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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4차산업 시대 최적 파트너,북한에 백신 공급 적극 추진"

과학기술·미래형 첨단산업 등 호혜적 성과 도출 위해 지속 협력키로

김환태 | 기사입력 2021/06/16 [00:08]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4차산업 시대 최적 파트너,북한에 백신 공급 적극 추진"

과학기술·미래형 첨단산업 등 호혜적 성과 도출 위해 지속 협력키로

김환태 | 입력 : 2021/06/16 [00:08]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

 

[국민뉴스=김환태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대한민국이 G8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막강 존재감을 떨친 후 오스트리아를 국빈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도 비엔나의 호프부르크 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이어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방문이다.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18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이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4차산업 시대 대응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과학기술·미래형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시켜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호혜적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5월 말 한국이 개최한 P4G 정상회의의 주요 결과를 소개하고, 오스트리아 측의 참여와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군축·비확산 분야의 선도국가인 오스트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오스트리아에는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사무국(CTBTO) 등 40여개의 국제기구가 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에 깊이 공감한다며 오스트리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임석 아래 ‘문화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이어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에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개도국을 비롯한 저소득국, 모든 나라들이 공평하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개도국과 저소득국에 백신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코백스에 공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도 “당연히 저소득국과 개도국을 도와줘야 되는 것”이라며 “북한만 원한다면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북한 측에서 저희한테 신호를 준다면 당연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데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기초과학 분야에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과 세계적인 수준의 상용화, 산업화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결합을 통해 호혜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용적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는 11월 COP26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대응 노력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2023년에 개최될 COP28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관광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협력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 체결이 이뤄질 것이다.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체결되는 두 협정과 약정은 양국 국민들의 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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