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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반장 홍준표의 ‘성동격서’가 예사롭지 않다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4/20 [00:03]

홍반장 홍준표의 ‘성동격서’가 예사롭지 않다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4/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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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중국 고대 병법 중에 성동격서(聲東擊西)’란 게 있다이 말은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치다란 말로상대방을 교묘하게 속여 공략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중국의 고대 병법인 삼십육계비본병법(三十六計秘本兵法)‘의 6번째 계책이기도 하다.

 

국힘당이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하자 서로 책임을 미루며 티격태격 싸우고 있다그 포문을 연 사람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홍준표는 국힘당 선거를 지휘한 한동훈을 깜도 안 되는 애라고 비하하며 한동훈이 총선 승리보다 자기 정치에 몰두해 셀카만 찍었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면서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성토했다.

 

한동훈의 자기정치 비난한 홍준표

 

홍준표는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중차대한 선거를 맡겼는지 출발부터 안 된다고 봤다총선 기간 동안 여당 선거운동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었느냐며 “(비대위원장이열성적인 당원들 속에서 셀카를 찍은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비웃었다.

 

이에 대해 한동훈의 측근 김경율이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홍준표가 얼치기 좌파” 운운하며 한동훈에게 특검이나 잘 준비하라고 직격탄을 쏘아버렸다정치판에서 말로 홍준표를 이길 사람이 있겠는가마는서로 주고받는 말이 이미 수위를 넘었다벌써 차기 대권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홍준표의 실제 목적은?

 

홍준표는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안 지났는데 대한민국의 어떤 역대 정권이 대권 놀이를 저렇게 빨리 시작한 여당이 있었나고 비꼬았다홍준표의 이 말은 겉으로는 윤석열 임기가 아직 3년 넘게 남았는데 한동훈이 대권 놀음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지만실제로는 자신을 무시하는 국힘당과 윤석열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은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다 죽어가는 당을 일으켰는데국힘당에 뿌리기 없는 윤석열이 들어와 대통령이 되고더구나 윤석열의 아바타인 한동훈이 국힘당 비대위원장까지 되어 총선에서 참패하자 이참에 두 사람을 한꺼번에 공격한 것이다.

 

홍준표는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당도 잘못된 집단이라며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깜도 안 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말했다홍준표의 이 말은 보수 적통즉 국힘당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것을 은연중 강조한 것이다.

 

홍준표는 내심 한동훈이 보수층에서 대권주자 1위를 달리자 어처구니가 없어했다정치 경험이 전무한 한동훈이 대번에 보수층 대권 주자 1위를 하자 국힘당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홍준표로선 기가 찼을 것이다.

 

한동훈의 한계 드러낸 총선

 

한동훈은 국힘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자 무슨 대단한 권력이라도 잡은 듯 오만하게 굴었다그러다가 김경율의 마리 앙투아네트 사건이 터져 용산으로부터 사퇴 경고까지 받았다그러나 다음 날 서천 화재 현장으로 내려가 구십도 폴더절을 함으로써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동훈의 경박한 태도도 문제다소위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이면 당 대표인데사용하는 언어도 거칠고 행동은 가볍기 그지없었다일부러 키가 커보이게 하기 위해 까치발을 한다거나부산 표를 얻기 위해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고 해놓고 거짓으로 드러나자 내가 언제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했는가사직에서 봤다고 둘러대 비웃음을 샀다.

 

한동훈은 어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그게 왜 제 잘못입니까?” 해놓고 다음 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을 바꾸었다이렇듯 한동훈은 신념도 없고 기개도 없다그저 몰려든 당원들의 환호가 자신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다그는 대중 연설도 못해 이재명 대표와 대조가 되었다하긴 뭘 알아야 대중 연설도 하지.

 

신평도 한동훈 비판

 

한편 윤석열 맨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한동훈에게 쓴소리를 했다신평 변호사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분명한 대선행보를 했다"면서 "당내에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억제하고 무리하게 원톱 체제를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신평은 한동훈이 윤석열의 대선 조직을 반윤친한 조직으로 바꿨다고 꼬집었다일각에서 한동훈 당대표 출마설이 돌자 신평은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에서 이번 당권 경쟁은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 나온다는 말이 있다공수처 수사를 앞두고 있어 그 전에 방어막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에게 위기는 곧 기회?

 

이미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특검은 5월 초에 의결하게 되는데윤석열이 또 거부를 하면 민주당이 재의결을 시도할 것이다그때 국힘당 비윤 중 8명만 동조해 주면 재의결이 된다재의결이 되면 윤석열의 거부권도 무용지물이 되고 탄핵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홍준표에게 국힘당의 총선 참패와 윤석열의 실정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홍준표의 한동훈 공격은 자신이 보수 적통임을 강조한 동시에 차기 대권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준석이 홍준표를 앞세워 국힘당으로 복귀할지도 모른다이준석이 홍준표를 총리로 추천한 것도 그런 포석으로 읽힌다유승민으로선 이준석이 서운하겠지만이준석을 멀리한 사람은 유승민이다안철수와 나경원도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국힘당에 벌써 대권 싸움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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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초의 눈 2024/04/24 [03:57] 수정 | 삭제
  • 민초필부가 보기에는 한동훈은 홍준표에게 밀린다. 애초에 뚱대신 홍준표를 개상도치들이 선택했다면 괴녀가 세금으로 해외명품수집은 안했을거다. 아무튼 홍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 이재명과 치열한 싸음이될기다. 근데 개보수극우들은 김부선내세우고 형수지보찟등 앞뒤자르고 공세를 하고 이재명이되면 공산화 된다고 노인들을 속일것이다 이러면 또 000.5차이로 홍준표가 승리 할것으로 보인다. 대선까지 이재명의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꼭 승리를 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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