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조용기 목사! 당신 정말 그러는거 아니오

진짜 재앙을 두려워할 사람은 내가 볼적에 조용기목사 당신인것 같아

송승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1/03/14 [13:46]

조용기 목사! 당신 정말 그러는거 아니오

진짜 재앙을 두려워할 사람은 내가 볼적에 조용기목사 당신인것 같아

송승호 논설위원 | 입력 : 2011/03/14 [13:46]
▲ 이명박 대통령이 조용기 목사 등 기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찻잔을 기울이고 있다
"우상숭배로 인한 하나님의 징벌"
조용기 목사의 발언의 요지는 일본이 우상숭배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이번 지진과 해일피해를 봤다는 말이다. 정말 무시무시한 말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른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 중에서 목사라는 사람이 한 말이고 특히나 기복신앙의 정점에 서있는 순복음교회의 하나님과 거의 동격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조용기 목사의 발언이라서 충격의 크기는 더욱 크다.

생명에 대한 의식
무릇 살아있는 생명은 그것이 동물이든 식물이든, 공중에 있든 땅에 있든, 바닷속 깊은 곳에 있든 펄펄 끓는 물속이든 극한의 빙하지대든 이 땅을 이루고 있는 명백한 구성요소로서 존중받는 것이 당연하다. 인간이 인간의 입장에서 볼때 극도로 발달된 생명이라고 볼 뿐이지 그 인간이란 존재도 지구를 구성하는무수한 생명체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구는 인간의 독점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 땅위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공동의 소유다.

겨우 인간인 주제에
그나마도 같은 부류의 생명체들간에도 차별이 있고 존중받을 생명과 내침을 받을 생명이 따로이 있다는 생각은 인간 스스로가 가장 발달된 생명체라고 여기는 그 좁디 좁은 소갈머리 가운데서도 가장 저급한 의식에 불과하다.
어느 종류의 생명이라도 동류를 그토록 가혹하게 차별하고 생존경쟁에 관계없이 멸절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사람외에 없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종교적인 차이로 인해 같은 사람을 저주하고 우월한 힘이 있으면 집단 학살도 서슴치 않는 무리가 있는데 글쓴이가 아는 범위에서 2011년 현재에 존재하는 종교 중에서 이 기독교 만큼이나 잔혹한 종교는 없다.

다 죽어도 웃을 것인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민족적 감정등으로 이번 일본의 비극을 고소해 하는 경우라면 호되게 욕을 할 망정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물론 그것도 저급한 감정의 찌꺼기에 불과하겠지만 조용기 목사의 경우는 문제가 완전히 다르다.

그가 섬기는 하나님, 예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가장 극적으로 설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장 아름답게 여기며 가르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웃의 불행을 보면서 기껏 한다는 말이 그나라 사람들이 기독교를 섬기지 않아서 지진과 해일의 재앙을 받았다라고 한다면 조용기는 대한민국 대략 5천만 국민들 중에서 기독교를 믿지 않는 3천 몇 백만의 사람들은 언제든지 여러가지 형태의 재앙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길 사람이다.

사람이 그러는 것이 아니다.
옆 집의 강아지가 갑자기 죽어도 이웃이라면 조금은 가슴 아파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가, 그것도 생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남보다 앞서서 말하고 실천해야 할 목사라는 사람이 이웃 나라의 비극을 목도하면서 기껏 "거 봐라..늬덜이 예수님을 믿지 않으니까 그런 재앙이 오지...그러게 진작에 예수믿고 구원받았어야지...끌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정말 그가 섬기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인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보는 것인가? 정말 기본이 된 목사라면 이런 비극을 보면서 "하나님..나의 하나님 저들의 불행을 외면하지 마시고 생명을 건져 주십시오..." 뭐 이정도는 해야 당연한거 아닌가?

도대체 유독 한국의 목사님들만 이렇게 잔인한가?
전세계 어느 나라의 기독교 목사들 가운데 한국의 목사들만큼 타인에 대한 적대감과 저주를 일상으로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
글쓴이가 오랜 기독교인이면서 온 가족이 기독교인이지만 도대체 내가 알고 있는 기독교와 목사들이 알고 있는 기독교는 별개의 종교인지..아니면 내가 섬기는 하나님과 예수님은 그들의 하나님과 예수님과는 별개의 존재인지 분간이 어렵다. 종교를 떠나서, 문화적 차이를 떠나서, 민족적 감정을 떠나서 사람이 사람의 불행을 앞에 두고서 조롱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처사다. 조용기 목사는 나름대로 기독교적인 사명감에 충실해서 그런 말을 예사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위급과 불행에 직면한 이웃을 두고 그런 사이한 사명감을 가진다는 것이 참 괴이쩍다.

조용기 목사님...당신 정말 그러는거 아니예요..
진짜 하나님의 재앙을 두려워 할 사람은 내가 볼적에 조용기 목사 당신인것 같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