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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남원환 소설가 「제 7 공화국」 출판기념회 열다

"한 평생 문학의 한 길, 어둠의 세상 빛처럼 썩은 세상 소금처럼 진심(眞心)으로 살아 온 작가"

고경하 | 기사입력 2021/03/21 [09:05]

[지역] 남원환 소설가 「제 7 공화국」 출판기념회 열다

"한 평생 문학의 한 길, 어둠의 세상 빛처럼 썩은 세상 소금처럼 진심(眞心)으로 살아 온 작가"

고경하 | 입력 : 2021/03/21 [09:05]

  

▲ 남원환 소설가 _제 7 공화국_ 출판기념회 기념 단체사진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독립투사 민족시인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문해청) 주최,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주관, 「민족작가연합」, 「민족작가연합」 대구경북지부 후원 20일 분소(대명동) 사무실에서 남원환 소설가 「제 7 공화국」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를 축복하기 위해 본회 회원들, 벗님은 민족시인 이상화 시노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 노래(~ 중략 ~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를 합창하며 축하했고,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소설가 남원환 작가(이하 남 작가) 평소 어머니 사랑하는 효심 가득한 마음을 위해 「구름」(雲) 동요를 합창했다. 

 

▲ 남원환 소설가 _제 7 공화국_ 출판기념회 축하 금 일봉을 작가에게 전달하는 문해청 상임대표

 

이훈 상임고문은 축사(祝辭)를 통해 “더욱 정진하길 바라며 나라를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깊은 마음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남 작가는 인사말로 “남들은 평화통일세상을 위해 몸과 마음으로 실천할 때 나는 소설 쓴다며 글쓰기로 오랜 시간 보낸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고 자신을 다시 성찰하며 화답했다. 

 

▲ _제 7 공화국_ 창작 과정을 밝히는 남원환 소설가


이어 회원들, 벗님은 독립투사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시(詩)를 축시(祝詩)로 「자야곡」 문홍주 조직차장, 「청포도」 정유선 조직부장, 「황혼」 김희자 시인, 「광야」 최현근 운영위원이 낭송했다. 이어 「모란동백」(牡丹冬柏) 축가(祝歌)를 고경하 시인 선창 후 합창했다. 

 

▲ _광야_ 축시를 낭송하는 최현근 운영위원


남 작가는 “척박한 대구지역 문화예술풍토에도 불구하고 「제 7 공화국」 소설을 발간해 너무 뜻 깊고 응원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사인한 책을 선물했다. 이에 남 작가에게 민족작가연합 문단 선물로 동양란을 이훈 상임고문이 전달했다. 참석자단체사진 촬영 후 민족시인 김남주 시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합창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 작가로부터 _제 7 공화국_ 소설을 선물로 받은 최현근 운영위원

 

▲ 작가에게 민족작가연합 선물 동양란을 전달하는 이훈 상임고문

▲ _자야곡_ 축시를 낭송하는 문홍주 조직차장

▲ _황혼_ 축시를 낭송하는 김희자 시인

 

▲ _청포도_ 축시를 낭송하는 정유선 조직부장



다음은 축가(祝歌) 축시(祝詩) 일부이다 

 

「구름」(雲) // 1933년 발표, 윤석중 작사 / 홍난파 작곡 //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 외양간 송아지 음메음메 울 적에 / 어머니 얼굴을 그리며 간다 / 고향을 그리면서 구름은 간다 //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 뒷뜰에 봉숭아 곱게 곱게 필 적에 / 어린 제 놀던 곳 찾으러 간다 / 고향을 그리면서 구름은 간다 //

 

「모란동백」(牡丹冬柏) // 조영남 노래 / 이제하 작사 작곡 //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 먼 산에 뻐꾸기 울면 /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 꿈속에 찾아오네 /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 어느 나무 그늘에 /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 나를 잊지 말아요 //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 들녘에 눈이 내리면 /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 꿈속에 웃고오네 /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 어느 모랫벌에 /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 나를 잊지 말아요 /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 나를 잊지 말아요 / 나를 잊지 말아요 //

 

 

「자야곡」 - 이육사 - //

 

수만호 빛이래야할 내 고향이언만 /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우에 이끼만 푸르러라 // 슬픔도 자랑도 집어삼키는 검은 꿈 /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꽃불도 향기론데 // 연기는 돛대처럼 나려 항구에 들고 /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 // 

 

바람 불고 눈보래 치잖으면 못살이라 / 매운 술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최소리 // 숨막힐 마음속에 어데 강물이 흐르느뇨 / 달은 강을 따르고 나는 차듸찬 강맘에 드리느라 // 수만호 빛이랴야할 내 고향이언만 /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우에 이끼만 푸르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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