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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부인의 두 모습..'누워서 기자 맞는 김건희' vs '지방서 손발로 뛰는 김혜경'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1/20 [00:05]

대선후보 부인의 두 모습..'누워서 기자 맞는 김건희' vs '지방서 손발로 뛰는 김혜경'

정현숙 | 입력 : 2022/01/20 [00:05]

김혜경, 전북 부안·고창 찾아 장애인 재활 시설 미역 포장 체험

김의겸 "김건희, 찾아온 기자를 누워서 대하며 하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두달이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활동 반경이 주목되고 있는 시점에 대조적인 두사람의 행보가 포착됐다. 두 사람 중 한사람은 향후 청와대의 안주인이 된다.

 

18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전북 부안군 ‘바다의 향기’를 찾아서 장애인 노동자들과 함께 미역 포장 작업을 체험하며 야무진 손끝을 자랑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바다의 향기’는 부안 바다에서 수확한 김과 미역을 가공·판매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김혜경씨는 이날 “며칠 전, 경북 청도에서 미나리 손질을 해서 미나리를 보면 청도 생각이 난다. 앞으로 미역을 볼 때마다 전북 부안이 생각날 것 같다”라며 “장애인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13일에도 김씨는 경북 청도 한재 미나리영농조합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나리 손질 작업을 직접 체험했다. 체험을 마친 김씨는 “청도의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이렇게 싱싱한 미나리를 수확하시는 걸 보니까 너무 존경스럽다”라며 “같이 배워보니까 힘드신 일을 너무 자랑스럽게 잘하고 계셔서 앞으로는 미나리를 먹을 때마다 청도 주민들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람 5명, 서 있는 사람, 실내의 이미지일 수 있음

김혜경씨가 18일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 '바다의 향기' 작업장을 방문해 미역 포장 체험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사람 7명, 서 있는 사람의 이미지일 수 있음

김혜경씨가 지난 1월 13일 경북 청도에서 미나리 손질 작업을 체험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반면 대선가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히고 내조에 힘쓴다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이번 '서울의 소리' 7시간 통화에서 대단히 정치 지향적인 성향으로 국힘 선대위의 실질적인 '윤핵관'으로 막후 실세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9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취재한 본 매체의 이명수 기자의 말을 인용해 "김건희씨가 사람을 하대하고 직원들을 쥐 잡듯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수 기자가 김건희씨를 처음 만났을 때, 침대에 누워 있었다”라며 손님을 맞이하는 김씨의 태도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을 녹취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는 17일

지난 17일 김의겸 의원이 유튜브 채널 '김의겸 TV'에 김건희씨와 50여차례 전화를 주고받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백은종 대표를 초청,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유튜브 '김의겸TV 갈무리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난 17일 이명수 기자와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의겸 TV'에 초청,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와 6개월 동안 통화를 한 이명수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초면인데도 김씨는 반쯤 일어나 ‘왔어?’라고 인사하고는 강의가 끝난 후 3시간 가량 사무실에 머무는 동안 거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명수 기자가 지난해 8월 30일 직접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가서 맞춤형 강연을 하러 갔었다"라며 "당시 직원 한 6명 정도 앉혀놓고 강연했을 때 김건희씨가 직원들을 거의 '고양이가 쥐잡듯이' 해 직원들이 바짝 군기가 들어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더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씨가 이 기자에게 '내가 성격이 남자 같잖아' 이런 얘기를 여러 번 했었다"라면서 "제가 좀 심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8월 30일 이 기자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갔을 때 김건희씨가 사무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라는 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손님이, 한두 달 전화 통화는 했지만 그래도 초면인데 이 기자가 들어오자 (김건희씨는) 반쯤 일어나서, 말하자면 '왔어'라고 인사만 하고는 다시 그냥 누웠더라"라며 "이 기자가 사무실에 강의하는 동안 누워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가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고 하던데 이는 사람을 장악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하대하는 거 아니냐"라고 혀를 내둘렀다.

 

진행자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김건희씨가 침대에 반 누운 자세(를 취했다는 말이냐)"라고 놀라워하자 김 의원은 "반 누운 자세가 아니라 완전히 누워 있다가 사람이 오니까 비스듬히 맞이하는 인사를 한 뒤에 다시 누워서, 강의하는 동안 누워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김씨의 사과는 "연기였다"라며 그 근거로 이명수 기자를 대할 때 태도와 "사과를 할 때 목소리 톤이 (녹취록과) 다른점, 좀 가녀린 모습, 여성적인 모습을 보인 점"등을 꼽았다.

 

이날 백은종 대표는 녹취록을 통해 "김건희씨는 시집 와서 나는 밥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심지어 윤석열이 된장찌개도 끓이고, 전부 윤석열이 한다. 반인반신 같은 모습이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김건희씨가 윤 후보와 살면서도 음식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지난해 12월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서도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김건희씨가 밥도 못하고 라면도 쫄깃하게 못 끓인다면서 스스로 식사 준비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김건희씨가 손에 물을 안묻히는 대신 잘하는 게 무속을 추종하고 주역이나 점술을 신봉하고 부동산과 주식에 일가견이 있다는 네티즌 비아냥이 나온다. 아울러 개와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짜 통장잔고증명서같은 허위문서를 만들어 부동산 대출도 잘받고 재테크도 능하다는 조롱이다.

 

과연 누가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소외된 국민들을 보듬을 수 있을까 의문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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