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국힘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한 것이라곤 자기정치와 이재명 대표 공격밖에 없다. 한동훈이 유독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윤석열 얼굴로 총선을 치렀다간 참패하기 때문에 구도를 이재명 대 한동훈으로 잡아 총선을 치르려는 꼼수다.
그러나 그의 총선 전략은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사퇴 카드가 꺼내지고, 그 일로 결국 경경율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서 초반부터 엇나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한동훈은 대통령실에 불려가 2시간 30분 동안 교육 아닌 교육을 받고 왔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민생에 대해 얘기했다지만, 그들의 머리에 2시간 반 동안 얘기할 민생거리가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대통령실을 다녀온 후 한동훈은 김건희에 대해 일절 거론하지 않았으며, 누가 물으면 그저 “전과 생각이 같다”라고 애매모호하게 둘러댔다. 버티고 있떤 김경율도 그후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한 갈등의 최종 승자는 검건희란 말이 그래서 회자된 것이다.
한동훈,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독재’를 언급하자 한동훈은 관훈토론에서 “만약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한동훈은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다”며 “그렇게 검사독재를 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무사한 것은 검사독재를 안 해서가 아니라, 구속될 구체적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세 해 넘게 이재명 대표를 표적 수사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데 한동훈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지 않은 것이 검사독재가 아니라는 근거로 삼았다. 이런 걸 ‘궤변’이라고 한다.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박사 논문 표절, 20가지가 넘은 학력 및 경력 위조, 양평공흥지구 부동산 비리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도 안 하고, 야당만 죽이려는 검찰이 독재가 아니면 무엇일까? 오죽했으면 민주당 이소영이 의원이 “검사 독재가 아니면 김건희는 지금 감옥에 있을 거다. 그렇지 않나. 한동훈 위원장님, 말장난 그만하자”고 일갈했겠는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암살미수 사건 음모론 퍼드렸다는 한동훈
한동훈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피습 이후에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경찰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럼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 번 공략은 경찰을 없애는 것인가. 정치적 이해관계,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펌훼할 경우 손해는 우리에게 온다. 그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의 이 말도 왜곡 날조된 것이다. 민주당은 음모론을 편 적이 없으며, 정당한 의혹 제기를 한 것이다. 오히려 사건이 일어난 지 38분 만에 현장을 물청소해 증거를 인멸한 곳은 경찰이다. 또한 부산대는 이재명 대표의 피 묻은 와이셔츠를 버렸다가 나중에 진주 의료물 폐기업체 쓰레기통에서 발견되게 하였다.
또한 국무총리실 대테러 센터는 수사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1cm열상, 경상, 노인이 범행, 과도’라고 미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구 언론들이 일제히 이를 보도하게 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하였다. 심지어 경찰은 조력자를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단독범행’으로 부랴부랴 발표했다.
한동훈의 관훈토론 발언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짚지 않고 그저 이재명 대표를 공격해 자신의 존재감을 세우려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 일반 사건도 며칠 동안 현장을 보존하는데, 하물여 제1야당 대표가 괴한이 휘두른 칼에 목이 다쳤는데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고, 아직 수사도 안 벌어진 상황에서 현장을 물청소하는 게 맞는가? 그래놓고 누구에게 감히 음모론 운운하는지 기가 막힌다.
물타기의 도사들
지난 몇 년 간 아무리 수사를 해봐도 이재명 대표가 돈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검찰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뿔이 났는지 물타기용으로 김혜경 여사의 법인 카드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 자신들이 쓴 검찰 특활비는 제대로 공개도 못하고 말이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 “심각한 범죄” 운운한 한동훈은 김건희에 대한 질문엔 “공직에 있던 시절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둘러댔다. 그럼 자신이 국회에 나와 한 말은 공직이 아닌 사직에 있을 때 한 말인가? 그래서 사직 야구 타령을 했는가?
지나친 증오는 지극한 콤플렉스의 다른 말
한동훈은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 이 대표에게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한 말은 모두 참말이라서 제소한 소송마다 다 패소하였는가?
이재명 대표는 가급적 한동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언급할 가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언급해주면 괜히 한동훈만 키워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동훈은 걸핏하면 이재명 대표를 걸고 넘어진다. 윤석열 얼굴로 총선을 치르면 참패하기 때문에 구도를 이재명 대표 대 자신으로 잡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한동훈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윤석열 국정 지지율은 갈수록 내려가고 중도층은 꿈쩍도 하지 않아 벌써부터 국힘당에서는 한동훈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돌이켜 보면 한동훈은 이재명에게 콤플렉스를 느끼기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친 증오는 지극한 콤플렉스의 다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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