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무상급식 주민투표, 예상 투표율은?

17대 대선과 지방선거 투표율을 고려한 바...

정인대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1/08/22 [14:44]

무상급식 주민투표, 예상 투표율은?

17대 대선과 지방선거 투표율을 고려한 바...

정인대 논설위원 | 입력 : 2011/08/22 [14:44]

2007년 12월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62.9%(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중 2천368만3천684명 투표 참여)로 역대 최저였다. 97년 15대 대선 당시의 투표율 80.7%, 2002년 16대 대선 70.8%에도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그리고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서울에서 유권자의 62.9%인 5,066,022명이 투표에 참석하여 53.2%(2,689,162명)를 득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선 총득표율 48.7%(11,492,389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 해 6월 2일 실시된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시 총유권자 8,211,461명중 53.9%인 4,426,182명이 투표하였고 그 중 오세훈 시장은 47.43%에 해당하는 2,086,127명의 득표를 얻었다. 이는 서울시 총유권자의 25.4%에 해당하는 투표율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만일 실패할 경우 시장직을 걸겠다면서 주민투표에 참가해 줄 것을 서울시민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무릎까지 꿇었다. 주민투표는 일반 선거와 달리 투표율 33.3%가 미달하면 아예 개함조차 하지 못한다.

오세훈 시장이 이렇게 눈물로 주민투표 참석을 독려하는 것은 현재 예상되는 투표율이 30%를 밑돌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민 62.9%의 투표 참여속에 53.2%의 득표를 거두었다. 간단한 수치로 환산하면 8백만 서울시민 유권자 중에서 5백만이 투표를 했고 그 중에 270만명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난 해 실시된 6.2 지방선거에서 백미였던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서울시민 중 54%가 참여했고 그 중에 오세훈 시장이 47%에 해당하는 득표를 거두어 시장에 당선됐다. 이 내용을 좀더 분석하면 오 시장은 서울시민 8백만 중 25%에 해당하는 2백만명의 순수 지지표를 얻어서 당선되었다는 말이다.

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182억원의 혈세를 투입하여 진행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현재 시민단체와 야권에서 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세훈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경우 오세훈 시장이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우군이나 지원군 투표율은 최저 25%에서 플러스 알파가 기대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오 시장은 사즉생의 심정으로 시장직까지 걸면서 주민투표의 참석율 제고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시장직을 걸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참석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오세훈 시장은 일요일 오전 10시에 실시했다.

이는 자신을 지지하는 각 개신교의 도움을 얻기위한 전략적 방안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5% 내외의 지지율 제고를 기대하면서 서울시장직을 도박판의 판돈처럼 내세우는 오세훈 시장의 발상은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눈에 보이는 듯 하여 씁쓸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하겠다.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28%선에서 마감되지 않을까 필자는 예상된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사퇴할 것이고...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