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에 고심하는 민주당!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6/07 [00:05]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에 고심하는 민주당!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6/07 [00:05]

 

 



민주당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 논쟁의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연기론은 지지율이 뜨지 않는 후보들이 그들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시간벌기용 그 자체라 할 것입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자천타천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정된 후보는 10여명 안팎입니다.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빅쓰리를 제외하더라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그리고 이광재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그들입니다. 앞으로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간상 촉박함에 선뜻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는 역부족 상태입니다.

 

민주당 당헌 88조에는 대선 경선에 대해 선거일 18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는데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이 있습니다. 여기서 '상당한 사유'가 지지율 바닥의 후보들 지명도 제고를 위함이라면 그 사유는 천박하고 궁핍합니다.

 

경선 연기론을 찬성하는 측은, 집단면역 형성 전인 9월에 경선을 치르면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고, 야당의 카운터파트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공격만 받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흥행을 따진다면 금년 4월의 보궐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을 왜 연기하지 않았나요?

 

문제는 당 내부의 경선 일정이 문제가 아닙니다. 각 당에서 대선 후보 선정을 위한 절차가 실제로 흥행을 유도하는 것이지 경선 일정을 조정하는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과정이 흥행 대박나고 있는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준석의 돌풍에 국민의힘 구태의 인사들이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과정을 국민은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흥행입니다. 민주당에 상대하는 야당의 카운터 파트너는 사실상 윤석렬이나 진배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무엇을 더 기다린다는 말입니까?

 

당내 후보 경선의 흥행은 일정이 문제가 아닙니다. 구태 척결이라는 의제가 흥행의 관건입니다. 0선의 이준석 돌풍처럼 민주당도 흥행의 요소와 변수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루한 전통 방식에 의거, 인위적 인물론을 조성하여 억지 흥행을 조성하는 것은 낭패입니다.

 

지금 민주당 일각에서 불거지는 경선 연기 주장의 속내는 이낙연 정세균의 지지율 부상을 위한 시간벌기에 다름아닙니다. 두세달 연기한다고 죽은 지지율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지율이 뜨지 않는 이유를 찾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처사일 것입니다.

 

민주당은 허튼 짓에 시간 소비하거나 정력 낭비하지 말고 윤석렬을 가상의 야당 후보로 감안하여 당헌 당규대로 대선 후보를 정하고 정책과 대책 마련에 힘쓰는 것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안정적인 대선 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왜 했는지 후보들은 생각했으면 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