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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두려우면 정권 그만 내려놓으라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2/07 [00:03]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두려우면 정권 그만 내려놓으라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2/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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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윤석열이 올해도 신년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KBS에서 4일 대담을 녹화한 후에 7일에 방송을 내보낸다고 한다이런 것을 짜고 치는 고스톱’ 혹은 약속 대련이라고 한다박민이 KBS사장으로 간 후 이른바 땡윤뉴스가 부활했는데아마도 사전에 질문지를 주고 윤석열이 이를 준비한 다음 대담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방송을 하지 않고 3일 후에 녹화 방송을 한 것은 주어진 원고마저 제대로 못 읽을 가능성 때문으로 보이고문제가 되는 발언은 빼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

 

윤석열은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후 국민과 늘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처음엔 도어스테핑까지 하던 윤석열이 왜 그 후 불통이 되어 버렸을까윤석열은 심지어 집권 20개월 동안 제1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그 이유가 이재명 대표가 확정된 중대 범죄자라 그랬다는데그렇다면 국민 47% 이상이 확정된 중대 범죄자에게 투표했다는 말인가모든 걸 검사의 눈으로 보니 모든 국민이 잠재적 범죄자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윤석열에게 묻자자신이 수사한 부산 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무마옵티머스 사건 수사 조기 종결해병대 수사 개입중앙행정법원이 면직이 가능할 정도로 중대 범죄라고 한 판사사찰검언유착 감찰 방해는 중대 범죄가 아니라 경범죄인가김건희의 주가 조작명품 수수는 중대 범죄가 아니라 경범죄인가?

 

수구들에게 법은 만인이 아니라 만 명 앞에서만 평등

 

윤석열 정권은 정순신이동관김승희 자녀의 학폭은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충 뭉갰다민주당에서 그런 사건이 발생했어도 그랬을까윤석열 정권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자기 가족 및 친척을 이용해 민원을 넣게 한 사건이 밝혀졌어도 그를 경질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왜 김건희 일가의 땅이 있는 곳으로 노선이 변경되었는지 수사를 하고 있는가왜 고속도로 주변 휴게실에 대학 동문이 특혜를 받았는지 수사를 하고 있는가조국 가족은 표창장 하나 때문에 7년 구형, 4년 선고를 해놓고 장모가 349억 은행통장 잔고를 위조했다는 게 드러나도 1년만 구형하고 1년만 선고한 게 맞는가?

 

검사가 정당에 고발을 사주했지만 손준성에게 1년만 선고된 게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하는가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검찰총장의 지시도 안 받고 독자적으로 고발사주를 해도 되는 곳인가검사가 범죄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주고도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검찰총장이 되고 대선 후보가 되는 게 맞는 것인가?

 

오죽했으면 과거 노회찬 의원이 “(우리나라법은 만인 앞에 평등한 게 아니라만 명 앞에서만 평등하다라고 했겠는가그 만 명이 바로 기득권 카르텔이다그런데도 윤석열은 걸핏하면 야당이나 시민단체를 기득권 카르텔로 매도했다진짜 기득권 카르텔은 검찰-언론 카르텔인데도 말이다.

 

윤석열이 기자회견을 기피하는 이유

 

윤석열이 도어세트펭을 중단한 이유는 MBC가 보도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소동 때문인데그건 표면적 이유고 사실은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국가 지도자는 각종 현안에 대해 전문가 이상의 지식은 못 지녔다 할지라도 대충이라도 섭렵하고 있어야 하는데윤석열은 관련 지식이 부족해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은 대신 사전에 쓴 원고는 힘찬 목소리로 외쳤는데, ‘반국가 세력공산전체주의기득권 카르텔이 항상 키워드였다야당과 시민단체를 반국가 세력으로 매도하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리고 공산 전체주의란 말은 사전에도 없는 말인데 누가 만든 말인가혹시 검사동일체를 잘못 알아들은 게 아닌가?

 

운동권이 나라를 망쳤다?

 

한동훈도 윤석열을 닮고 싶었는지 국힘당 비대위원장이 되더니 운동권 세력이 나라를 망쳤다며 총선에서 운동권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운동권 세력이 나라를 망쳤다는 근거가 도대체 뭔가? IMF도 그쪽에서 일으켰고국정농단도 그쪽에서 일으켰지 않은가?

 

이 나라 민주화에 벽돌 한 장 안 올린 한동훈이 그 시절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거리로 나선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다한동훈이 그렇게 자유스럽게 말할 자유를 부여받은 것도 민주화 운동 때문이다정작 나라를 망친 세력은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려는 친일매국 세력이고자신들의 비리는 덮으면서 야당만 때려잡는 검찰독재 세력이 아닌가.

 

민생토론회도 무용지물지지율 20%대로 추락

 

윤석열은 총선을 앞두고 소위 민생토론회를 하며 전국을 돌아다녔는데거기 가서 말한 공약을 다 합치면 아마 수백 조는 들어갈 것이다작년 한해 세수손실만 60조가 났는데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공약을 지키려는지 모르겠다벌써 한국은행에서 빚을 내 쓴 돈이 100조가 넘었다는데 한국은행이 무슨 사금고라도 되는가?

 

윤석열 정권의 그런 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의 국정지지율은 20개월 동안 30% 초중반 박스권에 갇혀 있더니 최근엔 드디어 20%대로 폭락했다한국갤럽이 지난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은 긍정이 29%이고 부정이 6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윤석열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도 부정이 60%를 상회하고 있는 것은 총선을 앞둔 국힘당으로선 치명타다따라서 총선을 앞두고 어쩌면 윤석열 탈당 카드가 나올지도 모른다특히 수도권 출마자들이 뭉쳐 윤석열 탈당을 압박하고 나설 것이다요즘은 PK도 흔들리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이 두려우면 정권 내려놓아야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이 7일에 방송될 대담에서 김건희 명품수수에 대해 간접적으로 사과한다고 하는데실제로 사과할지도 모르고설령 사과한다고 해도 김건희가 저지른 범죄가 사라지는가김건희의 범죄는 사과할 대상이 이나라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다. 

 

윤석열이 신년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KBS에서 사전 녹화한 것을 방송한다고 하자 조중동도 비판하고 나섰다동아일보는 “KBS와만 대담하는 것은 다수 언론의 다양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라고 비판했고경향신문은 끝내 기자회견 대신 방송 대담윤 대통령 질문이 그리 두려웠나’ 하고 비판했다그러자 어느 네티즌이 댓글에 혼자 59분을 말한다는 윤석열이 오죽 못났으면 기자회견도 못하나?” 하고 조롱했다윤석열은 기자들의 질문이 그렇게 두려운가그러면 정권 내려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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