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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탈모 건강보험 공약 외신 관심 뜨겁다. 가디언 "이재명 후보 탈모 치료비 건강보험 지원으로 표심 공략"

김환태 | 기사입력 2022/01/13 [05:53]

이재명 후보 탈모 건강보험 공약 외신 관심 뜨겁다. 가디언 "이재명 후보 탈모 치료비 건강보험 지원으로 표심 공략"

김환태 | 입력 : 2022/01/13 [05:53]

  © 김환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자는 공약을 내놓자 찬반 논란이 뜨겁다. 탈모로 인해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사회생활에도 불편을 느끼는 약 천만명에 달하는 탈모인들은 환영하고 나선 반면 한쪽에서는 암보다 털이 더 중요하냐고 비판한다.

 

또 질병이 아닌 탈모에까지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것은 건강보험을 파탄낼 선거용 포퓰리즘공약이라고 비판하는가하면 건강보험 흑자가 십수조원에 이르는 상황하에서 1000억원에 불과한 탈모 보험 비용은 새발에 피에 불과하다고 맞받아 친다.

 

정치권에서도 당장 대선 후보로 경쟁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서자 공약을 내건 이재명 후보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 "연간 1000억원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것일뿐"이라며 "퍼주기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혀를 찻다.

 

이 후보는 거듭 박근혜 정부 당시 치과 스케일링 치료비 일부가 건강보험에 적용되도록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그때는 퍼주기라고 안하더니 1000억원 정도로 퍼주기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저도 가까운 사람 중에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약값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면서 "(탈모치료제 지원은) 보건적 요소가 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을 의식해 "젊은 사람들이 투약 대상이 많다"며 "연애도 어렵고 취업도 어려워 말도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더 좋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하지 않았다. 더 나아보이기 위한 미용이라면 복지일텐데 저는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보건 영역이라고 본다"고 강력 주장했다.

 

이와같이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두고 국내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여당 대통령 후보가 제시한 ‘탈모 공약’이 유권자의 지지와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1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탈모를 겪고 있지만 치료비가 비싸 해외에서 약을 주문하거나 대안으로 전립선 약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공약이 나온 배경을 소개했다.

 

또 이 후보가 온라인에 공개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영상이 온라인에 널리 퍼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종 패러디가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이전 선거는 북한 핵 프로그램, 대미 관계, 스캔들, 경제문제 등이 관심사였으나 3월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의 공약으로 탈모가 이번 선거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김환태

 

영국의 <가디언>도 이재명 후보의 탈모 공약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온 6일 가디언은  ‘이재명 후보의 탈모 치료비 지원, 표심을 잡기 위한 과감 공약’ (South Korea should fund hair loss treatment, says election hopeful in bald bid for power)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탈모 치료비 건강보험 지원으로 표심 공략에 탈모 치료는 ‘신체완성도’ 에 필수적이라면서 탈모인들은 ‘이재명 심자’에 지지를 보내는 반면 보수 언론들은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가디언은 이재명 후보가 건강보험에 탈모 치료를 포함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면서 천만에 가까운 탈모인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표심을 노린 노골적인 시도였다는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탈모 치료비 지원 공약은 온라인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며 탈모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을 심자’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말하면서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호소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공약은 반대파들에게 ‘인기영합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야당의 안철수 후보는 이에 대해 무책임한 제안이라고 힐난하면서 자신은 미등록 탈모 약품의 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또 보수 언론과 제주대 의대 이상이 교수는 건강보험의 재정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현재 탈모 시장 규모가 처방전 기준 1200억 정도이며 현재 건강보험 재정 흑자 규모는 십수조원에 달해 탈모약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 범위와 보험수가를 적용하면 1200억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측의 걱정을 오히려 비판하고 나섰다고 소개했다. (개인 페이스북 인용 _ 편집자 주)

 

그러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0년에 약 23만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연간 인원만 제공했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탈모로 고통 받고 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천만 명에 가까운 국민이 탈모로 고통 받고 있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료제를 해외에서 주문하거나 대체제인 전립선 약에 의존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사는 탈모로 고통 받는 유권자와의 만남에서 한 여성은 탈모 치료에 6개월간 4백만 원의 비용이 들어 의료적 치료를 포기하고 좋은 샴푸와 음식에 의지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은 신체완성도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선거 캠프가 재정적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가디언의 기사 전문이다.

 

South Korea should fund hair loss treatment, says election hopeful in bald bid for power

이재명 후보의 탈모 치료비 지원, 표심을 잡기 위한 과감 공약

 

Proposal for hair regrowth on public healthcare insurance by Lee Jae-myung criticised as populist by opponents

모발 재생에 공공 건강보험을 적용하자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은 반대파로부터 인기영합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 김환태

 

▲ The Democratic party’s Lee Jae-myung said nearly 10 million South Koreans are suffering from hair loss. Photograph: Lee Jin-man/AP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천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 김환태


Staff and agencies in Seoul

Thu 6 Jan 2022 23.25 GMT

 

South Korea’s ruling party presidential candidate has ignited a fierce debate after proposing that the country’s public healthcare insurance should cover hair loss treatment.

한국의 여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자국의 공공 건강보험에 탈모 치료를 포함해야한다는 제안을 하며 열띤 논쟁에 불을 붙였다.

 

Lee Jae-myung’s proposal this week has triggered a flood of messages of support on online communities for people suffering hair loss – but also prompted accusations that it was a bald attempt to win votes.

이번 주 이재명 후보의 제안은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이 쇄도하도록 만들었지만, 표심을 노린 노골적인 시도였다는 비난도 불러일으켰다.

 

Lee, the flagbearer of the Democratic party, said almost 10 million people suffer from hair loss but many of them order medicines from overseas or resort to prostate drugs as an alternative due to high treatment costs.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이 후보는 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료제를 해외에서 주문하거나 대체제로 전립선 약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On Wednesday the well-coiffed politician told reporters that hair regrowth treatments should be covered by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programme.

수요일(5일), 단정한 헤어스타일의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에게 모발 재생 치료는 공공 건강보험 제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Please, let us know what has been inconvenient for you over hair-loss treatments and what must be reflected in policies,” he wrote on Facebook. “I’ll present a perfect policy on hair-loss treatment.”

그는 페이스북에 “탈모 치료와 관련하여 무엇이 불편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라며 “제가 탈모 치료에 관한 완벽한 정책을 선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His proposal triggered a flood of messages of support online. “Let’s implant Lee Jae-myung for us,” a user wrote, replying to a post of Lee’s slogans on hair loss uploaded to an online hair loss community. 그의 제안은 온라인에서 지지글이 쇄도하게 했다. 탈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재명의 탈모 슬로건 게시글에 대해 한 이용자는 “우리를 위해 이재명을 심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Lee’s party arranged a meeting late on Wednesday with voters suffering from hair loss.

이재명 측은 수요일 오후 탈모로 고통받는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Jeong Da-eun, a mother of two, told the meeting that she gave up medical treatment as it required a spend of 4 million won (£2,500) over six months, resorting to a good shampoo and food instead.

두 아이를 둔 어머니인 정다은 씨는 이번 만남에서 탈모 치료에 6개월간 4백만 원의 비용이 들기에 의료적인 치료를 포기하고 좋은 샴푸와 음식에 의지한다고 말했다.

 

But Lee’s pledge brought criticism too, with the opposition calling it the latest item on Lee’s populist agenda.

하지만 이 후보의 약속은 반대파들에게 이 후보의 인기영합주의적인 안건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불리며 비판을 불러오기도 했다.

 

Ahn Cheol-soo, a minor opposition candidate who was formerly a doctor and software tycoon, described Lee’s proposal as irresponsible and promised to cut the prices of generic drugs and fund the development of new treatment if elected.

전직 의사이자 소프트웨어 업체 대사업가였던 군소 야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을 무책임하다 언급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미등록상표 (탈모)약품의 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ee’s idea] may appear to be a necessary step for many people worrying about their hair loss but it’s nothing but serious populism, given that it would worsen the financial stability of the state insurance program,” the conservative Munhwa Ilbo newspaper said in an editorial on Thursday.

지난 목요일 보수 언론인 문화일보 사설은 “[이재명 후보의 생각은] 탈모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조치일지는 모르지만, 국가보험프로그램의 재정 안정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인기영합주의일 뿐이다.”라고 했다.

 

Lee, who once said he aspired to be a “successful Bernie Sanders”, has shot to fame on the back of his push for universal basic income and aggressive Covid-19 responses during his stint as Gyeonggi province governor.

한때 ‘성공적인 버니 샌더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보편적 기본소득과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명성을 얻었다.

 

Lee Sang-ee, a professor at Jeju National University’s medical school, said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might falter if it spends hundreds of billions of won to cover hair loss, when it is designed to help those suffering from serious ailments.

제주 국립대학 의과대학 이상이 교수는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민건강보험에서 탈모를 위해 수천억 원을 지출할 경우 국민건강보험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There is no official data on how many South Koreans suffer from hair loss.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only provided yearly tallies of people who have received hospital treatment, which was about 230,000 in 2020.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탈모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년에 약 23만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연간 인원만 제공했다.

 

Lee Jae-myung said on Wednesday that hair loss coverage is necessary from the aspect of “body completeness”, and his campaign is studying its potential financial impact.

수요일 이재명 후보는 탈모 보험 적용은 “신체완성도”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이 후보의 선거 캠프가 이의 잠정적인 재정적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뉴스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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