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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 사제들 ˝윤석열 오염수 방류 두둔, 바다도 끝났다..교회조차 꾸짖지 못한다면˝

"권력의 시녀였던 검찰 일당이 권력의 주체가 되면서 '적폐 정권 시즌2'가 도래"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다던 나라는 날이 갈수록 ‘헬조선’으로 되돌아가"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5/24 [00:03]

정의구현 사제들 ˝윤석열 오염수 방류 두둔, 바다도 끝났다..교회조차 꾸짖지 못한다면˝

"권력의 시녀였던 검찰 일당이 권력의 주체가 되면서 '적폐 정권 시즌2'가 도래"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다던 나라는 날이 갈수록 ‘헬조선’으로 되돌아가"

정현숙 | 입력 : 2023/05/24 [00:03]
 

22일 오후 의정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시국미사.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앞을 보지 못하는 자가 앞을 맡긴 수천만을 이끌고 오늘도 파멸의 진창을 향해 일로매진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2일 오후 8시 의정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친일매국 검찰 독재정권 퇴진과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살얼음판 위에서도 그는 태연하고 과감하다"라며 "꾸짖을 용기"를 역설했다.

 

이날 사제들과 신도 등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일본 영업사원 1호 윤석열 탄핵' 등의 종이 팻말을 함께 들어 올리며 "윤석열 퇴진"을 목놓아 외쳤다.

 

사제단은 특히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방조하는 듯한 행태를 두고 "바다도 끝났다"라고 탄식했다.

 

사제단은 이날 시국미사에 앞서 발표한 <분단, 겨레의 원한> 제목의 성명서 통해 "고도의 직관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에 하필 어떤 기준으로는 보통 이하인 자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됐다"라며 "그 후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다던 나라는 갈수록 '헬조선'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이웃 나라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강요하는 일본 총리가 자국 어민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핵 폐수' 투기를 예고했다"라며 "덩달아 마셔도 되는 '처리수'라면서 방사성 오염수의 무단 방류를 두둔하는 자가 우리 가운데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리 못난 바보라도 제 식구가 마시는 우물에 누군가 침을 뱉거나 오물을 쏟으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골수 친일파라고는 하나,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범죄의 하수인이 되고 싶어 안달이니 어째야 옳은가”라고 성토했다.

 

사제단은 "기대했던 적폐 청산도 삶의 근본적 개선도 없었다"라며 "오히려 권력의 시녀였던 검찰 일당이 권력의 주체가 되면서 '적폐 정권 시즌2'가 도래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겪고 보니 '검찰 독재'보다 '군사 독재'가 덜 나쁘다"라며 "군사독재는 경제 하나만큼은 책임지겠다고 한 반면, 검찰 독재는 어른들이 천신만고 끝에 거둔 성장과 민주화의 결실을 남의 나라 손에 넘기고는 국익을 챙겼다고 우길 정도로 반민족적·반국가적"라고 맹비판했다.

 

또 “군비확장에 아무리 돈을 쏟아 부어도 가만히 있는 교수들이 복지예산이 손톱만큼만 늘어나면 곧 나라가 망할 것처럼 악을 쓰고 난리를 부린다. 재래시장의 가난한 상인들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우리는 무조건 무슨 당!' 하며 제 발등 찍는 소리를 늘어놓는다"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지식인들과 정치 맹신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삼중수소도 못 걸러내고 다른 방사성 물질도 기준치 일만 사천 배'라고 하던 민족정론지 조선일보는 느닷없이 말을 바꿔 별 거 아니라고 일본 편을 든다"라며 "미국에 천억 불을 쏟아 놓고 와서는 '튼튼한 안보, 탄탄한 경제'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게 만들기만 해도 국정 지지율이 쑥쑥 올라간다"라고 꼬집었다.

 

사제단은 "가난한 제 동생을 의심하고 미워하고 따돌렸던 칠십 년을 다시 살아보겠다면서 미군도 모자라 왜군까지 끌어들이고, 그러려고 주권마저 팔아넘기는 고질적인 어리석음을 교회조차 꾸짖지 못한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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