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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만찬 회동에 국힘당만 불러..'속 좁고 옹졸한' 대통령 논란

이재오 "용산만 쳐다보고 쓴소리 못하는 사람들 부르나 마나..尹 대신 지도부가 이상민 거취 정리 나서라"

국민뉴스 | 기사입력 2022/11/27 [00:02]

윤 대통령, 만찬 회동에 국힘당만 불러..'속 좁고 옹졸한' 대통령 논란

이재오 "용산만 쳐다보고 쓴소리 못하는 사람들 부르나 마나..尹 대신 지도부가 이상민 거취 정리 나서라"

국민뉴스 | 입력 : 2022/11/27 [00:02]

"야당 만날 명분 많고 이번이 적기 아닌가"

"쓴소리 할 사람 없을 듯, 직책상 주호영이 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남동 관저에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3시간 20분 동안 이어졌다. 역대 정부와 달리 대통령 관저 만찬 사진은 현재까지 일절 유출되지 않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만찬 뒤 서면브리핑에서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논란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여당 지도부와는 다섯 차례나 회동하는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당 대표와의 만남은 취임 반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인 점이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거듭된 회담 요청에 무응답으로 배척하고 있다. 당선 직후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라던 자신의 말과 완전히 상반되면서 야권은 물론 시민권에서도 "속 좁은 대통령" "유체이탈" "옹졸한 행태"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관련해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이날 야당을 배제한 윤 대통령의 이런 이례적인 행보를 두고 각각 "취임 반년 넘도록 여당만 만나는 윤 대통령, 옹졸한 행태 벗어나야" "尹, 국민의힘과 만찬... 야당과도 소통을" 제하의 사설로 역대 대통령들이 해외순방 등을 계기로 야당과의 협치 행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온 것을 상기시키며 "편협하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인 2017년 7월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라며 "일대일 회동을 요구하며 불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듬해 4월 문 대통령과 둘이 만났다"라고 했다. 

매체는 "여소야대 상황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전폭적 협력 의지를 밝히는 게 급선무"라며 "이미 민심의 심판이 끝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도 더 끌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여야 대치와 국정 난맥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국정지지도가 30% 안팎으로 고착화된 배경에는 이런 협소한 인식이 인사 실패와 국정파행을 부르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정과 정치는 한 몸 같은 존재"라며 "정책과 인사, 예산 모두 국회를 거치지 않고는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일을 여당에만 맡겨놓고 방관하는 한 초당적 협력을 통한 경제·안보위기 극복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윤 대통령의 편협한 행보에 쓴소리를 내놨다. 이 고문은 25일 여당 지도부만의 만찬 회동에 대해 "야당 지도부는 안 부르고 여당 지도부를 부르는 건 부르나 마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을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아주 많고, 이번에야말로 아주 중요한 시기가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해외 순방을 갔다오면 대통령이 여야 대표단을 만나서 순방 설명도 하지 않느냐"라며 "여당 지도부를 안 만나도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용산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들인데"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에서) 쓴소리를 하려면 거기 가기 전에 당에서 얘기해야 한다"라며 "가장 해야될 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왜 그만 안 두느냐. 책임하고 수습은 따로인가를 물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도부에서 쓴소리를 할 사람들이 없느냐?'고 묻자 이 고문은 "한다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책상 쓴소리를 할 자리"라며 "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 당심과 민심을 전달하고 쓴소리를 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의견이 다를 수 있고, 특히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여당에서 해야 한다. 야당은 으레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게 당의 소리이고 민심인데 그걸 여태까지 안 하고 있다"라며 "오늘 밥먹는 자리에서 쓴소리를 하면 소화가 되겠나. 그 자리는 대통령실의 심기를 받들어서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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