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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바른 소리에 튀는 행동, 이언주의 미래가 걱정된다!|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3/02/02 [00:03]

입바른 소리에 튀는 행동, 이언주의 미래가 걱정된다!|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3/02/02 [00:03]

 

 

민주당 출신으로 19대, 20대 총선시 광명을에서 당선된 이언주 전 의원은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으로 입당하여 안철수를 도왔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앞장섰으며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이후 보수 통합을 요구하며 바른미래당의 보궐선거 유세 자체를 비판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하여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였습니다.

 

2019년 12월 미래를향한전진4.0 당대표로 추대되었으나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하였고 21대 총선에서는 그의 고향 부산 남구에서 민주당 의원에게 패하며 의원 생활을 접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길지 않은 정치 경력에 특이한 점은 이언주 전 의원의 입바른 소리와 돌출행동이라 할 것입니다. 한 곳에 안주하지 못하는 튀는 언행으로 당내 갈등의 원인 제공도 했지만 소신 발언을 통해 눈치보는 의원이 아닌 모습은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을 듯합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당내 3·8전당대회와 관련하여 대통령실과 ‘윤핵관’의 당무 개입에 대해 “제가 삭발까지 하며 저항했던 조국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와 뭐가 다르냐”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출마한들 당선될 보장은 없지만 불출마의 변에서 현 정부를 건드리고 당내 윤핵관을 지적한다는 것은 사실상 살얼음판 같은 정치 분위기에서 함부로 나올 수 없는 용기라 하겠습니다. 이는 치기라 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페북에서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대는 국회의원들을 줄이나 세우며 헌법상 양심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반자유주의적 전대, 당원들을 줄 세우고 룰 변경 과정에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제대로 된 토론조차 없는 비민주적인 전대가 돼버렸다”면서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이 똘똘 뭉쳐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폭력적’ 방식으로 쟁취하고 있고 그에 저항하는 세력조차 씨가 말라버린 게 지금 보수정당의 모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고 품위를 지키며 공동체의 통합을 추구하는 보수주의도 아니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자유주의도 아니다”라면서 “50명 가까운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특정 후보를 집단 린치하는 모습은 흡사 중국 문혁 당시 홍위병들을 연상케 한다”며 “헌법상의 자유권적 기본권과 삼권분립 정신을 침해하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이제 대놓고 행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언주 전 의원은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난방비 폭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일 땐 비판만 하면 되지만 집권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않고 전 정부 탓만 할 거라면 집권하지 말아야지, 왜 집권하는가"라고 정부·여당에 맹공을 퍼붓고 "이전에 부족했던 거를 더 잘 해서 미리미리 인수위에서 대책을 세웠다가 미리미리 국민에게 설명하고 호소하면서 함께 극복해 가야 할 일을 왜 이런 식으로 푸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맹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이상의 상황을 고려할 때, 당내 입바른 소리를 하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의 정치 미래는 그야말로 암울하게 느껴집니다. 그의 정치 성향을 비추어 볼 때 다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새로운 정치 유랑생활로 접어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우리는 철새정치라고 비꼬기도 하지만 여야를 아울러 당을 뛰쳐나오는 이러한 자세를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정치 세계는 아직 우리가 이해하기에 부족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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