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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에 대한 낙인찍기,서울시장 재보선 앞둔 정치적 노림수인가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1/28 [00:05]

박원순에 대한 낙인찍기,서울시장 재보선 앞둔 정치적 노림수인가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1/01/28 [00:05]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성적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직권 조사 결과를 의결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글쎄요, 우리가 이 사건의 실체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여기에 대해 어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있습니까?

 

시간이 이만큼 지나서 생각해보니, 박원순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잘못인 게 맞습니다. 그는 이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밝혀야 할 책임이 있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안 좋은 선택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실체적으로 부하 직원에게 성적인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대해선 아직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심이 가는 건, 이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문제삼고 이것을 발판삼아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했던 세력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거지요. 그리고 이번의 이 몇가지 결정, 예를 들어 수사가 모두 이뤄지지도 않은 박원순 시장의 성희롱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 같은 것도 서울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뭔가 정치적인 노림수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의심이 자꾸 드는군요.

 

성 의식이 깨어가는 건 바람직한 일이며, 여성이 받아왔던 차별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거기엔 분명히 동감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한 사람의 범죄 여부에 관련된 것이라면 조금 더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어야 합니다. 인권이라는 것, 명예라는 것에 남녀의 차별이 있을 순 없잖습니까. 더군다나 이런 민감한 시기에 아무 자세한 설명 없이 툭 던져지는 듯한 사자에 대한 성범죄자 낙인은 정치적으로 과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까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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