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는 20세기 후반에 등장해 세를 불리다가 21세기 한국사회의 보수우익을 장악했다. 기존의 구보수는 그나마 독재를 견제한다거나 일제의 만행을 비판하는 입장이라도 존재했으나 신보수 또는 신우파이라 불리는 뉴라이트는 기존의 이러한 양심적 흐름을 모두 벗어 버린 새로운 세력들이다. 2005년 뉴라이트 재단이 만들어진 이후, 노무현 정부 당시 기승을 부리며 언론을 장악했고 이후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정치권의 이념적 흐름을 접수하게 된 것이다. 그들의 사상적 기반을 이룬 사람은 4.19혁명에 적극 참여했던 안병직 교수였다. 그는 도요타재단의 막대한 후원금을 등에 업고 전향하여 뉴라이트 이론을 정립했으며 그의 제자이며 반일종족주의 저자인 이영훈 교수가 뒤를 이어받았다.
뉴라이트는 뉴라이트재단, 뉴라이트전국연합, 뉴라이트싱크넷, 한국현대사학회, 근현대사역사연구모임, 시대정신, 바른사회시민회의라는 단체 등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뉴라이트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들어 노골적으로 뉴라이트 사상과 이념을 드러내며 국가의 존엄, 국민적 자부심, 자주국가의 위신 등을 깡그리 망각하며 마치 대한민국이 미국이나 일본의 속국처럼 종속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뉴라이트 출신으로 현 정부의 요직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이동관을 들 수 있다. 그는 현재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방송장악에 몰두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학자출신이 아닌 언론인 출신으로서 뉴라이트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산파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뉴라이트의 사상적 기반을 시민운동으로 전환시키게 만든 언론인인 것이다. 한때, 신보수라고 불리던 것을 뉴라이트라는 용어로 정립한 이가 이동관이라는 이야기도 잔해진다.
다음으로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들 수 있다.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린 적이 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국정교과서 집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3월 13일 국회 상임위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12월 2기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그는 취임 당시에도 잇따른 ‘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눈에 띈다. 그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외협력비서관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명박의 뉴라이트 과외교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뉴라이트 성향의 시민단체와 이명박 청와대를 연결시켜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과의 굴욕외교와 미국에 대한 종속외교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외교적 지식과 이념적 기반이 전혀 없는 윤석열을 뒤에서 좌우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대 재학 당시 1984년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 ‘녹두’를 세워 대표를 맡았었고 이 당시 소련의 사회과학원의 글과 제주 4.3 사건에 관한 서사시를 간행물에 펴내면서 반군부독재 학술운동을 한 바 있다. 이때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되고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선고받게 되었지만, 이후 뉴라이트로 전향한 인물이다. 그는 뉴라이트 싱크넷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023년 9월 5일 대정부질문에서 김영호 장관은 "대한민국 국민 5천만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발단은 윤건영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에게 나온다는 헌법 정신에 무슨 토를 달 수 있고 문제를 제기할 게 있느냐"라는 말에 "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고 본다"와 함께 저 발언이 나왔다. 이러한 발언 자체가 뉴라이트들이 갖고 있는 국민주권론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라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들 수 있다. 그는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으며 역사학과 교수출신으로 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과거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시절 박근혜 정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주도 이력이 문제시 된 바 있다.
또한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정책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나종남 육사교수도 뉴라이트 출신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도한 육군사관학교 ‘기념물재배치위원회’ 총괄 간사로서 전국민과의 이념전쟁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나종남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 집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립군 토벌 사실이 100% 날조됐다”, “민주화란 것은 산업화가 끝나야 가능한 것이다. 자유라는 것은 그 나라의 수준에 맞게 제한돼야 한다. 이를 가지고 독재라고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논문에 싣기도 해 큰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 이명박근혜 정부의 뉴라이트는 그나마 정권에서 국민들의 여론반응과 추이를 살펴가며 정책을 추진했기에 지금처럼 막나가는 상황은 아니었다. 지금의 뉴라이트는 무지한 대통령의 입을 빌어 이념전쟁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다. 국민들의 민생은 무너지고 자존심은 짓밟힌 대한민국이다. 거기에 뉴라이트의 사상적 이념적 만행은 도를 넘고 있으나 사실상 제어 자체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결국 이러한 정부는 국민들이 나서서 퇴진 시키는 것만이 해답이 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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