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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의 본색이 드러나

재주는 젤렌스키가 넘고 돈은 바이든이 따먹어!

이흥노 칼럼 | 기사입력 2022/07/08 [05:32]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의 본색이 드러나

재주는 젤렌스키가 넘고 돈은 바이든이 따먹어!

이흥노 칼럼 | 입력 : 2022/07/08 [05:32]

  

 

         

                                                                                                         이흥노 미주동포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고 평화가 찾아들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지난 3월, 5차 이스탄불 러-우 평화회담에서 양측이 만족스런 합의에 도달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지와 격려를 국제사회는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합의 바로 다음날 젤렌스키가 변심하고 합의를 깨버렸다. 미영 압력에 굴복하고 판을 뒤집은 것이다. 젤렌스키는 후일 백성들의 심판대에 설 것이고 모진 형벌을 받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 아니, 죽은 수 만 명의 영혼이 도깨비가 돼 밤마다 몽둥이를 들고 나타날 것이다. 애초 부터 미영은 전쟁의 승패엔 관심이 없고 미운털 박힌 러시아를 불구자로 만드는 꿈만 꾸고 있었던게 확실해 보인다.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연전연패해서 피로 물들고 폐허가 되고 있는 현실을 뻔히 목도하고서도 눈 하나 껌벅하지 않는다. 이들은 종전 평화라는 단어를 입밖에 꺼내질 않는다. 피눈물도 없는 냉혈동물에 가깝다. 최근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와 독일 G 7 정상회의에서도 일체 종전 평화 이야기는 없었다. 전의를 불태우며 무기 지원과 러시아 응징만이 논의됐다. 이번 G7회의는 가만히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평화 파괴범이라는 낙인을 찍고 시비를 걸고 들었다. 혹 다음 전선을 아시아로 이동하겠다는 신호일 수 있어 아찔하기 까지 하다.

 

 

 전 세계가 당면한 모든 재앙과 문제의 기원을 추적해보면 바이든이 꺼내든 ‘신냉전’에서 출발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지금 전 세계가 분열, 대결, 전쟁, 기아, 고통, 등의 심화로 개발도상국과 죄없는 서민들만 희생이 강요되고 전쟁상인들만 살찐 배때기를 두들기면서 쾌지나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도 서민들은 들고 일어나 요절낼 생각을 않고 있다. 기구한 운명의 장난이라고만 한다. 냉전이 종식되자 미국 혼자 세계헌병 노릇을 하면서 지구촌을 제멋대로 요리해왔다. 그런데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9.11사태’가 터졌다. 월남전에서 교훈을 찾지 못한 탓이 아닐까 싶다.

 

미국은 주아프칸 러시아군 격퇴를 위해 돈다발을 뿌리면서 전 세계로 부터 용병전사들을 끌어모았다. 가장 거물급에 해당하는 빈 라덴도 그 중 하나다. 이렇게 해서 모슬렘테러를 탄생시킨 것도 미국이고 이의 최대 피해자도 미국이 됐다. 9.11테러로 2,800여 명이 희생됐다. 결과적으로 빈 라덴을 길러낸 미국은 ‘고양이인 줄 알고 길렀더니 살쾡이’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월남전에 이어 ‘9.11’에서도 아무 교훈을 얻지 못한 미국은 영국의 전폭적 지지에 고무돼 죄없는 이라크에 화풀이를 해댔다.

 

세월이 변하고 시대가 변해서 미국의 독주시대는 끝났다. 중국과 러시아가 고개를 쳐들고 미국과 맞짱뜨겠다고 한다. 동시에 북한이 핵 미사일 강국 지위에 올라서자 미국은 안보 위협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됐다. 미국 뒤를 중국이 바짝 쫓아오자 불안하고 초조해진 트럼프는 대중국 경제제재에 시동을 걸었다. 허나, 별 성과도 없었다. 이어서 등장한 바이든은 집권 첫 날 부터 중국 때리기를 대외정책 1순위에 올려놨다. 고물이 돼서 폐기된 ‘냉전’을 ‘신냉전’으로 부활시켜 촛점을 중국 봉쇄 고립에 맞췄다. 부시가 늘 애용하던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부시의 개똥철학이 행동으로 옮겨졌다.

 

바이든은 세계를 분열시키고 갈라쳐서 추종세력 줄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바이든의 줄세우기에 앞장서지 못해 환장하는 자도 있다. 그가 바로 윤석열이다. 그런데 그를 ‘제2 젤렌스키’라고 지구촌이 부른다고 한다. 이건 헛소리라고 그냥 넘길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리가 있어 보인다. 지구촌의 최대 ‘헛똑똑이’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에 존재하기 때문에 미-러 대리전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젤렌스키를  빼닮은 윤석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반도가 미-중 대리전을 치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대에 역행하고 우리 이익 보다 미국이익을 챙기지 못해 환장해서란다.

 

요즈음 “재주는 젤렌스키가 넘고, 돈은 바이든이 따먹는다”는 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단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돌연 나토가 아주 잽싸게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러 대리전에서 나토 30개 회원국 중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나라가 미,영,불,이,독 등 5개 국이다. 이들은 과거 식민지를 지배했던 구제국주의  세력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이번 전쟁이 철권통치로 현지 식민지 주민들의 고혈을 짜먹던 달콤한 옛추억을 상기시킨 것 같다. 무엇 보다도 이 전쟁을 기화로 과거에 영광을 누렸던 구식민주의 세력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야 같은 뿌리에서 번식한 종자라서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미국과 한패를 이루는 게 전통이다. 미국의 이라크 불법 침략의 일등공신이 바로 영국이다. 영국은 미국과 같이 우크라이나의 종전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나토의 여타국과 뭔가 좀 달라야 하는 데 한통속이다. 실망을 넘어 울화가 치민다. 치욕스런 과거를 참회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차별화가 돼야 하고 평화의 사도가 돼야 옳다. 되레 확전을 촉구하면서 무기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만일 독일이 대전에서 쏘련에 패배한 복수심 때문에 대러 제재에 나서고 무기 지원을 한다면 정말 저주받을 일이다.

 

돌이켜 보면, 2차 대전 승리는 쏘련이 흘린 피의 댓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대전 승리의 제단에 무려 2천  5백 만 쏘련 시민이 목숨을 바쳤다. 미국에 아첨해서 군사대국의 길을 달리고 있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심을 독일이 모방하진 않으리라 믿지만, 이번 대리전에서 독일의 언행이 평화 애호가 아니라 호전성에 무게가 실려서… 패전과 동시에 나치는 거의 제거됐지만 그 지지 동조세력은 나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나치 활동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는 곳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의 나치와 그 동조세력은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과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의 지지를 업고 작년 1월 6일, 의사당 쿠테타를 주도해 의사당을 점령했다. 여기에 참가한 만 여 명의 폭도들 중  700 여 명이 검거돼 재판 중에 있다. 미국은 특정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형태의 적이건 상관하지 않고 제휴하고 협력한다. 빈 라덴과 아프칸에서 손잡은 게 대표적 예다. 또, 시리아에서는 아이시스 (ISIS) 이스람 테러조직과 그와 유사한 테러조직과도 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미영은 10여 년이나 ‘아조프 신나치’를 훈련 육성시킨 것이 까밝혀졌다. 정말 놀랍고 분개할 일이다.

 

영구중립국과 강한 자치연방제를 주장했던 합법적 야누꼬비치 정권을 전복시킨2014년 마이단봉기도 미영 지원의 ‘신나치’가 주도했다. 미영의 뒷배경을 가진 이들은 ‘서북청년단’을 뺨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국제적 비난과 규탄의 대상이 됐다. ‘신나치’는 러시아어를 말살하고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을 열등국민으로 취급해 모진 탄압을 하는 데도 앞장섰다. 지난 8년 간 돈바스 지역에서는 무려 2만 5천 이상 대량학살을 주도했다. 얼마전 돈바스 동부 마리우폴 제철공장에서 투항한 수 천 명 중 대부분이 신나치군대라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군의 특수작전 핵심 임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점령이 아니라 우크라 무장해제와 나치해체라고 여러번 강조한 바가 있다. 나치 해체라는 말은 동부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의 해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거의 무장 해제와 나치 해체가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종전 조건에 더 접근하는 것 같다.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나토의 동진 확장이 계속됐다. 이에 미국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안보에 민감한 러시아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상부에 보내곤 했다. 좋은 예를 하나 들면, 윌리암 번즈 중앙정보국  국장은 주러시아 대사 재직시 국무성에 경고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경제포럼’ 에서 “서구의 약속 불이행” (나토 확장 중단)이 특수군사작전 배경이라고 밝혔다. 번스 국장의 예언이 적중했음이 증명됐다. 동시에 미정보수장으로서의 자격 또한 훈륭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아직 소수긴 하지만, 키신저 전국무나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해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미국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일으킨 주범이라며 영토 일부를 양보해서라도 조속히 전쟁을 끝내는 게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돈바스 지역에 입성한 러시아군을 지역 주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기뻐하는 모습의 영상이 가장 최근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점령하는 데에 분리독립 지역출신 민병대 지원이 크게 공헌했다. 러시아 여권으로 갈아타고 국적을 바꾸는 게 문전성시라고 한다.  앞으로 분리 독립을 선언할 지역들이 속속 나올 걸로 보인다.

 

나토가 중러를 증오 혐오하게 된 사연을 살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물론 경쟁 질투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념, 인종, 종교, 등도 큰 몴을 차지하지 않을까는 싶다. 냉전 종식 직후 옐친에 이어  푸틴도 나토와 유럽연맹 가입을 시도했으나 단칼에 거부됐다. 2차 대전 승리를 안기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러시아가 내민손을 매정하게 뿌리친 것이다. 친선, 평화,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서 러시아와 어깨동무를 하고 살아갔다면 우크라이나 비극은 없었을 게 아닌가. 아직 낡은 냉전 이념의 고정 관념이 중러 증오의 요인일 수도 있다. 또, 인종 혐오, 종교의 우월성도 한 몴 하는 걸로 보인다.

 

 인종 차별의 결정적 예는, 미국이 원자탄 없이도 승리가 확실했음에도 일본에 인류 최초의 핵폭탄을 투하해 수 십 만을 죽였다. 6.25 때 미군이 북녘땅을 융단폭격으로 완전히 초토화 해서 풀 한 포기도 살아있는 게 없었다고 한다. 거기에 생물무기 까지 살포한 바 있다. 99년, 나토가 특별히 종교가 다른 보스니아를 완전 쑥대밭을 만들었다. 월남전에서는 고엽제라는 생화학무기를 미군이 살포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휴유증으로 월남인들이 신음하고 있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이런 미증류의 만행을 인종 멸시의 본보기라 하지 않으면 뭘 가지고.

 

나토가 제정신을 가졌다면 전쟁무기를 보내고 전쟁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법을 보여야 선진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하루 천 여 명 이상 사상자가 나와도 나토는 눈감고 기도만 한다. 미쳤다는 욕을 먹어도 싸다.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성토 비난하려면 먼저 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시 케네디의 “핵사용 불사” 선언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한다. 미국의 월남, 이라크 침략 전쟁에 부역했거나 침묵을 지켰던 과거를 뉘우쳐야 한다.  최근 중-솔로몬 제도의 안보협력을 미국이 길길이 뛰며 규탄 저지하는 꼴을 봤으면 미국을 비난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토가 각성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면 무엇 보다 바이든의 ‘신냉전’을 거부하고 세계 평화 번영의 길로 방향을 틀도록 촉구해야 한다. 하루 수 백 명이 넘는 멀쩡한 미국시민이 죽어나가는 인권사각지가 바로 미국이라는 것을 바이든에게 직언해야 한다. 제집도 건사하지 못하는 주제에 남의 인권, 자유, 민주에 시비를 걸고 내정 간섭 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비판 촉구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오늘 (7/4), 시카고 외곽도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무차별 총기난사로 6명 사망에 30명이 다쳤다. 바이든이 해야할 절체절명 과제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의 살육전쟁 종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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