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예능 '형제라면' '한·미·일 통합 라면먹는 장면에 중국 국가 배경음악으로 깔아 중국인들 혐한감정 대폭발토착 왜구 언론 'TV조선 <형제라면>, 韓美日 3국인들 라면 먹는 장면에 뜬금없이 中국가를 배경음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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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월요 예능 프로그램인 ‘형제라면’은 지난달 12일 방송에서 중국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도입부분을 뜬금없이 내보냈다.
‘형제라면’은 일본 유명 관광지에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한 라면 가게를 차려 일본인들에게 한국 라면을 알리는 컨셉으로 제작된 것으로 해당 영상 부분에서는 중국인, 중국음식은 물론 중국과 관련된 것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중국국가를 배경음악으로 삼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문제의 영상에서는 한국인, 미국인, 일본인만이 라면 가게 손님으로 있었으며 이런 상황을 본 ‘형제라면’ 출연자 가수 이승기 씨가 “한미일이 다 모여였네. 한미일이”라며 말을 하자 방송에서는 ‘동서양 대통합’이라는 자막과 함께 중국국가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해당 부분은 최근 중국과 갈등이 커지며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이런 미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일본 그리고 한·일 관계를 복원해 한·미·일 안보·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등 중국을 둘러싼 한·미·일 관계를 투영한 제작사의 정치적 의도를 유추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형제라면’ 프로그램 제작을 대표적 보수 매체인 조선일보 계열사인 TV조선에서 했다는 것 역시 그런 의심을 더하게 한다.
해당 방송 관련된 소식은 중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접한 중국인들은 ‘황당하다. 한·미·일이 즐기는데 감히 중국국가를 연주한 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극목신문’ 지난달 28일 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은 많은 중국 네티즌들을 화나게 했다”며 “많은 사람들은 한한령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성난 현지 반응을 전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웨이보 SNS 핫키워드 순위나 바이두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관련 내용이 랭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치적 이유로 중국 당국은 해당 사건을 키우려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조로 중국 주류 언론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들은 해당 내용을 이용한 애국 컨텐츠를 만들어 유포하며 혐한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일부 틱톡커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보복을 한다며 한국의 애국가를 틀어놓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영상, 한국 제주도 등에 여행 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중국국기가 꼽힌 땅은 중국 땅'이라고 하는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맹신목목 (萌神木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중국 인기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사건 관련해 “한국 종편(TV조선)의 이번 행동의 목적은 예능을 통해 중국국가의 위엄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무례를 범해 우리 중국인들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而针对韩综这次行为的目的也很好猜,无非就是想通过娱乐化的方式削弱国歌威严性,甚至像是搞脱敏治疗,一次次冒犯,试探我们的底线)”며 한국과 한국문화를 배척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관련 컨텐츠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도 “똥 싸고 한국국가 틀었는데 엄청 부드럽네요. 꼭 한번 해보세요” “한국이 사드를 설치한 날부터 싫었다” “한국은 예로부터 중국 속국이었으니 중국국가를 트는 건 당연하다” “앞으로 집에 있는 카펫은 태극기를 사용할 거다” “3차대전이 발발하면 일본 멸망시키고 다음은 한국을 멸망시킬꺼다” 등 조롱섞인 댓글을 달며 TV조선의 콘텐츠로부터 촉발된 혐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