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김의겸 "김건희, 전시회 이력까지 '위조' 거짓 홍보..국립미술관도 확인"

"김건희, 국립미술관 '까르티에 보석전'을 자사 실적으로 허위 기재"..미술관 "4년 전부터 삭제 요구"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7/23 [00:05]

김의겸 "김건희, 전시회 이력까지 '위조' 거짓 홍보..국립미술관도 확인"

"김건희, 국립미술관 '까르티에 보석전'을 자사 실적으로 허위 기재"..미술관 "4년 전부터 삭제 요구"

정현숙 | 입력 : 2021/07/23 [00:05]

"도대체 김건희 씨의 인생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지경"

"전시의 후원 과정에 가짜 전시 이력을 내세웠다면 범죄행위와 마찬가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전시 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대선 지뢰'로 집중 부각되고 있다. 주가조작과 모해위증, 다른 사람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도용한 황당한 박사논문 등 김 씨가 걸어온 곳곳이 '지뢰밭'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는 김건희 씨가 자신의 전시기획 실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공개 발언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대외에 홍보하고 있는 ‘까르띠에 보석 소장품전'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김건희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이 관여하지도 않았던 전시를 회사 첫 실적으로 위조해 홈페이지 등에서 홍보해왔다는 것이다.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이 기획한 주요 전시 목록으로 선정, 홈페이지에 기재해왔다.

 

코바나컨텐츠는 홈페이지를 통해 2008년 4월 22일부터 7월 13일까지 83일간 덕수궁 미술관에서 관객 약 3만7천여 명이 방문했던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로 버젓이 소개하고 있다. 김 씨를 인터뷰한 여러 매체들도 “2008년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시작으로” 등의 내용으로 코바나컨덴츠를 소개하고 있으며 김건희 씨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동조했다.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덴츠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실적으로  버젓이 홍보하고 있는 '카르티에 보석전'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김의겸 의원실에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까르띠에와 공동주최한 전시로, 우리 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전시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가 홈페이지에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허위로 홍보해온 것과 관련해 "최근 3~4년간 코바나컨텐츠로 전시 이력 삭제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코바나컨텐츠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요청 직후에 잠시 ‘까르티에 소장품전’ 관련 이력을 내렸다가 이후 다시 올리는 과정을 되풀이했다고 미술관 관계자가 김의겸 의원실에 전했다. 그리고 지금(7월 21일)까지도 코바나컨텐츠의 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의 실적도 아닌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허위로 게재해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씨는 국가기관이 주최한 대형 전시회마저 도용해 자신들의 전시 큐레이팅 포트폴리오로 둔갑시키고, 허위이력을 내려달라는 요청마저도 무시했다”라며 “김건희 씨가 다른 사람이 개발한 특허와 국가에서 지원받아 개발한 프로그램을 도용해 박사 논문을 쓰더니, 그가 전문성과 능력을 평가받았다는 전시 이력까지 허위로 도용해 대내외에 공표하고 홍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도대체 김건희 씨의 인생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지경”이라며 “김건희 씨와 코바나컨텐츠가 전시의 후원이나 대관을 받는 과정에 가짜 전시이력을 내세웠다면 이 또한 범죄행위나 마찬가지로, 관련된 내용들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