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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계차고 마귀탓 대신 큰 절 사죄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코로나 전파 우한교회 인정,교단해체 약속은 없었다

김환태 칼럼 | 기사입력 2020/03/02 [20:27]

박근혜 시계차고 마귀탓 대신 큰 절 사죄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코로나 전파 우한교회 인정,교단해체 약속은 없었다

김환태 칼럼 | 입력 : 2020/03/02 [20:27]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신천지 공식 유튜브

신천지 교회가 촉발시킨 국난급 코로나 병마대란


지금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6.25전쟁,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국난급 코로나19 병마대란으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국가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면서 나라운명이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였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전역을 공포로 뒤덮을때 인접국인 지리적 여건,활발한 경제적,인적 교류로 인해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신종플루,사스,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축적된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체계와 의료수준을 갖춘 상태였기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러한 예상은 코로나 사태 초기만 해도 빗나가지 않았다.보수 미래통합당과 조선일보를 중심으로한 조중동문의 중국인 입국금지 압박 정치적 총공격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경제,외교안보 대북관계를 고려 중국인들의 입출입과 관련 우한 출신,우한 방문자에 한해 최소한의 입국 통제 조치를 견지하면서 질본을 사령탑으로 방역에 총력 대응 한결과 확진자가 수십명에 그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30여분 넘게 통화하면서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면서 중국의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약속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병마대란의 환란속으로 급속히 빠져 들었다. 31번 확진자가 처음 대구 한방병원을 찾았을때 폐렴소견이 나와 담당 의사가 두 차례나 코로나 검진을 권유했지만 이를 거부하였다.그 후 신천지 교회 예배에 연이어 참석하였는가하면 호텔 결혼식과 서울 강남을 다녀 오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수퍼 감염원이 되었다.


상태가 더 악화하여 검진을 받은 결과 확진자로 나타났고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는 동안 대구 신천지 교인과 호텔 예식장 하객,신천지교회 교인들이 봉사를 나갔던 신천지교회 교주 이만희 총회장 고향 경북 청도에 위치한 신천지 교단 소유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중국에 이어 셰계 제 2의 코로나 병마대란 대환란국가로 돌변하였다.


코로나 무더기 확진자 발생의 진원지가 된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많게는 하루 800명에 이를 정도로 매일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대구,경북지역이 초토화되기에 이르렀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지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이 제2,제3의 감염원으로 작용하면서 전국 곳곳도 확진자가 생기고 사망자까지 늘어가면서 세계가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나라는 코로나공화국으로 고립되는 섬이 되고 있다.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자 분노한 국민여론은 예수와 영육합일의 전지전능급 선지자라는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의 성지 청도가 국민의 생명과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사기꾼이요 코로나 성지라면서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교주의 법적 단죄를 강력 요구하였다.


국민적 분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이만희 총회장이 2월25일 첫입장문을 발표하였다.그러나 입장문 가운데 "신천지의 성장에 질투를 느낀 마귀의짓"이라는 무책임한 언급 이후 신천지 대변인이 나선 "우리도 피해자"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국민 감정에 기름에 끼얹는 자폭탄으로 작용하면서 국민 분노가 검찰고발로 이어졌다.



여기에 리얼미터 여론조사결과 국민의 86.2%가 신천지 교회 압수수색에 찬성한데다 서울시,경기도를 비롯 지자체가 신천지의 부실 교인명단 제출,비협조를 문제삼아 신천지 시설폐쇄 등 행정력 강제집행에 이어 살인죄로 검찰 고발까지 하면서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다.


이만희 총회장의 사죄에 그친 기자회견


급기야 첫 특별편지 형식의 입장문 발표후 가평 소재 평화의 궁전에 은거 두문불출하던 이만희 총회장이 급거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신천지 교단측은 기자회견 장소 섭외가 어려워 부득히 신천지 연수원을 장소로 택했다며 '평화의궁전'이란 편액이 걸린 연수원 한옥식 대문앞에 기자회견장을 마련하였다.


기자회견은 2일 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오후 3시 14분부터 36분까지 22분동안 진행되었다.신천지 홍보부장의 2분 가량 사과성 인삿성 말이 끝나자 회색양복에 황금색 넥타이 차림으로 마스크를 하고 나타난 이만희 총회장은 구십 노인이었지만 검게 염색한 머리에 혈색이 좋아서인지 나이보다 젊게 보였다.


이 총회장은 피해자를 주장하는 등 마귀 책임전가식 변명성 해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한껏 몸을 낮추는 자세를 유지했다.마귀의 탓,신천지도 피해자, 말세가 닥쳐 마귀와 사탄에 의한 '환난'아라는 책임회피식 표현은 전혀 없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만큼은 앞날을 내다보는 선지자가 아니었다.보통의 평범한 인간이요 노인이었다. 이 총회장은 "이런일이 일어날줄 생각지 못했다"면서 "잘못된것을 알고 있으며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막지못해 많은 감염자가 나와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코로나 대처와 관련 제대로 못한데 용서해 달라"면서 "국민앞에 사죄를 구한다"고 말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맨땅에 엎드려 큰절을 하였다.



이 총회장은 이어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하여 최선을 다하는 정부 당국의 방역 노력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정부 당국에도 용서를 구한다는 말끝에 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두번째 맨땅 큰 절로 용서를 구하였다.


이날 이 총회장은 가지고 나온 기자회견 자료들 가운데 지난번 발표했던 '특별편지'를 들어 보인후 낭독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이회장은 특별편지 낭독을 통해 "오늘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들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어 정말 죄송하다. 여러분들에게 뭐라고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허나, 우리 모든 국민들이 이렇게 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그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말씀드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31번 코로나 사건과 관련하여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면서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으며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그러나 다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부가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여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약속한 후 "국민 여러분들 뭐라고 사죄를 해야 되겠습니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죄를 위해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고 말한후 큰 절을 하였다.

이 총회장은 또 "국민 여러분 이 사람 변변치 못한 사람 제대로 못한 것 용서해 주십시오. 또 이 바쁜 시기에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와같이 노력해주시는데 비해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해도 해야할 일이었는데 우리 힘이 미치지 못해서 정부 당국이 와서 우리 코로나 확산 방지에 노력해준 데 대해서 너무나 고맙고 고맙습니다. 이에 정부에 대해서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정부에 대해 감사와 용서를 빈 후 또 다시 큰 절을 하였다.

이 총회장은 "부디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힘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자탄을 터트리기도 하였다.

이어 이 총회장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여러분들, 교회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들은 자녀와 같습니다. 이렇게 죽음과 같이 무서운 병이 왔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습니까"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이와 같이 오늘날 우리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이것은 너무나 큰 재앙"이라면서 "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러면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심정의 일단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어 이 총회장은 "또 한가지 말씀드릴 게 있다. 교회도 어떤 모임도 어떤 장소도, 막고 있으며 어디 한 곳 앉을자리조차 없이 모임을 피하고 있고 다 중지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일할 사람이 어려워졌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있어야 활동을 하겠는데 손발이 너무나 귀하고 귀해 협조를 하고 싶어도 손발이 없어 협조를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 총회장은 "어떤 것이라도 우리는 발버둥치더라도 코로나 확산은 막아야 한다"면서 "이게 내 사람이다, 내 교회사람이다 이 선을 넘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생각할 때는 아닌 줄 압니다"는 말로 특별편지로 된 입장문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이어진 취재진의 질의시간에 이 총회장은 취재진이 기자회견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에"정신이 없었다"면서"정부가 하는일에 협조 안하면 되겠나"라고 답변하기도 하였다.

'코로나19 검사를 언제 받았고, 자가격리했냐'라는 질문에 이 총회장은 "매년 10월에 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독감 걸리면 사람들을 만나서 접촉하면 안 되지 않냐. 사람들한테 알려줘야 된다고 생각해 며칠 전에 검사를 받았다. '음성'인 걸로 알고 있다"라고 동문서답,횡설수설식 답변을 했다.

취재진이 거듭 '어디에서 검사를 받았느냐'라고 묻자 신천지 홍보부장이 검사결과지로 추정되는 종이를 들고 "2월 29일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가평군에 위치하고 있다.

또 '언제 가평에 왔느냐'라는 질문에 이 총회장은 "한 군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왔다 갔다 해야 되는데"라며 "2월 17일에 왔다"라고 말했다. 날짜를 헷갈려하는 이 총회장의 모습에 앉아 귀가 어두운 이 총회장의 회견을 돕던 여성 신천지 관계자가 "17일이라고 말하면된다"고 전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장 주위에서 이 총회장을 질타하는 시민단체의 비난하는 구호로 떠들썩하자 이 총회장이 갑자기 양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며"조용합시다.조용~난장판이 돼선 안된다"고 소리치며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려하자 취재진이 항의했지만, 신천지 홍보부장이 이 총회장에게 '들어가셔도 된다'며 들여보내면서 기자회견은 22분만에 끝났다.

사죄 이상의 코로나 성지 인정,교단 해체 약속없어 대국민 설득효과 적어

이날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은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가 이어지는 등 국민적,법적 심판으로 31만명의 추종자를 거느린 거대 신천지 왕국이 침몰위기에 처하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급히 마련된 면이 없지 않다.

자신들이 감염의 진원지가 되어 병마대란급 국난을 자초, 국가 운명이 벼랑끝 위기에 몰린 마당에 절대자인 하나님도 구원의 역사를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인지 이만희 총회장은 교단내의 유일한 선지자적 제왕으로 군림해 온 자존감을 내려 놓고 신이 아닌 인간임을 자인하는"생각지 못한 너무 큰 재앙",맨땅 사죄로 용서를 빈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합리적 의심을 사고 있는 우한 신천지 신도에 의한 코로나 전파를 인정하는 진솔한 고해성사가 없었고 허위명단 제출 인정,특히 교단 해산 선언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석고대죄가 없었던데다 왼손에 차고 나온 시계마저 미래통합당과 밀접한 유착관계를 의미하는 박근혜 시계였다는 점에서 대국민 설득 효과는 크지 않다고 평가된다.

코로나19 병마대란이 조기에 진압된다면 신천지 교단은 신자이탈,국민적,법적 심판 과정을 겪긴 하겠지만 약체 교단으로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그러나 코로나 병마대란이 오래 시간을 끌면서 국민건강과 국가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다면 신천지 교단은 그들이 말하는 세상 말세가 아닌 신천지 말세를 스스로 확인시켜 주면서 종말을 고할 것으로 확신한다.

▲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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