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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안이한 대처 비판 겸허히 수용”,서욱 국방장관 “무거운 책임 통감…깊은 사과”

“군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다른 파병부대도 살펴봐야”

김환태 | 기사입력 2021/07/21 [09:30]

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안이한 대처 비판 겸허히 수용”,서욱 국방장관 “무거운 책임 통감…깊은 사과”

“군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다른 파병부대도 살펴봐야”

김환태 | 입력 : 2021/07/21 [09:30]

[국민뉴스=김환태 기자]코로나 19 집단 감염으로 국민들 마음을 졸이게 했던 청해부대원들이 20일 전원 안전하게 귀국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과 주무장관인 서욱 국방장관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국민앞에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안이한 대처 비판 겸허히 수용”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해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에 대해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달라”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수출 의존도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국내 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무역 환경 변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합동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장관,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무거운 책임 통감…깊은 사과”

한편 주무장관인 서욱 국방부 장관도 같은날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어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그간 해외 파병부대 방역대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제반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군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현지로 급파해 청해부대원 전원을 안전하게 복귀시키고 있다”며 “국방부는 청해부대원이 도착하는 대로 사전 지정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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