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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위장 출마선언...?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12/22 [06:09]

안철수의 위장 출마선언...?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0/12/22 [06:09]

 

 

벗님과 꽤 오랜 통화를 나눴는데, 안철수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 대한 것이 이야기의 첫 '오프닝' 이었습니다. 그동안 대권에만 관심 있을 거라고, 아마 안철수는 서울시장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에겐 뜻밖의 사건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벗님의 분석에 의하면 안철수는 이것을 통해 자신이 처음에 떴던 '박원순과의 단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일을 할 거라는 것이지요.

 

즉, 안철수가 끝까지 서울시장 후보로 뛸 일은 없을 것이고, 과거 야당이었던 민주당과의 '아름다운 양보'가 그의 인기를 띄웠던 것처럼, 이번엔 지금 야당인 국민의 힘 후보와 그 양보 쇼를 다시한번 해서, 결국은 자신의 대선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는 것이 벗님의 분석이었습니다.

글쎄요, 저는 늘 안철수라는 사람을 볼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움이지만, 저 사람이 그냥 대학 교수로, 그리고 젊은이들의 멘토로 있었다면 얼마나 놀림받지 않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의사 하고, 그냥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 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 그가 정치의 영역 안에서 전문가연 하는 것이 오히려 그가 가졌을 전문가성을 더 잡아먹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그는 정치 영역에서 지금껏의 행보로 자신이 절대로 전문가일 수 없음을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어 왔습니다.

아무튼 그가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든, 혹은 정말 시장에 나서고 싶었든 간에 그의 완주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설사 그가 시장이 됐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 시의회 상황은 그를 그냥 오세훈이 시장직 때려 치려고 무상급식을 거론했을 때의 상황과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 벗님이 예측한 대로 그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위해 여기 나섰다면 누가 과연 단일화의 대상이 될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설마... 나경원? 혹은 오세훈? 또는 누구?

 

그렇다면 안철수는 자신의 '비호감도'를 저쪽 당 후보가 될 이들에게 떠넘기고 싶어서 그런 건가? 아무튼 안철수의 출마선언을 안철수의 입이 아닌 김용민 PD의 성대모사 버전으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은 건 어차피 그는 조롱의 대상일 뿐이라는 제 선입견 때문일까요? ^^;;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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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가 2020/12/24 [12:09] 수정 | 삭제
  • 권종상님 칠수는 안키호테이며 삼국지에 원소이로소이다, 해서 이자는 이번에는 5등으로 감등 결과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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