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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시리즈 연재(1)]"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2/07/26 [00:03]

[‘윤석열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시리즈 연재(1)]"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07/26 [00:03]

‘윤석열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시리즈 연재

시리즈1: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

 

그동안 서울의 소리는 극우 폐륜 집단들의 양상 사저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서초 아크로비스타 집회를 하였으나 앞으로는 타이틀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로 개명하고, 왜 그러는지 그 근거를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시리즈 연재 순서는 다음과 같다. -편집자주

 

1.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

2. 검찰과 지인으로 도배를 한 인사

3. 경제 폭락과 코로나 방역 실패

4. 공약파기로 국민기만

5. 김건희와 무속

6. 윤핵관들의 권력 싸움

7. 불안한 외교와 안보

8. 본부장 비리 의혹

9. 전 정부 탓과 오만불손한 태도

10. 해묵은 종북몰이와 사정정국

 

 

국민들에게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 윤석열이 한 말 때문이었다. 당시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를 맡은 윤석열은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그후 윤석열은 보수층은 물론 민주 진보 진영에서도 영웅이 되었고,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었다. 박근혜 정부 때 한직으로 좌천되어 헤매던 윤석열을 검찰 기수를 초월해 중앙지검장으로 끌어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중앙지검장이 된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을 하려하자 시내 모처에서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몰래 만났다. 그때 무속인이 동행했다는 일화는 이미 알려진 바다.

 

당시 조중동은 장자연 사건 등 수많은 소송에 휘말려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검찰에서 요직 중 요직인 중앙지검장이 피의자 측을 만난 것은 검찰법 위반에 해당한다. 그때 이미 ‘대호 프로젝트’ 즉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되었다는 말도 있다. 그후 언론사 관련 소송은 대부분 무혐의가 났다. 과연 이게 우연일까?

 

이어서 검찰총장이 된 윤석열은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노골적으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국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부터 검찰개혁을 주장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한편으론 윤석열과 조중동이 ‘조국 제거 작업’에 들어간 것은 검찰개혁을 막아보자는 수작도 있었지만, 조국이 차기 대선 후보로 부각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었다는 후문도 있다.

 

조국은 출중한 외모에 서울대 법대 교수, 거기에다 ‘강남좌파’라 불릴 정도로 학력과 경력이 화려해 보수층에서도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 따라서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이어 대선 후보가 되면 수구들로선 강력한 대항마를 만나는 셈이 되었다.

 

그 전에 수구들은 안희정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해 결국 감옥에 보냈다. 그 혐의를 최초로 고발한 곳이 바로 jtbc다. jtbc는 중앙일보와 함께 홍석현이 사실상 주인이다.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건도 jtbc가 보도한 태플릿 PC가 기폭제가 되었다. 안희정은 이광재와 함께 한샘 회장이 주도해 만든 ‘여시제’의 핵심 회원이었다.

 

안희정이 감옥에 가자 다음은 조국이 제거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때 마침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학교 비리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 최성해가 조민 양이 부산의전원에 제출한 표창장이 위조된 것 같다며 “교육자적 양심” 운운했다.

 

그러자 검찰이 물때를 만난 고기처럼 조국 가족 주변을 100군데 넘게 압수수색하였다. 비로소 “속았다!”하고 느낀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윤석열을 정리하지 못했다. 윤석열의 존재가 친인척 비리 하나 없는 정부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이다. 이른바 ‘문재인의 역설’이다.

 

그러나 윤석열의 지나친 조국 탄압은 시민들을 서초로 몰려들게 했고, 2020년 총선에서 수구들은 참패했다.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기고만장해져 개혁 입법을 차일피일 미루며 선거 승리만 누렸다. 그때 당대표가 바로 이낙연이다. 차기 대선 후보 영순위였던 이낙연은 그후 ‘박근혜 사면’을 꺼냈다가 민주 진영으로부터 외면받았고, 그 여파로 경선 때 이재명 후보에게 졌다.

 

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 시장 사건까지 일어나 그야말로 쑥밭이 되었고, LH사건까지 일어나 서울, 부산의 보궐선거에서 모두 졌다. 그때 난리를 편 여성단체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특히 박원순 시장 사건은 언젠가 재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해서 민주 진영에서 남은 대선 후보는 이낙연과 이재명인데, 이재명 역시 경기도 지사 선거 토론 때 한 말에 꼬투리를 잡혀 대법원까지 갔으나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낙연과 경쟁시켜 민주 진영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당시 수구들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소위 골로 보내버릴 수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지지자들의 이탈로 아깝게 대선에서 졌다.

 

대선 전에 윤석열은 최재형 감사원장과 공조하며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수사를 폈고, 심지어 청와대까지 압수수색을 하였다. 공교롭게도 그 두 사람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국힘당에 입당한 후 대선 후보가 되었다.

 

준비가 전혀 안 되어 경선에서 컷오프된 최재형이야 그렇다치고 이명박근혜를 수사해 구속시킨 윤석열이 그 당에 들어가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쨌거나 윤석열은 보수층으로부터 정권교체의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조중동이 날마다 나팔을 불어 주어 급기야 대통령까지 되었다. 윤석열은 자신이 구속시킨 박근혜를 찾아가 화해 아닌 화해를 했다. 후사가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윤석열을 맞이한 박근혜의 어색한 미소를 잊을 수 없다.

 

윤석열은 대선 때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보수층을 끌어모았고 2030 특히 ‘이대남’이 이에 크게 호응했다. 그때 이준석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연이어 터져 나온 이른바 ‘본부장 비리’가 윤석열의 발목을 잡았으나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한데다가 언론도 침묵해 결국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에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윤석열로 치환하면 보수들이 윤석열을 온전히 믿지 못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보수층은 윤석열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사용했을 뿐 윤석열이 좋아 지지한 게 아니다. 그 증거는 최근 폭락한 국정지지율이 말해준다. 실제로 몇몇 극우 단체는 반윤석열이다.

 

박근혜 정부에 보복당해 한직을 헤매던 사람을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임명해 주니까 그 은혜는 못 갚을망정 ‘주인을 문 개’가 되어버린 윤석열은 모든 걸 차치하고도 인간적으로 덜 되먹었다.

 

신의(信義)를 유교적 덕목으로 삼고 살아온 우리 국민들은 배신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 말마따나 배신자는 또 배신하기 때문이다. 배은망덕(背恩忘德)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정치는 사실 자체나 법보다 국민정서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국민들은 윤석열의 ‘윤로남불’에 지쳐있다. 윤석열이 검찰 출신 위주로 요직을 도배한 것은 공정과 상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불안한 자신의 미래 탓이다.

 

그나마 겸손이라도 하면 봐줄 만한데, 태도마저 오만불손하니 누가 윤석열을 좋아하겠는가? 거기에다 김건희의 ‘나대기’는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무신불립, 그것이 윤석열이 퇴진해야 할 첫 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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