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청도 TK 최대 험지에서 임미애·이영수, 이만희 측에 봉변이재명 "정부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에 임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제가 실제로 오늘 아침에도 겪은거고 현장에서 정말로 시비를 많이 걸어요. 여러차례 선거를 경험했지만 정부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에 임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말하기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품격있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제1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밝힌 모두발언으로 다급해진 국민의힘 후보들이 폭행을 불사하는 역대급 선거 방해가 논란이다.
이날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공식 계정과 다수 유튜브를 통해 더불어민주연합의 여성 후보인 임미애 후보가 현역인 이만희 국민의힘 후보 측 남성 선거운동원들에게 물리력으로 제압을 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대구·경북 최대 격전지의 하나로 꼽히는 영천·청도 지역구 이영수 민주당 후보 유세차에 이만희 후보 선거사무장이 난입한 데 이어 임미애 후보도 영천 유세 현장(8일)에서 피켓을 빼앗기고 이만희 후보 선거운동원들에게 강제로 끌려 나가는 봉변을 당했다.
임미애 후보가 국민의힘 측에 마지막 인사를 할 동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데도 이만희 후보 측은 시간이 늦었다면서 막무가내로 유세차를 밀고 들어왔다. 아울러 선거운동원들이 임 후보의 피켓을 빼앗고 힘으로 밀어붙여 끌어내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더불어민주연합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임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에 주시는 한 표는 지역주의의 간고한 벽과 맞서 싸우는 대구경북 동지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응원"이라며 "군의원 두번 도의원 한번 모두 세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미래의 푸른 경북에 한표로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 경북 영천공설시장 입구에서 열린 이영수 민주당 후보 유세에서 이탄희 의원이 지원 연설을 하던 중 이만희 후보의 선거사무장이 길게 연설을 한다고 욕설을 하면서 유세 차량에 올라타 발전기를 끄려고 시도했다. 앞서 유세를 시작한 무소속 후보가 10분을 늦게 끝내서 민주당도 10분이 늦어진 상황이었다.
영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튿날 이영수 후보의 유세에서 이만희 후보 선거사무장이 유세차에 올라가 이영수 후보 측과 몸싸움을 벌인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거사무장은 현직 영천시의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해 수감까지 됐던 안정권씨는 인천 계양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근에도 이 대표의 유세차량을 따라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방해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에 따르면 안씨는 이 대표가 자신의 유세를 방해했다고 적반하장으로 마이크에 대고 떠들고 있다면서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의 유세 차량을 따라 다니며 훼방을 놓는 안정권씨.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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