중심으로 미래 경제를 분석하는 구도의 기법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라 과거 ‘저항과 혁명’이란 15가지 역사적 사실을 풀어서 그 결과를 경제적 인과 관계로 매듭지은 역사 경제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학부에서 역사를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열거하면서 미래 경제를 파악하는 사례로 인용하였음이 이 책의 편집 특징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1 ‘왜 경제인가‘에서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민생 안정을 위해 중요한 경제 조건과 희망 및 전망을 미래학자의 눈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파트2 ’저항의 시작점‘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분석할 때 필요한 저자의 주관적 기준과 틀, 분석의 범위와 한계, 세계사에 길이 남을 15번의 저항과 혁명을 담았습니다. 

 

파트3 ‘세계 경제 위기 선언’에서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던 지난해부터 금년까지의 경제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파트4 ‘경제 도약 미래를 꿈꾸다’에서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설파하면서 반복되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그 경향과 패턴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경제와 사회의 역학관계를 밝히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전망하고 분석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과거를 분석하고 현재를 논의하며 미래를 내다보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저자 스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축약하면 과거사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한다는 구도인데 매우 간단한 듯이 보이지만 방대한 과거사에서 15가지 사례를 선택하여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 자체가 역사학적 소양과 자질이 없으면 꿈꿀 수 없는 내용이라 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제이슨 솅커의 저술 중 국내에 소개된 5권 중에서 4권을 읽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3권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기적 분류를 책을 구성하는 중심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다소 신선해 보입니다. 그러나 주 내용은 이전에 읽었던 포스트 코로나의 사례와 유사합니다. 특히 책의 부피가 얇은 것은 금년 5월에 2권의 책이 각각 출간됨에 의한 결과라 하겠지만 책 장사의 냄새가 나기에 좀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15가지로 엄선된 저자 나름의 플레임, ‘저항과 혁명’을 이해하고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을 가벼이 읽으면 되는 수준입니다. 책의 부피도 적지만 15가지 역사적 사건의 해설이 2~3 쪽의 내용으로 설명함은 미흡하기에 그 결과 책의 깊이가 부족함을 느끼지만 이 책을 통해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려는 저자의 의지는 가상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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