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으로 '선제타격'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전쟁광', '망언' 등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을 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도 이렇게 대놓고 군사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국민 불안을 끼치지 말고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 7천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이런 발언은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광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망언인가"라며 "멸공(滅共)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멸국(滅國)을 하려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민형배 의원은 SNS에 "군 복무도 하지 않은 자들이 '멸공쇼' 일베놀이나 하면서 안보를 걱정하고 '킬' 운운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욕망 충족을 위해 나라의 안보를 팔아먹는 자들이다.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왜 우리가 지금까지 선제타격으로 대응하지 않았는지 유치원생에게 물어봐도 답이 바로 나올 것"이라며 "당장 군 복무 중인 2030 청년들과 예비역들이 포화의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고 꾸짖었다.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귀를 의심하게 하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선제타격론을 꺼낸다면,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오히려 북한의 오판으로 인해 섣부른 군사행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남영희 대변인도 “이재명 후보가 언급했던 것처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분명 유감이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윤 후보의 선제 타격론은 번영의 전제로서 평화를 필요로 하는 한국의 이익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가 밝힌 ‘남북한 관계를 제자리에 돌려놓겠다’는 발언의 취지가 ‘선제타격론’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남 대변인은 “정치적 위기를 겪을 때마다 보수 세력이 써온 ‘같잖은 술수’를 쓰면 쓸수록 국민의 희망과는 멀어져 간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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