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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왜, 3개월 만에 망해버렸을까?

올해의 대선은 현재 야권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안철수만 보인다

황장수 칼럼 | 기사입력 2012/05/17 [15:51]

야권은 왜, 3개월 만에 망해버렸을까?

올해의 대선은 현재 야권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안철수만 보인다

황장수 칼럼 | 입력 : 2012/05/17 [15:51]
1. 불과 석달 전만 해도 총선 과반수와 대선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기세 등등하던 야권이 총선이 끝난 뒤 한달 뒤인 현재 완전히 망해버렸다.

현재로서는 독자적 12월 대선 승리는 난망한 상태이고 기껏 안철수를 끌어들여 공동정부 구성하자는 것이 자칭 원로들과 문재인 고문의 대안이다.

정통 야당의 계보인 민주통합당은 『무엇을 할 것인지도 모른 채 지리멸렬한 채 썩어가는 집구석 문고리 주도권 싸움에 열중』이다.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은 『주사파』의 그늘 속에 막장까지 가고 있다.

현재 야권 대선 주자의 지지도는 2010년 6월 지자체 선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해 죄다 보잘것없는 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 한편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압도적 독주가 계속되고 있고 그나마 정체불명의 안철수가 그를 유일하게 뒤쫓고 있다.아마 한국 정치사에서 야권이 이토록 예상 밖의 패주를 거듭한 기록은 찾아보기가 힘들 것이다.

나는 이번 대선이 전세계적 경제대공황 하에서 한국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분야의 새로운 변화의 출발이 되기를 기대했다. 지난 수십 년간의 성장우선, 부자독식사회, 양극화, 투기, 물질만능, 반칙사회 등의 부정적 유산을 세계적 대변화의 시기를 맞아 대선을 통해 여ㆍ야권이 공히 개혁적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금 야권의 지리멸렬과 여권의 일방적 독주가 계속되면 대선은 사회개혁을 앞당기는 장이 되기보다 오히려 기득권 수구세력의 로비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총선 전 그토록 여야에서 외치던 복지와 경제민주화가 총선이 끝난 뒤 쑥 들어갔다(나는 이를 ‘총선이 끝나면 잊혀질 소외계층’이란 글에서 예측한 바 있다)

대선은 다음 5년을 끌어갈 비전제시와 지난 5년 전에 대한 평가의 기회이다.는 기존 여야 정치권이 다 맘에 들지 않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은 여야 모두 아니 국민에게 해로운 것이기에 『야권이 석 달 만에 망한 이유』를 지적하고자 한다.원래 이쪽 저쪽에서 욕을 달고 살기에 개의치 않고 할말은 해야겠다.

2. 야권이 망한 첫번째 이유는 자신만의 총선시기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프레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노로 구성된 야권 집행부가 1월에 등장한 이후 주요 프레임은 『노통 복수와 검찰개혁』, 『MB 심판』이었다. 이 두 가지 양념이나 윤활유는 될망정 이것으로 총선, 대선을 이길 만한 적극적 『아젠다나 이슈』 제시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상대가 잘못한 것을 말하는 것 외에 자기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있었어야 했다.그러면 야권은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적극적인 아젠다 제시로 언급할 것이다.복지에 관해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먼저 시동을 걸어 치고 나갔다. (물론 시민사회에서는 복지 논쟁이 훨씬 전에 제기되었지만 이는 수면하의 일이었다)

경제민주화 또한 그 아이콘 김종인 전 장관을 새누리 측에서 비대위로 끌어들였다. 솔직히 야권이나 진보당 그리고 시민사회 측은 이 이슈가 오래 묵은 진보진영의 『전가의 보도』였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가 언급했듯이 서민들이 계급을 배반하고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이유가 사실이나 진실을 몰라서 그러한 것이 아니다.유권자들은 오랫동안 자신이 생각해온 가치제계가 있고 그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언어와 사고 프레임에 근거하여 정당과 후보자에 투표를 한다.

정치는 결코 논리적이지 않은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유권자들은 박근혜의 『복지와 경제민주화』가 똑 같은 이슈를 말하는 총체적으로 부실한 야권연합 측보다 더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총선이 끝난 한달 뒤인 지금 시점에 많은 유권자들은 현 야권의 모습을 보며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겠는가? 쌍방이 똑 같은 말을 할 때 유권자의 선택은 『더 신뢰한다』고 생각하는 무의식 속의 굳어진 가치관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다.

야권은 여야 양측의 아젠다와 이슈가 비슷해질 때 『프레임의 재구성』을 했어야 했다.같은 복지나 경제민주화라도 전혀 방법이 다른 혁신적, 어프로치를 했어야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복지재원에서 기껏 얼마 되지 않은 부유세 논쟁보다 『불로소득과 탈세의 근원인 지하 경제를 불식시키는 획기적인 정책 대안 같은것』을 냈어야 했다. 물론 이럴 경우 상당수의 부유층의 지지는 상실할 것이다.

선거란 지지 층과 결집시키고 중도 층 다수를 끌어오는 것이지 반대 층을 얻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더 중요한 것은 같은 말은 하더라도 그 말하는 사람의 신뢰성에 따라 신뢰도가 다른 법인데 야권은 공천과 경선 물갈이 등에서 이미 스스로 신뢰를 상실하고 열린 우리당 시절에서 한 걸음도 못 나갔다.

그러니 기왕 서로 비슷한 말을 하는데 이왕이면 『무의식적 신뢰』가 구축된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다.만약 내 생각대로 세계 대공황이 더욱 가속화되면 불안한 국민들은 신뢰와 리더십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더 커질 것이다.3개월 만에 망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3. 둘째 야권은 『반미주사』와 『2008년 촛불시위』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지난 주말 야권 지도부는 시청 앞에서 열린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했다.어쩐지 그 모습이 상당히 초라해 보였다(나는 이번에 광우병 촛불시위는 절대 성공 못한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

솔직히 말하면 노통 탄핵은 2002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보수세력의 반동이었고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는 야권과 진보진영의 2007년 대선 패배에 대한 반발이었다.

집권을 하려 한다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해석해야지, 스스로 『부정적 프레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지나치게 이념에 매몰되어 음모론에 가까운 추정을 아젠다화 하는 것은 자해행위이다.

총선시기 때맞춰 벌어진 야권의 『한미 FTA 폐기논란』과 『제주강정기지 폐쇄』 투쟁은 이 이슈가 하루하루 삶이 고통인 중산층 이하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진 매우 생경 맞은 것이었다.

때맞춰 열린 탈북자 북송 반대와 상기 이슈 중 어느 것이 더 국민에 어필했다고 생각하는가? 시위에 나온 숫자가 국민의 지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때론 대세에 눌려 말은 안 해도 각자 자기만의 사고 기준과 틀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솔직히 다수국민은 중국어선의 영해 침범과 폭력행위, 중국의 영유권 침범, 한중FTA, 북한의 미사일 발사(이렇게 말하면 꼭 위성이라고 따지는 사람이 나온다) 등에 침묵하고 결사적으로 한미 FTA, 제주기지만 물고 늘어지는 것에 무언가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한미FTA 통과과정이 석연찮고 개정의 필요성이 있긴 한데, 민주당은 정제된 용어로 감정을 빼고 이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지적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솔직히 SNS나 시위에서 상기 이슈를 주장하고 퍼트리는 열성지지자 표 결집만으로 대선 승리가 가능하며, 이들의 지지를 얻은 대가로 포기해야 될 지지가 얼마나 될지 계산이나 해봤는가?

설사 백 번 양보해 상기 이슈가 진리와 정의라 할지라도 정치는 다수의 표를 얻는 게임이지 진리를 설파하는 장이 아님을 알아야 했다.

이번에 터지고 나니 너도나도 패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그 동안 야권과 진보진영에 『주사파, 친북』의 그늘이 얼마나 짙었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얼마나 서로 쉬쉬하며 금기시 되었는지 야권 스스로 돌이켜봐야 한다(민주당 원내대표는 저런 줄 몰랐다고 했고 야권연대를 재검토하겠다 했지만 과연 이 말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번 기회에 서로 색깔이 다른 진보세력은 갈라져 각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북과 지원 교류하고 평화정착을 시키는 정책을 지지하지만 『종북』은 이와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진보당 당권파가 정치를 하는, 원내에 들어가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종북은 명분인지, 실제로 그런지, 자금이나 뺏지 때문인지 떳떳이 밝히지 않으면 진보정당 운동은 같이 자멸할 것이다.

물론 과거 보수 수구 세력의 과도한 친미와 반공의 반작용 그리고 민주화 운동에 따른 『트라우마』에 기인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집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콤플렉스에서 이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절대 촛불시위로 이번 대선은 못 이긴다. 2002년, 2008년에 촛불은 이미 끝났다.

4. 이와 마찬가지로 친노의 자기 한계 극복도 중요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공과를 안고 갔다. 친노가 정치를 계속 하는 이유가 『노통으로의 회귀』 때문은 아닐 것이다.이미 끝난 시대는 있는 그대로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 친노가 잘하면 더 나은 역사적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솔직히 친노가 계속 『친노』를 주장하려면 기존 야권과는 파는 자신들의 차별성이 무엇인지 내세울 자신들만의 『고유한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한국 야권 최고의 지도자 DJ 이후 동교동계 마저 실체가 옅어져 가고 있는 마당에 친노에 『계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친노정신』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여기저기 흩어진 친노를 전부 묶어 『노통정신 계승 세력』이라 말하기는 뭔가 이상하다.

MB를 때린다고 해서 친노가 사는 것이 아님은 MB를 패는 면허를 친노만 받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MB의 존재 없이 왜 친노가 존립해야 하는지를 말해야 하고 그것이 없다면 그냥 계파로 남아야 한다.

집권은 복수를 위해서도 과거 회고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친노는 과연 무엇을 자신만의 브랜드라고 보여준 게 있는가?

5. 올해의 대선은 현재 야권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안철수만 보인다.

그런데 순전히 내 자신의 주장대로 안철수의 back up이 MB와 관련이 있다면 이번 대선은 박근혜, 이명박 간의 대선이다.

지금 야권은 스스로 안철수와의 공동정부, 대통령, 총리 역할분담(나눠먹기)를 먼저 언급하고 있다.
안철수의 곁불을 쬐며 기상하더라도 기어코 대선을 한 번 이겨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정권교체인가?

막강한 대통령 제하에서 공동정부가 정말 구성될 수 있고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안보는 보수』라는 안철수의 말을 수용하고 진보당과는 헤어질 것인가?(만약 그 뒤에 MB가 있다면?)

한국 정치사에 이런 웃기는 야당이 또 있을 수 없을까? 이건 정당이 아니라 『대권 승리연합』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 기회에 개헌판을 다시 벌리며 새판짜기를 재시도하는 새누리 친이 측이 야권보다 훨씬 과감하고 생산적이다.

정당은 자신 고유의 가치, 이념, 철학, 정강, 정책이 있어야 한다.정당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첨장』(묵은 간장)처럼 오랜 시간 쌓이고 쌓여서 굳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가치관이나 그 실체가 모호한(지금까지 안원장은 하나마나 한 자기계발서 같은 이야기만 했지 내용 있는 정치 철학이나 가치관을 말한 적이 없다) 안철수와의 무조건적 연합을 현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솔직히 스스로 대선에 이길 자신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

과거에 절망적인 상황도 반전시킨 노통의 파이팅 이나 4수 끝에 기어코 이긴 DJ의 끈질김은 찾아볼 수가 없다. 민주당은 툭하면 등장하는 원탁회의 원로와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원로의 자격요건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6. 현재 야권은 용기가 없다.

솔직히 2010년 6월 지자체 선거이전에 MB가 무서워 야권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MB가 스스로 무너져가자 동면을 끝낸 야권 진보진영은 너나 할 것 없이 MB 짜기에 앞장섰다. 이후 MB가 반격에 나서자 솔직히 야권은 침묵모드에 있다.

지난 총선 때 야권이 야당다운 폭로나 투쟁을 한적이 있는가? 현재 야당에 출마해 당선된 이들 다수가 여당 못해 야당 하는 인물들 같다. 야당이 외부와 비공식적 이런저런 통로가 가동되고 있다고 소문이 나서 되겠는가? 강한 적과 싸우려면 선명성이 생명이다.

나는 일찍이 『MB야 말로 모래판 10대 앞에서도 쓰러져 가다가 되배치기로 이길 수 있는 한국 정치권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칭송한 바 있다』그 앞에 야권의 모든 뱃지들이 친노 동교동 할 것 없이 슬슬 기고 있다.

친노진영 수사, 저축은행 수사 등 MB는 자신 주변의 약점에도 『너는 깨끗한지 보자』고 야권을 향해 도박을 걸고 있다.솔직히 요즘 야당의원은 제보가 들어와도 서로 발표를 미룬다고 한다.

내가 뱃지 오래 다는 게 중요하지 공연히 앞장서다 칼 맞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이런 용기 없는 자들이 야권을 차지하여 자기편을 상대로 주먹이나 쓰는 것이 요즘 야권 실정이다.

7. 야권과 진보진영은 『아무도 몰라』, 『유명인』, 『SNS』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 상장을 앞두고 100조원 가치설이 나돈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수년 만에 없어질 것이라고 하는 여론이 확산되며 고전을 하고 있다.팟캐스트, 트윗, 페이스북 등 SNS는 그야말로 과거 『미니홈피』처럼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다.

마치 이것이 새로운 『전자 디지털 민주주의 혁명』이라도 도래한 듯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면 곤란하다.

최근 야권 주변의 C급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유명인』과 팟캐스트 등이 불러 일으키는 사회적 염증과 반작용도 만만치 않다.

무슨 일이든 잘 나갈 때 적당히 해야지 잘한다고 박수 치니 들떠서 앞뒤를 가리지 않고 춤추다가 망신당하는 것이다.정치는 절제된 언어로 대중의 영혼과 마음을 울리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

분노도 정화하여 정확한 논리로 상대의 심장을 향해야지 자기 만족용 욕설로 시간 때우기로 흘러서는 안 된다. 폭로도 선동도 그에 상응하는 공부, 노력, 컨텐츠가 필요하지 자꾸 하수구 쪽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야권의 개념 유명인』들이 작년, 재작년 출판한 책들이나 예언한 대로라면 지금 벌써 정권교체는 눈앞에 있어야 한다.『SNS』에 넘치는 분노, 욕설, 조소, 야유만 보면 대선승리가 눈 앞인데 현실을 암담한 이유가 『끼리끼리 만의 자위』가 아무 쓸모가 없음을 입증한다.

야권, 진보진영만의 냉소적 C급 개념ㆍ냉소 문화에 갇혀, 그것이 세상의 다 인줄 알았다가 눈떠보니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는 것이다.

8. MB만 끝나면, 야권만 집권하면 파라다이스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결국 오늘의 성실한 노력이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야권의 모습을 보면 급변하는 세계적 차원의 변화에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런 무지하고 용기 없고 퇴행적이며 지리멸렬한 상태로는 정치세력으로서 존재의 의미가 없다.

쓸데없는 논란 논쟁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오직 『프레임』과 『skill』만 연마하는 일사 분란함, 단순한 여권이 야권에 앞서는 것은 그나마 효율성이라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통합진보당이 십 년 공든탑을 며칠 만에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은 하루 아침에 그냥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누적된 모순이 쌓여 올 때까지 오다가 최대의 승리를 거둔 시점에 터진 때가 되어서 터진 것이다.

민주당 또한 공천, 지도부 담합, 메시지, 리더십, 전략 등에서 한계에 다다른 총체적 부실을 보였음에도 누구도 변화하려 하지 않고 있다.

성장ㆍ고용ㆍ복지ㆍ양극화ㆍ고령화 등 모든 사회경제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전환기에서 복고와 C급 문화로 흘러간 유행가를 다시 틀어서는 앞날이 뻔하다.

그런데 진보진영을 포함한 야권을 보면 공부나 성찰과는 너무 담을 쌓은 것 같다.공부를 해야 올바른 고민이 생기고 고민을 해야 어느 날 제대로 된 성찰이 나오는 것이다.

그냥 여기저기서 주어들은 이야기로 적당히 대중에게 전달한다고 모두 표를 몰아주는 것은 아니다.
성찰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대중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오늘날 야권 대선 주자가 전부 지리멸렬한 것은, 야권 대선주자들 중 어느 누구도 무엇인가 새로운 이야기를 자기만의 가치관이 담긴 프레임으로 재구성해 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는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온 가치를 스스로가 신념으로 믿고 진정성을 가지고 발언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여야가 서로 긴장하여 더 나은 사회개혁이슈를 경쟁적으로 제기해야 한국의 승자독식 사회가 극복이 될 터인데, 최근 야당 꼴을 보면 하도 한심해 한마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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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천동무 2012/05/17 [16:03] 수정 | 삭제
  • 친노 세력들이 과거에 행한 과오를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친노 민주통합당은 정통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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