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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4.6% "윤석열정부 내각 내로남불 잘못된 인선"...대통령 집무실 용산이전,내각인사 국정무덤파기인가

김환태 | 기사입력 2022/05/06 [08:02]

국민 44.6% "윤석열정부 내각 내로남불 잘못된 인선"...대통령 집무실 용산이전,내각인사 국정무덤파기인가

김환태 | 입력 : 2022/05/06 [08:02]
"내로남불의 잘못된 인선" 44.6% 대 "능력에 따라 잘된 인선" 37.6%
60대이상,영남 제외 "잘못된 인선"…수도권·중도층, '부정평가' 우세
 
병역미필 안보외교 선무당 평가를 받는 윤석열 당선인이 국가안보 총사령탑인 용산 국방부를 대통령 집무실로 확정 이전을 밀어부치는 독선적 행태로 국민적 우려가 폭발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SNS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 가운데 언급량이 많은 상위 15개 표현 가운데 10개가 부정적 평가였고 긍정적 평가를 담은 것은 5개에 불과했다.

부정적 표현으로는 '불법'이 4000건 이상이었고 '반대하다'가 3000건을 넘었다. 또 '한심하다' '부작용' '우려' 등이 1000건 이상 나왔다. 그 밖에 '졸속' '횡포' '역풍' 등도 있었다.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22~24일) 청와대 집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3%,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한국리서치·KBS 여론조사(23~24일 1000명 대상)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반대가 53.8%, 찬성이 40.6%였다.
 
이처럼 부정적 비판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밀어 부치고 있는데 이어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정부 초대 정부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새정부 인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 44.6%가 윤석열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해 "내로남불의 잘못된 인선"이라며 부정적 평가를 내린반면 "능력에 따라 잘 된 인선"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37.6%에 그쳐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6일 공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정부의 국무위원 인선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4.6%가 "내로남불의 잘못된 인선"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나왔다. "능력에 따라 잘 된 인선"이라는 긍정적 대답은 37.6%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한 층은 17.8%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 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온 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비판이 난무하자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3일 자진사퇴했다. 윤석열정부 내각 첫 낙마였다.
 
김인철 후보자에 비해 심각한 도덕적 흠결로 가장 실패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묵언 지원을 받으며 당당히 버티고 있다.
 
딸과 아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아들 병역 문제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아빠 찬스' 의혹이라는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는데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 가치에 부합하는 인선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 놓으며 천하민심과 민주당의 자진사퇴 요구와 국민의힘 내 거취 결단 촉구 목소리를 거더차고 청문회에 임하였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복지부), 한동훈(법무부), 원희룡(국토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지목하고 사퇴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인사평가에 대해 연령별의 경우 콘크리트 묻지마 국힘 지지층인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초대 인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아빠 찬스' 의혹에 공정 가치에 민감한 2030 청년세대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40대가 크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20대 '잘된 인선' 33.7% 대 '잘못된 인선' 40.0%, 30대 '잘된 인선' 27.5% 대 '잘못된 인선' 51.1%, 40대 '잘된 인선' 26.4% 대 '잘못된 인선' 59.3%였다. 50대에서도 '잘된 인선' 41.6% 대 '잘못된 인선' 47.5%로, 부정 평가가 높았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잘된 인선' 49.3% 대 '잘못된 인선' 33.0%로,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는 "잘못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반면 국힘당의 지지기반으로 영남출신 후보자가 11명으로 많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잘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서울 '잘된 인선' 36.6% 대 '잘못된 인선' 47.8%, 경기·인천 '잘된 인선' 37.1% 대 '잘못된 인선' 47.8%로,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광주·전라의 경우 '잘된 인선' 18.1% 대 '잘못된 인선' 60.7%로, 인선에 대한 비판이 가장 높았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오차 범위지만 '잘된 인선' 42.4%보다 '잘못된 인선' 이 43.2%로 우세하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국힘당의 본거지 대구·경북에서는 '잘된 인선' 45.7% 대 '잘못된 인선' 28.7%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강원·제주 '잘된 인선' 47.3% 대 '잘못된 인선' 40.8%, 부산·울산·경남 '잘된 인선' 40.7% 대 '잘못된 인선' 36.3%로 오차범위를 오가며 긍정 평가가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잘된 인선' 30.6% 대 '잘못된 인선' 43.7%로, 잘못된 인선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오차범위 밖으로 훨씬 높았다. 보수층 '잘된 인선' 60.8% 대 '잘못된 인선' 23.0%, 진보층 '잘된 인선' 16.9% 대 '잘못된 인선' 72.0%로, 진영별로 찬반이 확연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6.9%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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