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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하는 '이재명 등판론'..민주당 인천 지선 후보들 "계양을 출마해야"...이재명 바람으로 수도권 승리해야

"경기·서울로 이재명 바람을 다시 일으켜 수도권 전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선택"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05 [00:05]

분출하는 '이재명 등판론'..민주당 인천 지선 후보들 "계양을 출마해야"...이재명 바람으로 수도권 승리해야

"경기·서울로 이재명 바람을 다시 일으켜 수도권 전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선택"

정현숙 | 입력 : 2022/05/05 [00:05]

김두관 "다시 호출한다..지방선거 위험, 이재명 반드시 나와야"

박홍근 "이재명, 인천이 원한다..출마 요구 높아져"

 

4일 인천시의회 브리핑룸에서 6·1 지방선거 민주당 인천 출마 후보자들이 이재명 고문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천 지역 더불어민주당 군수·구청장·광역의원 후보자들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촉구하고 나서 '조기 차출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들 후보자들은 4일 인천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력의 중심을 잃어버린 1천614만 유권자들을 지방선거에서 다시 결속하게 할 유일한 카드는 이재명 상임고문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경제 여건이 매우 악화하는 상황에서 민생 위기가 닥쳐오고 있지만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상황을 돌파할 지도력이 필요, 이재명 상임고문의 단순 선거 지원이 아닌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함께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자들은 "(이 고문의 출마는) 인천시장을 당선시키고 경기·서울로 이재명 바람을 다시 일으켜 수도권 전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당 지지세가 큰 계양을에서 출마해야 이번 지방선거의 전국 지원이 가능하다"라며 "인천이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로 거듭날 가능성을 이뤄줄 정치인으로 이 고문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이날 현재까지 확정된 민주당 인천 군수·구청장 후보 8명 중 6명이 이름을 올렸고, 광역의원 후보는 12명이 참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고문의 출마와 관련해 "인천이 원한다"라며 지도부도 열어놓고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고문이 직접 출마를 해달라고 하는 인천 지역이나 수도권, 또는 전국의 요구들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선 상황이 좀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결국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결집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선 때 1614만표를 얻은 분으로서 이번 지선에 당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원을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있게 된다면 본인도 고심하시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겨우 28일 남았습니다. 결심해야 합니다"라며 이재명 상임고문의 등판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고문을 다시 호출합니다.> 제목의 게시글에서 "3가지 길이 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 진 후보들처럼 외국으로 피신하거나, 위험하지만 성남에서 정치개혁 배신자 안철수를 철수시키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거나, 조금 덜 위험한 인천 계양을 선택하고 국회에 들어와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거나."라며 이같이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선거와 다음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적인 전략적 판단을 해야하는데 너무 조용하다"라며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만 계양 나와라, 아니다 성남이다, 하면서 간간히 댓글만 달 뿐, 정작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침묵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유는 대략 짐작이 간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쪽도 있고, 이재명의 등장을 원치 않는 쪽도 있기 때문아니겠는가?"라고 의도를 파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 패배했다. 5년 전 국민들께서 촛불로 민주당에 되돌려 주신 민주주의를 탄핵세력에게 다시 빼앗기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라며 "다시 질 수 없다. 이기려면 패인을 분석하고 반성하고 당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완전히 바꾸지 않고는 5년 뒤, 아니 10년 뒤도 집권은 없다"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당의 소중한 자산을활용해야 한다"라며 "낡은 기득권과 온정주의를 깨고 있는 26세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있다.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은 힘겨운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반드시 국회로 와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선거가 위험하다"라며 "이대로 가다간 호남·제주·세종 말고 모두 위험하다. 이 고문이 보궐에 나와 자신의 승리는 물론 경기·인천·서울에서 이기고 전국지방선거의 승리도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라며 "이 문제를 이 고문의 결심에만 맡겨 두는 것은 자칫하면 새로운 분열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라고 내다 봤다.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고문도 이제는 정확히 본인의 의중을 밝혀야 한다. 쉬쉬하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라며 "이제 그럴 때도 됐다. 더 이상 이 고문의 본심이 뭔지를 놓고 시간을 낭비하기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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