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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이란은 우방 UAE의 적!|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3/01/18 [00:03]

윤석렬, 이란은 우방 UAE의 적!|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3/01/18 [00:03]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면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할 말만 골라서 한다는 것은 정교한 자기 관리와 절제속에서 훈련되어야 나오는 법입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훈련되고 교육받아서 신중한 언행을 해야 할 대통령이 아무 개념없이 지껄인 말한마디에 국가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에 우려를 자아내게 됩니다. 이란에 사는 동포들은 걱정과 시름을 앓게 되었습니다.

 

윤석렬 대통령은 15일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면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이란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고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우방인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하였는데 쏟은 물을 줏어담기는 어렵습니다.

 

영국 속담에 "지혜는 듣는 데서 나오고 후회는 말하는 데서 온다"고 했습니다. 모르면 입다물고 경청만해도 될 일을 머리속에 든 것없이 떠들다가 나라망신 외교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해외 순방을 나가지를 말던가...물가에 내놓은 애도 아니고 말입니다. 국민이 대통령 일거수 일투족을 걱정해야 하는 한심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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