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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이 아니라 무속정부가 위험한 것!... 정권교체하려다 나라 자체가 무너질 수도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2/01/28 [12:12]

무속이 아니라 무속정부가 위험한 것!... 정권교체하려다 나라 자체가 무너질 수도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2/01/28 [12:12]

 

무속이 아니라 무속정부가 위험한 것!

정권교체하려다 나라 자체가 무너질 수도

 

큰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초조한 나머지 점을 보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걸 탓하는 국민들도 별로 없다. 국민들도 집안 대소사를 앞두고 점을 보거나 관상, 사주, 궁합을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친근한 무속은 ‘주역’이라는 학문에서 기반한 것이지만, 최첨단을 달리는 현대엔 그저 마음의 안식을 주거나 미리 위험에 대비하는 용으로만 사용한다.

 

문제는 무속이 아니라, 무속이 개입된 정부다. 무속 자체를 거부하는 종교도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무속과 친근하다. 그렇다고 무속을 신봉하지도 않는다.  

 

주역은 오랜 기간 인간의 특징이 통계학적으로 쌓여 구축된 일종의 운명에 대한 학문으로, 조선시대 때는 4서3경과 함께 같이 공부한 게 사실이다. 영화 ‘관상’에서 보았듯 관상쟁이가 임금을 정하기도 하고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역’과 요즘 말하는 ‘무속’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주역이 학문적이라면, 무속은 그저 무당이 춤을 추고 “오뉴월에 물 조심하라”는 어쩌면 당연한 말을 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 가족이 무속 논란에 휩싸여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은 무속과 관계가 전혀 없다고 했지만, 날마다 쏟아지는 증거에 당혹해 하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이 무속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결정적 계기는 국당 경선 때 윤석열이 손바닥에 왕자를 쓴 채 나온 후부터다. 그 전에도 김건희가 무속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대선 후보가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윤석열은 동네 할머니가 써준 것이라 둘러댔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김건희의 무속 관련 인물들을 고려하면 신빙성 있게 들리지 않는다. 7시간 녹취록에서 드러났듯 김건희는 스스로 영적이라며 도사들을 만나 자주 대화한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자신이 무당보다 더 세다고까지 말했다. 김건희가 무속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건희와 동거했다는 의혹이 있던 양재택 검사의 어머니도 무속인이란 게 밝혀졌다. 윤석열이 존경한다는 천공 스님은 불교계에선 정식으로 인정해주지 않은 무속인에 가까운 사람이다.

 

천공 스님에 이어 드러난 사람이 건진법사다. 건진법사의 스승이라는 혜우 스님도 거론되었지만 유독 건진법사가 논란이 된 이유는 그가 윤석열 선대위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세계일보의 보도 때문이다.

 

열린공감TV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혜우 스님을 각종 행사 때 초청했고, 그 혜우 스님이 제자인 건진법사를 김건희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보면 건진법사는 윤석열 선대위 네트워크 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행사 때 윤석열의 등을 두들기고 직원들에게 “애들아 어서 와 인사해”하고 명령하기도 한다.

 

그밖에도 건진법사는 김건희가 주최한 여러 행사에 참여한 것이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윤석열은 건진법사를 모른다고 둘러대기만 하고 있다.

 

건진법사로 통하는 전00 씨는 마고할머니를 모시는 무속인으로 알려졌으며 일광조계종에 속해 있다. 이 종파는 과거 소가죽을 벗기는 굿 행사를 벌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일광조계종은 불교 종단에 등록되지 않는 단체이기도 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일광조계종에서 만든 재단에 국당 한00 의원이 1억을 출연하고, 거기에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거액을 출연했다는 점이다. 마치 최순실의 ‘미르 스포츠 재단’을 연상케 한다.

 

​대선을 앞두고 무속이 논란이 된 것도 알고 보면 최순실 트라우마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최순실은 아버지 최태민으로부터 영적 수업을 받았고, 그것이 후에 국적농단 사건으로 이어져 결국 박근혜가 파멸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박근혜가 임기 중 자꾸만 “우주의 기운을 모아” 운운한 것도 최순실이 가르쳐준 주술이라는 말도 있다. 박근혜는 심지어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갖고 있다는 '오방낭'을 대통령 취임 행사 때 사용했다. 그때부터 이미 비극이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건진법사는 윤석열이 검찰총장 때부터 대통령이 될 팔자라며 대선 출마를 부추겼다고 한다. 김건희의 대권 포로젝트가 이미 가동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건진법사가 2015년 김건희가 주최한  VIP 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김의겸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따라서 부부인 윤석열이 건진법사를 모른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7시간 녹취록에 드러났듯 김건희는 조국 수사, 국당 경선 등 사사건건 개입했다. 그런 그녀가 남편에게 건진법사를 소개해 주지 않았다는 말인가?

 

논란이 계속되자 윤석열이 건진법사가 고문으로 있는 네트워크 본부를 해체했는데, 문득 박근혜의 해경 해체가 떠오른 것은 우연일까?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그럼 점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는 역술가 서대원씨에게 조국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되는지 물었고, 이어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윤석열 검찰이 왜 조국 가족을 그토록 잔인하게 도륙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보면 안희정, 박원순 시장 등 차기 대선 후보들이 차례로 제거된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7시간 녹취록에서도 김건희는 “조국이 가만히 있었으면 그렇게 수사 안 했지.”하고 조국 수사에 자신이 개입했음을 간접적으로 실토했다. 당시 보수 측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대선 후보가 바로 조국 전 장관이었다는 사실은 조선일보 일가 중 한 사람인 김영수 박사가 ‘서울의 소리’에 출연해 증언한 바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무속 자체가 아니라 무속이 국정운영에 개입해 제2의 최순실 사태 같은 것이 일어나는 일이다. 만약 무속인의 말을 듣고 선제타격이라도 한다면 나라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고, 외교비화가 일어나 한국의 위상이 추락할 수도 있다.

 

아니, 다 차치하고 다시 검찰 공화국에서 살고 싶은가? 토론도 거부하는 실력에 온갖 실언과 망언, 무지로 점철된 후보가 무속까지 개입한다면 나라가 과연 어떻게 될까? 정권교체하려다 나라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우리가 투표 잘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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