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당의 결정 수용˝ 탈당설 일축...전현희 ˝결단에 감사˝
탈당보단 '선당후사' 선택한 듯..전현희 "선거 지면 난 대역죄인"
정현숙 | 입력 : 2024/03/04 [13:14]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컷오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라는 짧은 글로 세간의 탈당설을 일축했다.
민주당이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해 임 전 실장의 해당 지역 출마가 좌절되면서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를 철회하고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또는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전 실장은 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전현희 전 위원장 전략추천 결정을 거두지 않을 경우 탈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불복을 시사하며 향후 거취를 두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정치권에선 임 전 실장이 최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탈당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사실상 중구·성동갑 불출마를 결단하면서 탈당보단 '선당후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전 위원장은 이날 임 전 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을 두고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제가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또 이번 성동갑 선거에서 수락을 해 주시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이 되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지역에서 패배를 한다면 대역 죄인이 된다고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위원장은 '대역 죄인이 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러 사람의 희생을 듣고 공천을 받았다. 죽을힘을 다해서 여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복안도 있다"라며 "험지 중의 험지인 강남에서도 당선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연합뉴스
'탈당 쪽으로 다들 유력하게 봤는데 왜 임 전 실장은 잔류를 최종 결정했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는 임종석 실장이 당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리고 주인의식도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이나 갈등을 하지만 결국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까 이런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임종석 실장의 그런 결정을 기다렸다"라고 설명했다.
전 전 위원장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임 전 실장을 향한 위로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임 전 실장의 당의 결정수용 결단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환영한다"라며 "아울러 실장님 그리고 함께 하셨던 모든 지지자분들께 그 아픔을 위로드리고 힘내시라는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윤석열 정권심판과 민주당 총선승리를 위한 #중성동갑 승리를 향해 모든 힘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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