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무속인 추정 인사, 김건희 '권력 양다리' 철학 그대로 실천(?)'野 "조 씨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이재명 후보 지지'국민의힘 선대본부 내 한 조직에서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윤석열 후보 측 인사가 실세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 관련 인사가 무속인이 아닌 불교 단체의 기획실장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가 속한 불교 단체는 공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참가하는 등 김건희 씨가 본지기자와 통화한 ’7시간 녹취록‘에서 ”(권력에) 양다리를 걸쳐 그냥“이라고 발언했던 부분과 일맥상통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세계일보는 국민의힘 선대본 내 조직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조 모씨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비공식 통로를 이용해 윤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등 사실상 비선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신들의 유튜브에 조 모 씨가 지난 1일 자신이 속해 있는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 격려 방문한 윤 후보를 이쪽저쪽 안내하기도하고 어깨와 등을 툭툭 치면서 잡아끄는 모습과 본부 내 팀들에게도 이런 저런 지시를 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자 역할을 하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전 씨가 무속인이 아닌 일광조계종 소속으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이라고 밝혔다. 일광조계종이라는 단체는 국내 불교계 최대 종파인 대한불교 조계종과는 상관없는 단체이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는 곳이다.
전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불교의 한 종파가 아닌 여러 종파가 가입할 수 있는 사단법인 단체로 자칭 한국불교계의 정신적 지주모임단체라고 표방하는 곳이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한불교종정협의회(대표 강국원)는 총 50여개 불교 종단이 소속되어 있으며 2019년부터 원감 해공이라는 승려가 회장을 맡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 2018년 9월9일 충주 중앙탑공원에서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2018 수륙대재 및 국민태안등불축제’를 주관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는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무사 안전 개최를 염원하기 위해 마련 됐지만 가죽이 모두 벗겨진 소의 사체가 행사 내내 전시되는 등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한 것이 이번 전 씨 사건으로 다시금 회자가 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지난 6월27일 427명 불교계 승려들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지지선언 당시 협의회 대표로 서병렬 총장을 보내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윤 후보를 위한 조직 내 실세로 추정되는 조 씨와 그가 공식적으로 속해있다고 국민의힘에서 밝힌 대한불교종정협의회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동참은 김건희 씨가 7시간 통화에서 밝혔던 권력의 양다리론의 철학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 조 씨가 국민의힘 선대본 하부 조직의 실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계기역시 김건희 씨의 입김이 작용했지 않았나 하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본에서는 조 씨 개입 논란 하루만인 18일 오후 조 씨와 연루되어있는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에 대한 해산 결정을 했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뉴스종합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