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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2021년 정기총회 개최 “이 광야에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문홍주 | 기사입력 2021/02/01 [00:01]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2021년 정기총회 개최 “이 광야에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문홍주 | 입력 : 2021/02/01 [00:01]

 

 

▲ 2021년 운영위원 정기총회에서 신독립군가를 합창하고 있다


[국민뉴스=문홍주 기자]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상임대표 문해청)30일 본회 사무실에서 운영위원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고경하 시인은 지난 20181013일 중구 남산동 <<근대로의 여행길>> 탐방 도중 이육사 선생 고택이 반쯤 철거된 것을 보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2019528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창립총회를 개최했고 2020725일 운영위원 총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3년 차 이날 고경하 사무처장(이하 고 처장)은 특별재난 코로나19 상황이라 “2021년 정기총회는 정관 515조에 따라 운영위원 정기총회로 가름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라 감염방역으로 참석자 체온체크하고 명부에 기록했다.

 

또한 고 처장은 총회 참석 총원을 사무처 위임자, 참석자로 구분해 성원을 보고했다. 그리고 다음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이 땅의 자주독립운동을 위해 살다 영혼으로 산화하신 이육사 선생을 비롯한 모든 순국선열호국영령에게 일동 묵념으로 정기총회를 시작했다.

 

이어 이육사 선생의 황혼(黃昏) ()을 장인윤 시인이 낭독했다. 행사진행을 맡은 고 처장은 정기총회를 통해 첫 번째 상임대표 선출의 건을 처리하고 상임대표로 문해청을 선출했다.

 

또한 고 처장은 정관 개정의 건을 의사 수용해 확정했다. 그리고 고문, 운영위원 인준의 건 역시 의사를 수용하여 가결했다. 이어 사업계획 보고(수입, 지출) 및 예산의 건을 동의, 재청위원들의 의사를 수렴하여 만장일치로 가결을 선포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신독립군가>를 합창하며 마무리했다. 총회 후 고 처장의 만두떡국, 정유선 조직부장의 배추전으로 막걸리 한 잔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 2021년 운영위원 정기총회 폐회식


이날 최현근 위원은 남산동 이육사 고택 보존 표지석 설치 및 이육사기념관 건립 진행과정 질의에 고 처장이 202210월 준공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한동 명예교수는 현대의 정서와 공감하는 대구이육사기념관건립 후 역사 문화 공간 활동을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원환 공동대표는 척박한 대구지역에서 매국노친일파 추종하는 것에 반성하고 민주 개혁에 배타적 비하적 사고에서 벗어나 한다” “이제 대구시민 의식함양, 정신건강을 위해 이육사 선생의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어 법무사 노상석 감사는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숙제로 남았던대구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면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광복회 대구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등 민족정기를 계승하고 선양할 토양을 다져나가 기어이 우리 대에 평화통일세상만들어야 한다며 포효했다.

 

 

다음은 이육사 선생의 황혼(黃昏) ()이다.

 

황혼(黃昏)

- 이육사 -

 

 

 

내 골방의 커-텐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黃昏)을 맞아드리노니

바다의 흰 갈매기들 같아도

인간(人間)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황혼(黃昏)아 네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 것에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다오

 

-십이(十二) 성좌(星座)의 반짝이는 별들에게도

()소리 저문 삼림(森林) 속 그윽한 수녀들에게도

쎄멘트 장판우 그 많은 수인(囚人)들에게도

의지할 가지없는 그들의 심장(心臟)이 얼마나 떨고 있는가

 

고비사막(沙漠)을 걸어가는 낙타(駱駝)탄 행상대(行商隊)에게나

아프리카녹음(綠陰)속 활 쏘는 토인(土人)들에게라도,

황혼(黃昏)아 네 부드러운 품안에 안기는 동안이라도

지구(地球)의 반()쪽만을 나의 타는 입술에 맡겨다오

 

내 오월(五月)의 골방이 아늑도 하니

황혼(黃昏)아 내일(來日)도 또 저-푸른 커-텐을 걷게 하겠지

정정(情情)히 사라지긴 시냇물 소리 같아서

한번 식어지면 다시는 돌아올 줄 모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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