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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41. 안전벨트 말고 운전사를 바꾸자

이득우 조중동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기사입력 2024/12/08 [00:03]

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41. 안전벨트 말고 운전사를 바꾸자

이득우 조중동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입력 : 2024/12/08 [00:03]

 

 

12월 5일 조선일보 종업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양상훈의 ‘솔직한’ 고백이다. 나도 조선일보 종업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는 말이 놀랍다. 윤석열이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이며, 사려가 깊지 않고 충동적이란 점은 이미 국민에겐 상식이다. 국민 정서를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아 혼자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단다. 참으로 새삼스러운 말이다. 나는 조선일보가 윤석열이 그런 줄 알면서도 민주당이 얄미워서 아니 불편부당이라는 사시를 몸소 실천하고자 자제심을 발휘하는 줄 알았다. 결국 양상훈 종업원도 속고 나도 속았다. 

 

2024년 12월 4일은 대한민국에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윤석열의 불법 쿠데타를 통한 민주주의를 파괴 시도를 국민, 국회의원 그리고 양심적인 군인들이 함께 지켜낸 날이다. 이날은 조선일보에도 특별한 날이었다. 가짜뉴스 소굴 조선일보는 지난 9월 4일에 ‘국민을 바보로 아는 계엄령 괴담’이라는 사실을 배설했다. 불행히도 조선일보가 가짜뉴스 소굴임을 증명한 날이 된 것이다. 당시 함께 괴담으로 매도되었던 광우병 사태,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 사드 배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등이 한꺼번에 광명을 찾게 된 날이다. 

 

양상훈 종업원은 편파 왜곡 조선일보가 선수로 뛰었다가 참패를 당한 직후인 지난 4월 12일에 ‘윤 대통령 부부,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이란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자신들의 억울한 패배에 대한 분풀이인 셈이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대통령 일가 특히 아내 김건희 문제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었음에도 새삼스레 윤대통령 부부를 언급하여 쑥스러운 뒷북을 치던 자가 양상훈 종업원이었다. 겨우 내놓은 처방이 가관이었다. 난데없이 이재명 대표까지 끼워 넣으며 3년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고 겁박이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12월 3일 밤 윤석열의 비상계엄이라는 반이성적이고 야수적인 선제공격으로 민주주의가 존망의 갈림길에 처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사려 깊은 대응으로 실패로 돌아갔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에 큰 상처를 입혔다. 누가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려는 파렴치한 반국가 세력인지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폭거였다. 척결되어야 할 패악질을 일삼은 만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이 누구인지를 국민들은 똑똑히 목도했다. 동시에 정부는 사라져도 국민들이 국가를 지켜간다는 거룩한 진실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양상훈 종업원은 윤석열이 취임 이후 많은 폭탄을 던져왔다고 말한다. 그 폭탄은 정부, 여당 안에서 터져 자해만 입혔단다. 참으로 한심한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대통령이다. 그런 사람이 던진 폭탄이 어찌 자해만 입힐 수 있을까? 이런 사람이 언론인이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의 말대로 자해만 했다만 국민들이 관심조차 가질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함부로 던져댄 폭탄으로 무수한 국민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한다. 양종업원이 자해라는 말에 집착하며 잔꾀를 부리고 있다. 

 

막상 윤석열의 면전에서 하지 못한 부끄러운 말들을 떨이 삼아 너절하게 나열한다. 대통령실 이전,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유죄 판결을 받은 구청장을 즉시 사면해 그 구청장 자리에 다시 출마하게 한 일, 가수 문제로 김 여사와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국가안보실장을 경질한 일, 육사 내 동상을 갑자기 옮긴다며 일으킨 평지풍파, 경호처장을 50만 대군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이상한 인사’ 참으로 많기도 하다. 조선일보가 범죄적으로 덮고 있는 채 해병 사건도 슬그머니 끼워 넣는다. 마치 땡처리를 하듯 값싼 연기를 계속한다. 비겁함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 안색을 바꾸면서 손바닥을 싹싹 빌며 ‘지나가서 드리는 말씀인데’ 하는 듯 비루함이 철철 넘쳐흐른다. 

 

내란 혐의를 받는 12월 3일 계엄 폭거조차 자폭이란다. 이런 몰상식하고 천박한 인식이 가능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최근 조선일보의 신뢰도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까닭을 알 수 있을 듯하다. 민주주의를 말살한 전두환 살인마 정권의 비호 속에 명맥을 유지한 조선일보에 이번 계엄 정도는 자폭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세워온 대다수 시민에게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맺는말은 더욱 가관이다. ‘안전벨트를 매십시오’란다.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는 범죄혐의자에게 운전은 맡기고 우리는 안전벨트나 찾아서 매라니 이게 어디 할 말인가? 양종업원은 윤석열을 ‘국민의 정서가 어떤지를 모른 채 혼자만의 동떨어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진단을 그대로 양종업원에게 돌려준다. 4월 총선 후에 ‘안전벨트’를 떠들어 재미 좀 봤는지 다시 들고 나오는 양종업원의 후안무치함이 돋보인다.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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