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낙연 사즉생'승부수' 결단 "모든 것 던져 정권재창출 하겠다" 전격 의원직 사퇴 선언...지지층 결집 뒤집기 한판승 대역전 전략

김환태 | 기사입력 2021/09/09 [00:08]

이낙연 사즉생'승부수' 결단 "모든 것 던져 정권재창출 하겠다" 전격 의원직 사퇴 선언...지지층 결집 뒤집기 한판승 대역전 전략

김환태 | 입력 : 2021/09/09 [00:08]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뉴스=김환태 기자]첫 경선이 치러진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더블스코어차로 참패를 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임기 4년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종로구민들게 한없이 죄송하다"면서도 비장한 표정으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진 빚을 갚겠다"며 불퇴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

의원직 사퇴라는 사즉생의 결단을 내린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 올라 최장수 총리를 지내면서 높은 국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4·15 총선에서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에서 당시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꺾고 당선돠었다.


당시만 해도 부동의 대선주자 인기도 1위였던 이 전 대표였지만 이 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첫 충청경선에서 참패하였다.

 

지난 4~5일 치러진 두 번의 충청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28.19%(1만841표)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 지사는 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에서 모두 과반을 확보하고 합계 54.72%(2만1047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역 의원들이 적극 지원하고 밑바닥 조직력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충청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율 차로 패배하자 이 전 대표 측의 충격은 컷던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캠프 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던짐으로써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이 전 대표 본인도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이에 의원직 사퇴 배수진 결단으로 지지층을 결집 호남경선에서 대역전을 이루어내 경선 판도를 일거에 뒤집겠다는 사즉생의 경선 전략이 나오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최대 규모인 64만명의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1차 슈퍼위크)가 이날부터 시작된 상황에 맞춰  지사직을 유지 중인 이 지사와의 차별화한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의 표심을 결집,역전 한판승으로 이 지사를 따돌리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겨냥한 듯 "지금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민주당의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보수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느냐"며 "우리는 5·18영령 앞에, 세월호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광주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수도로, 전남을 동북아 에너지 중심로 만들겠다는 지역 발전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