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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통 지지했던 전 의협회장, 천공 겨냥 ˝의대 증원정책 공동정범인가?˝

노환규 "손에 王 새긴 채 방송토론에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신호 너무 무시"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3/24 [00:03]

윤통 지지했던 전 의협회장, 천공 겨냥 ˝의대 증원정책 공동정범인가?˝

노환규 "손에 王 새긴 채 방송토론에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신호 너무 무시"

정현숙 | 입력 : 2024/03/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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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9일 올라온 [천공 정법] 13167강 의대 쏠림 현상. 천공 유튜브 갈무리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이 의대 정원을 2,000명 대규모로 증원 정책을 강행하게 된 배경에 '천공'을 지목했다. 영장을 발부하는 법원을 향해서도 '형평성'에 대한 억하심정을 드러냈다.

 

노 전 회장은 23일 조선일보 <'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압수수색 영장 3차례나 기각당했다> 제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캡처하고 최고의 엘리트 집단에 속한다는 의사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토로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전형적인 보수성향의 인물이다.

 

그는 "의협의 비대위원 4명과 SNS에 글을 올린 죄로 나도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권순일은 3번이나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당했었다고 하네? 게다가 집도 아니고 사무실을?"이라며 "SNS에 글을 올린 것이 돈을 받고 재판을 거래한 의혹보다 더 큰 죄인 거야? 그런 거야? 판사님들, 대답 좀 해봐주시라!!!"라고 꼬집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의료대란을 일으킨 주범의 한사람으로 천공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림으로써 의대 증원정책을 강행하게 된 배경에 김윤(서울 의대 교수)과 박민수(복지부 차관)가 주범의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아니었네. 주범이 따로 있었네. 아.. 공동정범인가?"라고 천공을 겨냥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천공의 정법 강의 13167강 <의대 쏠림 현상 홍익인간 인성교육, 동안거 4회차 공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지난 1월 19일에 업로드된 영상은 공교롭게도 지방대학에만 인원을 대규모로 증원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정책과 맞아떨어져 합리적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또 노 전 회장은 2년전 자신이 윤석열 후보를 공개지지한 게시물을 올리고는 "뒤돌아보니, 손에 王을 새긴 채 방송토론에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신호를 너무 무시했다. 물론 이재명을 찍을 수는 없었다"라고 적었다.

 

2년 전 지지 선언에 대해 "2년 전 (내가 쓴) 글인데, 나의 처지를 조롱할 목적으로 인터넷에 돌고 있다"라며 "불과 2년 후에 대한민국 의료를 몰락시킬 인물일 줄은 그 때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서울 0명으로 배정 자체를 제외했고 경기, 인천에 361명 나머지는 비수도권 대학에 1,639명으로 일체의 조정 없이 합계 2,000명으로 쐐기를 박았다.

 

노 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학별 배정표를 게시하고 "윤석열이 드디어 대한민국 의료의 심장에 말뚝을 박았다. 그 사람의 성품으로 보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그리 놀랍지 않다"라며 "놀라운 것은 조선이 아니라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 전문가들이 말을 해도 대중이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죽는 것은 의사들이 아니다. 의사들은 이 땅에서든 타국에서든 살 길을 찾아갈 것이다. 죽어가는 것은 국민들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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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의협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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