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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언론장악’ 핵심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 ..아들 학폭·은폐 '점화'

정순신 이어 이동관 아들, 2011년 하나고 학교폭력 사건 가해자
"친구끼리 때리게 하고 복싱·헬스를 배운 뒤 연습을 한다며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
2015년 서울시교육청 하나고 은폐 의혹 고발..검찰 '혐의 없음' 불기소 처분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3/29 [00:03]

‘MB 언론장악’ 핵심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 ..아들 학폭·은폐 '점화'

정순신 이어 이동관 아들, 2011년 하나고 학교폭력 사건 가해자
"친구끼리 때리게 하고 복싱·헬스를 배운 뒤 연습을 한다며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
2015년 서울시교육청 하나고 은폐 의혹 고발..검찰 '혐의 없음' 불기소 처분

정현숙 | 입력 : 2023/03/29 [00:03]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주어진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가장 유력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상혁 위원장의 기소와 해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을 끝내 구속시켜서 그 자리를 공석으로 만들어 윤석열 정권의 입맛에 맞출 인사를 꽂겠다는 심사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이동관 보좌관은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 특별고문에 임명됐다. 이후 대선 동안,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위원장을 맡아 새 정부의 밑그림을 짜는 중책을 맡아왔다. 

 

논란은 27일 '미디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동관 특보의 아들이 국가수사본부장 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보다 강도가 훨씬 높은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아들의 학폭을 은폐까지 하려 했다는 것이 점화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본래 이 사건은 지난 2011년 발생했지만 이명박 정권 때라 은폐됐다가 2015년 시울시의회 '진상규명 특위'를 통해 확인됐다. 이후 서울시 교육청은 하나고 관계자들을 학폭 은폐사건과 입시비리 등으로 고발했으나 검찰이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관련 기록에서 이동관 특보 아들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하나고 학폭 은폐 의혹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고위인사 아들이 학폭 사건을 일으켰지만 하나고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도 열지 않고 가해 학생을 전학시켰다는 내용이다.

 

당시 장인홍 서울시의원은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전경원 하나고 교사에게 "청와대 고위공직자 자녀라고 하는 학생의 신변보호를 한 공직자라는 게 누구인가. 제가 들은 것은 이동관 대변인인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전경원 교사는 "네"라고 답했다.

 

전경원 교사는 "지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 씨 아들 사건은 분명히 교직원회의 시간에 두 명의 젊은 교사가 문제제기를 했다. 당시 실정법으로는 학폭위를 열어야 되는 것이 맞다"며 "선생님들은 처벌을 하자는 게 아니었다. 용서를 하더라도 법절차에 맞게 학폭위를 열고,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하고 보호해줘야 된다, 그게 학교의 역할이라고 얘기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원 교사는 '이동관 씨 부인이 학교에 와서 교무회의 시간에 말했던 교사들 명단을 적어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상적인 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학교에서 있을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언론에 공개된 이동관 특보 아들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진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동관 특보 아들은 'A'로 표기

 

"(A는)작년 3~4월부터 이유 없이 팔과 가슴을 수차례 때렸고 선택과목 시간에 복싱·헬스를 배운 뒤 연습을 한다며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

 

"(A는)친구와 저를 같이 불러서 어떨 때는 나보고 친구를 때리라고 말하고 때리지 않으면 안 때린다고 나를 때렸다"

 

"(A는)기숙사 복도에서 친구와 OO과 싸움을 하라고 시켰다. 나는 OO과 싸우지 않았는데 A는 '그럼 둘 다 맞아야겠네'라며 이유없이 때렸다"

 

"(A는)나와 다른 친구를 부하로 생각하는 듯 '나를 즐겁게 해줘라, 친구를 때리고 와라'라고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시켜놓고 하지 않으면 목이나 머리를 잡고 흔드는 폭력을 행했다"

 

"(A는)손톱을 내 침대에서 깎고 침대 곳곳에 뿌려놓거나, 시험 기간에 깨워주지 않았다며 자기 잘 때까지 잠을 재우지 않았다"

 

"친구가 A를 피해 다니자 왜 피해 다니나며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

 

"A는 휴대폰을 거의 매일 마음대로 빼앗아가 게임 등 오락에 사용했다"

 

'이명박 정권' 이동관의 언론 장악 실태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공보실장,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이명박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역임하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진 언론 장악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명박 정권 5년 중 3년 5개월 동안 줄곧 권력을 꿰차고 언론을 쥐락펴락했다. 그 시기, 공영방송은 권력의 부역자로 전락했고, 많은 기자와 피디가 해직됐다. 

 

이 특보는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종편 탄생, 광우병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제작진 수사와 기소 등 탄압에 앞장섰고, 낙하산 반대 투쟁에 나선 YTN 기자 6명 해고, 언론인 사찰 등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에 깊숙히 연루됐다.

 

지난해 4월 14일  <윤석열 특별고문 이동관, MB 정권 언론 장악 지휘 기록물 첫 확인> 제목의 뉴스타파 기사에서 이동관 등 당시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언론관이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때 청와대 대변인이 바로 이동관 특별보좌관, 부대변인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다.

 

매체는 당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진실을 보여주는 대통령기록물을 다수 찾았다. 그중 하나가 2008년 12월 12일, 청와대 대변인실이 작성한 다섯 쪽짜리 문서"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이 생산한 문서의 제목은 'MBC 뉴스데스크 보도 분석'이다. '2008년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2주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분석했다. 이 문서에는 2주간 나간 MBC 보도 가운데, 정권에 불리하다고 판단한 '문제보도'를 분류하고 따로 정리해 놨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서에서도 이명박 정권에서 집행된 언론 장악의 실체가 드러난다.

이 문서에는 '좌파 진행자'의 퇴출 과정을 정리해놨다. ① 비판 언론인을 좌편향으로 몰아 낙인찍고 ② 보수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다음 ③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퇴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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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 2023/03/29 [10:16] 수정 | 삭제
  • 이거 정순신 아들보다 심각한데 기사를 잘 찾아보기 힘들던데. 정순신아들문제가 드러난지 얼마나 됐다고. 한동훈, 니네 인사검증 안하냐? 힘이 없어서 일본에 당했으니 우리 잘못이라는 윤정권에게는 이제 학폭정도는 문제 없다는거야? 학폭 피해자가 잘못이고 때린놈은 힘이 있으니까 당연한거고? 뭐 이런 놈들이 다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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