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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최전선 보건소 인력 격무로 3명 중 1명 ‘우울 위험군’…정부, 심리지원 강화한다

마음건강 회복·재충전 지원 강화…보건소당 평균 9명 한시 인력 지원

김환태 | 기사입력 2021/08/18 [06:05]

코로나 방역 최전선 보건소 인력 격무로 3명 중 1명 ‘우울 위험군’…정부, 심리지원 강화한다

마음건강 회복·재충전 지원 강화…보건소당 평균 9명 한시 인력 지원

김환태 | 입력 : 2021/08/18 [06:05]

[국민뉴스=김환태 기자]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데다 델타변이에 의한 재확산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방역,진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의료진들 특히 보건소 직원들이 격무로 인해 거의 초죽음이 되다시피 하면서 정신적인 건강도 최악인 상황이다.

 

이와같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감당키 어려운 정도로 근무 환경이 최악인 상태로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방역업무를 수행해 온 보건소 직원들에게 심리지원과 인력확충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보건소 인력의 정신건강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보건소 인력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 방역 인력을 위해 휴식지원 차량을 운영하고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보건소당 평균 9명을 한시 인력으로 지원하는 등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확진자가 많은 전국 17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보건소 직원들의 정신건강 조사를 실시했다.

 

▲ 대전광역시 서구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국민소통실)  ©



이 결과 보건소 인력의 우울 위험군은 33.4%로 지난 6월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 18.1%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존의 조사 결과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 위험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자살생각률은 19.9%로 지난 6월 일반국민 조사 결과인 12.4% 보다 7.5%p 높게 나타났고, 불안 위험군은 27.6%로 일반국민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건소 직원 중 91.1%가 삶의 질이 나빠졌고 신체건강은 76.4%, 정신건강은 81.1%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원인은 업무량 증가 및 과다가 가장 높았고 이어 민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번 정신건강 조사 결과에 따라 보건소 인력에 대한 심리지원과 인력확충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마음건강 회복과 재충전 지원을 강화하고자 불안 및 우울 등을 겪는 고위험군에게 민간전문가 심층상담과 마음건강 주치의 등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을 연계해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또한 숲치유 및 사찰체험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인력의 재충전을 위한 지원도 더욱 강화하고, 마음 안심버스가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대응인력에게 휴식과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관내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상담 등 체감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코로나 우울 예방 캠페인 등 홍보를 통해 긍정적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대응인력 심리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코로나우울 협의체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자체와의 연계와 협력으로 대응인력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한편 인력 확충 방안에 따라 보건소의 안정적인 코로나19 대응과 업무 과중으로 인한 소진 방지 등을 위해 보건소당 평균 9명을 한시 인력으로 지원한다.

 

올해 8월에는 보건소 조직 및 인력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2022년도 기준인력 결정 시 보건소의 인력 증원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수당 추가 지원과 보건소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올해 1월부터는 감염병 대응수당을 신설하고 지난 7월부터는 중요직무급 대상을 기존 10%에서 15%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오는 9월부터는 선별진료소 방역인력에 대한 지원 경비를 추가로 지급하고, 업무량 경감을 위해 관련부처에 각종 자료 요구 및 평가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도록 요청해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보건소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정부는 방역의 최일선에서 애써오고 있는 보건소 인력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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