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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휴게소, 윤 대통령 동문에 '헐값' 왜 넘겼나 ..민주당 ˝책임 반드시 묻겠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을 위한 '이권 테마파크'"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비상식적인 일 벌어진 것”
"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만 이렇게 예외가 많나”

정현숙 | 기사입력 2023/10/18 [00:02]

남한강휴게소, 윤 대통령 동문에 '헐값' 왜 넘겼나 ..민주당 ˝책임 반드시 묻겠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을 위한 '이권 테마파크'"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비상식적인 일 벌어진 것”
"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만 이렇게 예외가 많나”

정현숙 | 입력 : 2023/10/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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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종점 1km 거리에 건설되고 있는 남한강휴게소. 민주당 이소영 의원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파면 팔수록 괴담의 연속이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 게이트'에서 이번엔 양평고속도로 인근 남한강 휴게소가 민자사업으로 급전환해 운영권이 대통령 지인에게 넘어가면서 '동문 게이트'로 비화했다.

 

야당은 '처가에는 고속도로, 대학 동문에겐 휴게소'란 슬로건을 걸고 이권 카르텔의 정점으로 경기도 양평군 일대를 지목하면서 종국엔 일가의 무덤이 될 것이란 취지로 경고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이 윤 대통령 처가 땅인 양평군 강상면으로 휜 것도 모자라 이젠 휴게소가 헐값으로 대학 동문의 회사로 넘어가면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휴게소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수년간 특혜를 입은 업체에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막대한 혜택까지 몰아준 비상식적 일이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소영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강상면 종점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건설되고 있는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이 대통령 대학동문이 운영하는 업체에 석연치 않게 넘어갔다는 의혹"이라며 “한국도로공사가 새로운 운영 방식을 갑자기 도입해 특혜를 주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휴게소를 거의 다 지어놓고,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막대한 혜택까지 몰아주려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진실을 숨기거나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토교통부가 국감 직전 노선 변경을 합리화하기 위해 경제성 분석 자료를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나 분석 결과에 왜곡·조작이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특혜와 반칙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분석에 따르면 남한강 휴게소는 당초 한국도로공사가 투자비용의 85%인 229억 원을 들여 시설 대부분을 구축했다. 그런데 올해 8월 남한강 휴게소 사업은 돌연 민간투자자 참여 방식으로 전환됐고, 민간투자자가 시설비용의 15%만 내고도 15년이나 휴게소 운영기간을 보장받게 됐다.

 

국내 208개 재정 고속도로 휴게소 중 유일무이한 사례로 그 수혜자가 대통령의 대학 동문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최근 5년 간 휴게소 입찰에 7번이나 탈락한 바 있는 부적격 업체다. 그런 업체가 특혜 계약을 따냈다니 대통령 지인찬스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앞서 이소영 의원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남한강휴게소는 도로공사가 229억원을 들여서 건물을 다 지어놓은 상태(였다)”라면서 “(그런데) 도로공사가 올해 8월에 남한강휴게소에 민간투자자를 선정했다”라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민자 사업자는 고작 42억원을 투입하고 15년의 BOT 운영권을 획득하게 됐는데, 그 사업자는 바로 '윤석열 테마주'로 알려진 그 회사였다"라며 "남한강휴게소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변경된 종점과 1km 거리에 붙어 있어, 종점이 변경되면 대박 휴게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도로공사 입장에서 229억원이나 돈을 들인 휴게소를 어떻게 하는 게 더 이익인지 판단도 안 하고 민간투자 전환을 뒤늦게 한 것”이라며 "휴게소가 병산리에 있다. 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만 이렇게 예외가 많나”라고 따졌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수익 비교 분석 등에 대해 “나중에 따졌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신설되는 남한강휴게소와 관련해 "이번엔 대통령 동문 휴게소 게이트"라고 규탄했다.

 

최 대변인은 "이쯤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을 위한 '이권 테마파크'"라며 "대통령실은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동문 휴게소 게이트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바란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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