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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강좌, 김사열 교수 ‘독도 생명문화 이야기’ 강의 개최하다

고경하 기자 | 기사입력 2023/07/03 [00:02]

인문학 강좌, 김사열 교수 ‘독도 생명문화 이야기’ 강의 개최하다

고경하 기자 | 입력 : 2023/07/03 [00:02]

 

▲ 인문학 강좌, 김사열 교수 ‘독도 생명문화 이야기’ 강의 개최하다 - 고경하 기자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정대호 상임대표)는 28일 혁신공간 바람 2층 상상홀에서 김사열 교수를 초청해 ‘독도 생명문화 이야기’ 인문학 강의를 개최했다.

 

주최는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후원은 대구광역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민족작가연합 대구경북지부가 함께 했다.

 

▲ 강의하는 김사열 교수


이날 참가자(존칭생략)는 이훈, 정대호, 김사열, 채명, 김산, 김용현, 박형룡, 권오엽, 권웅섭, 김성규, 하도연, 최종만, 권정숙, 김윤현, 김현철, 김용선, 우현주, 정헤자. 이수현, 김희자, 정유선, 김진욱, 신종남, 김용호, 정영웅, 이한옥, 김용호, 이점탁, 문해청, 고경하 등이다.

 

정대호 상임대표는 “날씨가 더워지고 바쁜 와중에도 인문학 강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김포에서 대구까지 퍼포먼스를 해주신 신현호 화백께 감사드린다. 오늘 독도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며 인사말을 했다.

 

▲ 참석자들이 김 교수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김사열 교수는 경북 의성군 안계(1956)출생, 경북대학교 생물교육과 졸업, 코펜하겐대학교 분자생물학 Ph.D.,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명예교수, 경북대 부설 울릉도독도연구소 연구원 역임(관련 연구 논문 56편, 저서 6권, 특허 9건), (전)극단놀이패탈 대표, (전)대구민예총 회장, (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 (전)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 강의후 김교수와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임원진



다음은 강의 [전문]

 

독도생명문화이야기?(A Story on Life Culture of Dokdo Islands)

김사열(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동해의 작은 섬 독도(Dokdo)가 동북아시아에서 나라 간 영유권 주장의 대상이 된 것은 여러모로 합리적이지 않아서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특별히 그 부당한 주장의 당사자가 일본이라는 강대국이어서 대한민국으로선 한 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처지이다감정적 싸움으로 풀려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냉철한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일본은 왜 그런 부당한 주장을 계속하는지그 근거가 된 것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어 보인다현재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한국이 어떻게 하면 불법적 주장에 대하여 방어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지 지혜를 짜야 한다다양한 지혜에 대하여 중앙정부지방정부일반시민 등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경북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연히 독도의 생명과학적 연구를 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고민하다가 그 당시 나름대로 축적된 지혜를 접하면서 동참하게 되었다. 연구 시료를 채취하기 위하여 지난 20여 년간 독도를 매년 수차례씩 드나들었다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독도 미생물자원(microbial resource)과 신종(novel

 

species)에 대한 연구와 유용성 연구(applicability research), 특별히 식물과 미생물간 상호작용(interactions between plant and microorganism)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독도에 대한 여러 가지 축적된 지식을 알게 되었고새로운 지식을 부가할 수 있는 연구를 실제로 진행하면서독도 관련 문제풀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독도 관련 연구에 관여하면서 알게 된 문제점들을 제시하고자 한다그 극복을 통하여 미래에 이 분야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어 과학 발전에 기여하길 원한다그로 인하여 동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불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본정부 입장과 그 허구성

21세기에도 여전히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직 제국주의 침탈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 깊지 않다는 증거이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동해 해상권을 장악한 일제가 러시아함대의 남하를 방어하기 위해 독도에 망루를 세운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무성의 비밀문서에 따른 내각회의를 열었고거기서 독도를 주인이 없는 섬으로 정하였다그런무주지 선점론을 근거로 독도를 자기 영토로 편입 결정을 한 이래, 1951년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에서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권한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라는 규정 속에 독도가 직접 명시되지 않았다고 하여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정부 주장의 근거가 되는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이다이미 당시에 고종황제에 의하여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통하여 명확히 거부되었고훗날 국제적으로도 불법조약의 대표적 사례로 인정되었다그것은 일제의 협박 하 대한제국 외부대신 박제순과 일본제국의 주한공사 하야시 곤스케 사이에 체결된 불법조약이다대한제국의 대표권자인 고종이 해당 조약을 승인하는 서명이나 도장이 없었고봉인도 없었으며전권 위임장과 국가원수의 비준서 등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국가 간 조약에 필요한 제목조차 없었다.

 

한편으로과거부터 독도가 자기들 땅이었다는 고유영토론과 주인 없는 땅을 먼저 차지했다는 무주지 선점론’ 모두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일 뿐이다그것은 독도에 대한 일본정부의 무지한 소치이다신라 지증왕 때 이사부가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주변 섬을 합쳐 부른 우산국을 정벌했다는 기록(삼국사기, 1145)이래고려시대에도 세종실록지리지(1454)에 우산(독도)’과 무릉(울릉도)’이라는 두 섬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조선시대의 수많은 관찬 기록과 문헌에서 일관되게 독도가 우리 땅으로 기록해 온 것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더구나대한제국에 와서도 독도에 대한 주권을 명확히 하였다구체적으로, 1900년 칙령 제41를 통해 울도군의 관할 구역을 울릉전도 및 죽도석도(독도)’로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20세기 을사늑약과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모두 제국주의 침탈과 그 연장선상의 세계대전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정에서 연합국이 호혜와 평화를 지향하며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 21세기에 와서도 강대국으로서 여전히 독도에 대하여 강짜를 부리는 일본정부를 지켜보며우리가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음을 깨닫게 된다.

 

독도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앞서 살펴보았듯이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하게 된 것은 제국주의의 힘을 가지게 되었던 20세기 이후임을 알 수 있다그런데 소위 선진국이라는 일본이 21세기에 와서도 일관되게 왜 그런 부당한 주장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것은 1차적으로 과거의 제국주의적 침탈과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 측의 사과나 자숙에 진정성이 매우 약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같은 전범국이었던 독일이 보여 온 태도와도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2차적으로 한국 측 대응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일관되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정신대할머니문제강제징용배상문제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 등에 대하여 펼치는 대일외교 방식은 무척 우려스럽다국익을 우선으로 했던 이전의 어떤 정부의 외교방식과도 다르기 때문이다국민의 정서는 독도문제에 대해선 윤정부가 어떤 양보도 하지 않길 바란다강대국에 대한 지나친 관용은 결과적으로 약소국의 아첨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어서결국 일본 측의 주장은 생떼쓰기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여전히 일본은 강대국이어서 우리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독도문제에 대하여 뜻있는 시민들의 많은 지혜와 전 국민의 하나되는 관심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우리는 독도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미 알려진 수많은 접근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어서일단 필자가 공감하는 5가지 정도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먼저독도라는 땅의 주인으로서 거기에 실제로 사람이 사는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그것은 바로 독도 유인도화 정책의 도입이다구체적으로 독도마을을 형성하는 것이다그런데 독도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친환경적으로 다루어야 하고마을 형성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독도를 자주 방문해야 한다일반시민 뿐 아니라 정치지도자들의 방문도 필요하다자기 땅에 대한 국민들의 당연한 애정의 표시이다약소국은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그 불합리함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서 풀어 나가야 한다. ‘조용한 외교를 지향하는 중에도 일본은 여러 분야에 있어서 강대국으로서 꾸준히 독도에 작업을 진행해 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셋째,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다양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구체적으로국내외에서 공식 문서지도역사적 기록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우리나라 자료 뿐 아니라일본을 포함하는 외국의 자료도 요긴하기 때문이다.

 

넷째, ‘독도 사랑하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독도를 과학적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바로 독도를 사랑하는 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독도 자연환경과 생명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한때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구축이 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적이 있지만아직 미래의 꿈으로 남아있다.

 

다섯째·일간 상생전략을 도입하는 것이다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하는 일본 내 양식 있는 전문가나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활동하는 것이다비록 그들이 소수이지만 이성적 판단에 근거해 있기 때문이다일본이 선진국으로서 21세기에 맞는 제대로 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 불법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자기 손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그것은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감정은 자제하고상생전략은 양국 서로에게 필요하다.

 

생태자원의 보물창고 및 에코랩 가능성

독도의 생명자원에 대한 관심 촉발은 21세기 초 우리나라 한 연구팀에 의한 다수의 신종 세균 발견으로 독도가 중요한 생태자원의 보고임을 밝혀가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구체적으로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오태광 박사 연구팀은 독도의 토양과 부근 해수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을 연구하여 2005년 이래 4개의 신속 세균을 포함한 34개의 신종 세균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연이어 발효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버지바실루스 독도넨시스(Virgibacillus dokdonensis)’라는 신종세균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에 최초로 발표하였다. 그 이후 한국해양연구원과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연구자들이 이 분야 연구에 뛰어들게 되었다독도문제를 풀어가기 위하여 반갑고 다행스런 분위기였다.

 

그리고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연구소(소장 박재홍)가 문화재청과 경상북도로부터 독도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 사업을 지원받고한국연구재단에서 중점연구소 과제를 받아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가세하여 지속적으로 조

 

·연구하게 되면서 독도가 생태자원의 보고임이 차츰 밝혀지게 되었다실제로 목본과 초본을 포함한 식물상새를 중심으로 한 조류(鳥類, bird), 해양무척추동물미소곤충을 포함한 다양한 곤충류 등에 대한 동물상미세조류(微細燥類, microalgae), 원생생물세균류버섯·곰팡이와 같은 진균류 등을 포함한 미생물상 등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독도가 생태학적으로 예사로운 섬이 아님을 알아가

고 있는 셈이다.

 

원래 독도는 이전의 여러 가지 환경·지질·해양학적 연구 결과로부터 생태학적 보물창고일 것으로 추정되어 왔는데그것에 대한 생명과학 분야의 실제적 증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독도 육상환경은 지질학적으로 울릉도보다 훨씬 앞서 생성된 후오랜 세월 동안 여타지역으로부터 떨어져 분리된 채로 있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극복한 생물 종들만이 적응·생존하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염분 농도가 높은 조건화산암 기반의 건조한 조건긴 겨울의 추운 온도 조건철새 집단이 방사하는 다량의 배설물에 의한 높은 요산 농도 조건 등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독도 주변의 해양환경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역이어서 다양한 해양생물이 공존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뿐 아니라서도의 물골에는 염분 농도가 낮은 민물까지 고이고 있어서 독도의 생물 다양성은 확대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독도가 자연 속 생태실험실을 의미하는 에코 랩(eco lab)’으로 역할하는 기능이다독도의 식물상동물상미생물상 등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 분석을 통하여 독도 생태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독도에 쇠무릎이라는 식물의 번성이 바다제비라는 조류의 번식에 큰 방해가 됨을 발견하여 적절한 조처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독도의 에코 랩으로 인해 가능했던 일이다독도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래사람과 생태 침입종에 대하여 입도와 출입이 통제될 수 있는 현실이 오히려 그러한 특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본다.

 

이렇듯 독도가 다양한 생태학적 생물자원의 보물창고이면서동시에 에코 랩으로 기능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임이 드러났다독도에서 침입종이나 이입종 확산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입도인에게 오염원 제거 개념이 도입되어야 바람직할 것이다독도에 거주하는 주민등대지기독도경비대 등과 일시 방문자와 관광객 까지 포함하여 독도 생태계 일원으로 간주하여 기본적인 환경 소양교육의 적용이 필요한 이유이다.

 

사례실제적 독도 생명체 연구

앞서 언급하였듯이필자가 과학자로서 독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06년 경북대학교에서 울릉도 생물다양성센터가 울릉도·독도연구소로 개칭하면서 연구소 측으로부터 미생물분야의 연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구체적으로 세균 분류나 미생물 자원에 대한 연구 요청이었는데그것은 당시 필자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가 아니어서 단호하게 사양했다그렇지만 박재홍 소장의 거듭된 권유로 결국 합세하게 되었다그렇게 시작하여 도합 17(2006~2023동안 독도 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필자 지도 연구팀(KNU-GBL)에서 수행하였다.

 

그 결과로필자 연구팀에서는 56편의 독도 관련 연구논문을 출간하였다주제별로 나누어 들여다보면① 신종세균 보고 13② 미생물-식물 상호작용 28③ 탄산칼슘형성세균 15편 등을 각각 발표하였다.

 

(1) 독도에서 분리한 신종세균 연구와 관련되어서 미생물분류학 분야의 실험적 접근은 결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오태광 박사팀으로부터 배우기로 약조가 된 다음시간이 걸려서 진행되었다.

 

(2) 독도 유래 세균의 식물과의 상호작용 연구에 대해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츙민 박사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였다주로 담배와 애기장대고추 등을 모델 식물로 하여 특정한 식물병을 도입하고 제어하거나혹은 식물생장을 촉진하거나 그렇지 않은 체계를 구축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3) 독도산 탄산칼슘형성세균에 대한 연구는 경북대학교 건축공학과 김화중 교수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였다도심의 건축물에서는 드물게 분리되던 탄산칼슘형성세균이 독도 시료에서는 거의 과반의 확률로 분리되어 놀랐고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탐색 중에 있다.

 

별도로연구논문 중에는 1편의 리뷰 논문이 포함되었는데, 2018년 박종명 박사 포함 7명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생태학 및 진화의 이스라엘 학술지에 출간한 것

 

독도 미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주로 학술지에 발표하지만동시에 산업적 적용의 가능성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특허로 등록한다독도에서 분리한 세균에 대하여 9건의 특허 등록이 이뤄졌다. 2011년에 독도산 미생물에 대한 최초의 국내특허 등록이 이뤄졌다그 발명의 내용은 식물병 방제제 및 식물생장 촉진 미생물에 대한 것이었다. 2017년에는 독도에서 분리된 탄산칼슘형성세균 관련 특허 1에 대하여 산업화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KNU-GBL에서는 독도 미생물 관련 저서 6권을 출간하였다구체적으로단독저서 2권이고공동저서 4(영문판 1권 포함등이다특별히공동저서인 한국의 자연유산 독도(Natural heritage of Korea, Dokdo)라는 책은 한글판 발행과 동시에 영문판으로도 1만권이 발행되어 전 세계 주요 공공기관에 배포되었다.

위의 학술적 활동과는 별개로대중을 상대로 한 영상을 통한 독도 홍보작업에도 적극 호응하였다실제로 필자는 2016년 광복절에 독도영유권 확립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과학탐사 다큐멘터리 <독도DNA>에 출연하였다전체 내용 5개의 꼭지 중 하나인 한반도의 유전자를 품은 독도라는 부분을 맡아 당시까지의 독도 미생물 연구 성과를 정리하여 소개하기도 하였다.

 

마무리-독도 생명체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

독도와 주변의 생명체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를 기록하고그 내용을 국내외 학자와 일반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면서 소중한 일이다기후위기의 시대를 맞아 독도를 애정하는 증거로서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지속적인 기록은 여러모로 귀하기 때문이다그렇게 지속적 연구가 가능하려면 연구 환경도 최소한의 지속성을 보장해야 하지만현실은 그러질 못했음을 고백한다.

 

구체적으로상호작용 연구와 탄산칼슘형성세균에 대한 연구는 전문성과 도전성이 인정되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했지만신종세균 연구는 그러하질 못했다전공분야가 아니어서 연구시작 시점에 일체의 시설과 분석용 화학물질 등을 갖추는데막대한 경비가 소요되었고이후의 신종세균 연구에도 지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실제로 모니터링 과제나 중점연구소 과제의 지원은 주로 교통비와 체제비 위주로 책정되어 현장에서 즉각 측정하고 관찰로 마무리 되는 연구자들에게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필자 연구팀처럼 시료 채취 후 실험실로 돌아 와서 메인 실험을 마무리해야 하는 사정을 고려해 주지 않아서 시종 경제적 난관에 부딪혔다그래서 1차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신종예비군이 상당한 숫자로 확보되었지만그 일부분만 실험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KNU-GBL은 시간이 걸려서 단지 13개 신종만 연구를 종결하여 보고했다단 한 차례 시료 채취로 많은 신종과 신속을 단기간에 발표한 윤정훈오태광 연구팀을 포함하여 다른 연구팀들도 대체로 불과 몇 종만한시적 기간의 연구에 그쳐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어떤 분야라 하더라도 독도 생명체에 대한 연구는 그 지속성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제도화 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면 제약되던 분야까지 그 연구가 활성화 될 것이다독도 영유권 수호 문제도 간접적으로 힘이 실리게 될 것이 아닌가독도 생명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면독도 자체의 생명성이 자연스레 지속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문제와 관련해서, “오염수 방류돼도 국내 수산물 안전하다고 윤석열 정부가 장담하지만국민들은 무척 불안하다독도와 독도 주변 생명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독도 생태자원을 소중하게 지키면서 건강하도록 지켜가는 것은 독도를 사랑하는 우리의 기본적 책무여서 더욱 그러하다.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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