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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나비효과, 이준석 신드롬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5/31 [00:07]

변화의 나비효과, 이준석 신드롬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5/31 [00:07]

 

 



국민의힘은 6월 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주호영, 홍문표, 윤영석, 조경태, 이준석, 김웅, 김은혜, 나경원 등 8명의 후보들은 현재 비전 발표회를 진행중에 있는데 주호영, 나경원, 이준석 등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주호영과 나경원은 다선 출신이면서 원내대표의 경험을 가진데 반해 이준석은 0선의 전직 최고위원이 유일한 정치경력입니다. 

 

주호영, 나경원 두사람에 비해 이준석은 일천한 정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이 이들 두명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어떤 분석을 내려야 하는지 궁금하여 필자는 예상치 않게 들불처럼 일어나는 이준석 신드롬에 대해 페이스북에 간략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얼마전까지 청년층은 국민의힘 이준석에 대해 한마디로 재수없고 싸가지 없다고 비판했지요. 그런데 지금 이삼십대 젊은 남성층에서 이준석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여야 정치권에 깨끗한 인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능력 위주로 간다는 뜻인바 이준석이 그 혜택을 고스란히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실망한 청년층의 엑소더스입니다. 민주당은 구닥다리 집단이자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청년층에서 가지고 있는데 내년 대선이 걱정입니다."

 

 


주요 언론에서는 이준석 신드롬에 대해 연일 대서 특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타 후보의 출마의 변을 게재하면서 비교하는데 한마디로 구태의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이번 전당대회는 공정·경쟁의 가치를 젊은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 당이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제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이러한 이준석의 거센 돌풍에 당내 5선의 주호영은 "패기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경륜과 패기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은 "정치를 알아야한다. 시행착오 끝에 쌓인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준석을 경계하는 발언이라 하겠습니다. 그러자 뜬금없이 정세균 전 총리가 방송에 나와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느냐.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으로 민주당은 졸지에 꼰대정당으로 규정지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창피한 발언이라 하겠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시사평론가 유창선은 "정치하면서 장유유서를 찾다니, 정치는 나이순인가"라며 "이런 말 하니까 진심으로 늙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전 총리의 발언이 민주당을 꼰대 정당으로 비하하는 상황이 전개되자 그는 말바꾸기를 하지만 구시화문이라,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가 되었으며 차제에 탈꼰대 정당으로 변할 것을 희망합니다.

 

 



서울신문은 이준석과 관련하여 "혁신·反페미 사이 '젊은 보수' 신드롬"이라고 기사를 게재하고 "보수 혁신뿐 아니라 정치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의 표출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그의 선전은 더불어민주당의 86세대 정치인들에게까지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라고 해설하였습니다. 

 

세계일보는 "이준석 돌풍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변화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김종인 체제'를 뒷받침했던 초선·소장파 가운데 일부가 이번 전당대회에 문을 두드리며 바람을 일으켰고, 가장 젊고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변화의 에너지가 모였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일보는 "이준석 돌풍에 놀랐나… 민주당 더 이상 꼰대 정당 안된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의 일환으로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키로 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고 차기 대선을 위해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자 '2030민심'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한 2030세대가 이 전 최고위원을 계기로 국민의힘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수구정당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이준석의 당 대표 출마를 통하여 구태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과감한 정치 변화를 선도하는 야당으로 자리맺음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의 당선 여부를 떠나서 이미 정치권은 나비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지금 민주당도 떠밀리듯이 변화의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가오는 9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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